임원 70%이상 보직 변경, 연봉 20% 삭감
삼성전자가 본사 직원의 85%를 현장으로 내려보내고, 임원 가운데 70% 이상의 보직을 변경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조직.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21일 글로벌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본사 기능. 조직을 대폭 현장으로 이관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 및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크게 6개로 나뉘었던 조직을 DS부문(부품 담당)과 DMC부문(제품 담당) 2개로 재편하는 동시에, 지원 부서였던 경영 지원 총괄과 기술 총괄 조직은 폐지키로 했다. DS부문(이윤우 부회장 담당)과 DMC부문(최지성 사장 담당)아앨로는 영상디스플에이 등 총 10개 사업부가 배치된다.
이에 따라 서초동 본사의 직원 인력 1400명 가운데 1200명을 경기도 수원.기흥.충청남도 탕정 등 생산.연구 현장으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본사에는 법무.홍보. IR. 감사. 경영지원팀만 남고, 인사.경영혁신.경영기획.구매전챡.해외지원팀 등은 일선 사업부서에 소속돼 현장 배치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 기능.조직을 대폭 현장으로 보내기로 했다."며 "다만 감사팀의 경우 위기 예방.관리를 위해 팀장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등 유일하게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일선 사업과 각 지역 책임자에 내부적으로 역량을 검증받은 임원들을 전면 배치하는 등 전면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전체 임원의 70% 가까이가 새로운 보직을 받게 됐으며 임원 평균 나이도 49세에서 48세로 낮아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최대 인사.조직개편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과 임원이 20% 안팎의 연봉을 삭감하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판단이 이루어지는 '현장 완결형'조직으로 변신하려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며 '관리의 삼성'에서 현장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효율의 삼성'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