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이라는 게 민족의 정신을 담는 그릇인데, 그렇게 사라진 우리 조선말이 한두개가 아니거든요."
영화 < 말모이>에서 조선어학회 회원 구자영이 까막눈 판수에게 한 말이다. 말모이는 191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편찬을 시도한 우리말사전 원고이다.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사라질 위기에 처한 한글을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이다.
광복절에 진행한 훈민정음 특강은 그래서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 학습실은 빈자리 없이 성황을 이루었다. 김선미 선생님의 강의는 더욱 열정적이었다.
훈민정음은 창제자와 창제시기, 창제원리를 알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글이라고 한다. 천지자연, 음양오행, 사람의 신체 등의 이치를 모두 담고 있는 과학적인 글인 훈민정음은 배울수록 놀랍다. 유네스코가 세계 각국에서 문맹퇴치사업에 가장 공이 큰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문맹퇴치 공로상 이름이 "세종대왕 문해상"이라는 것도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훈민정음 언해본』을 선생님의 선창에 따라 우리 모두 떠듬떠듬 읽는데 마치 초등학교 교실을 연상케 했다. 두 번 따라 읽으니 조금은 글이 눈에 들어왔다. 학우들의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업적과 희생 정신을 기리며 고마움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의미있는 광복절을 함께 하신 학우님>
1기 이용로
28기 김영선
29기 조용환
30기 김성연, 문삼모, 송경희, 이영조, 최은숙, 한미옥, 홍원기
31기 김경나, 김덕순, 김생기, 김옥숙, 서미현, 이경희
32기 김영길
33기 박주곤, 이용기, 임명규, 주남순
34기 곽민, 김서인, 김영숙, 김은숙, 서경희, 오종례, 이승훈, 이옥자, 정은주
먹거리 찬조해 주신 학우님들 덕분에 풍성한 식탁(?)에서 배부르게 공부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덕순, 김영선, 김옥숙(점심준비) 김성연, 임명규(장보기) 이영조, 송경희(참외)
홍원기(복숭아) 이용로(수박) 김생기(바나나) 오종례(호박)주남순(사과) 한미옥(주먹밥)
첫댓글 좋은 수업 함께하지 못하고 먼저 나와서 아쉽지만
많이들 참여해서 열공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문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가져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훈민정음 시간을 통해 우리의 소중한 한글이 얼마나 뜻깊은 시간을 가져왔는지 알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