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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촌성당 둘레길 동호회에서는 지난 10.19일(토요일)에는 깊어져 가는 가을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영동(영동성당, 월류봉 둘레길, 영동 와인터널) 힐링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힐링 여행 코스
▸9시 30분 두촌성당 출발 → 영동성당 도착 (126.8km, 1시간 42분 )
▸11시 20분경 : 영동성당 도착 → 30분여 참배
▸12시경 이수한우전문점에서 점심식사
▸오후 1시 10분경 월류봉 광장 도착
▸오후 1시 20분 ~ 오후 3시 20분까지 : 월류봉 1코스 여울소리길 걷기(왕복 5km, 왕복 2시간 정도 소요)
▸오후 3시 50분 ~ 오후 5시까지 : 영동와인터널 탐방(터널 길이 420m) 및 와인 시음
▸오후 5시 영동와인터널 출발 → 오후 6시 40분경 두촌성당 도착
10.19일 기상예보에 영동 지역은 오전과 오후 1시~2시경까지 1mm 정도의 비 예보가 있었는데 영동성당에 도착할 무렵부터 옷을 적실만큼의 가랑비가 오락가락하고 우중충한 날씨 속에 10명의 회원이 영동 가을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 첫번째 코스인 영동성당에 도착해서 성체조배를 하려고 하였으나, 청주교구 레지오 도입 70주년을 기념하는 성모님 순례 기도를 레지오 8개 Pr. 단원들이 성당 안에서 고리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어서 성체조배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신 마당 한쪽에 모신 성모 동산 앞에서 주모경을 드렸습니다.
영동성당은 1956년 6월 옥천 본당에서 분리되어 설립되었고, 늘어난 신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하 1층, 지상 2층의 성당을 신축하여 1981년 6월 봉헌식을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영동성당은 조용하고 소박한 느낌의 전형적인 시골 성당 모습으로써, 신자 총수는 3,500여 명이라고 합니다.
◼ 이번 영동 힐링 여행의 백미인 월류봉 둘레길은, 깎아지른 절벽산인 월류봉 아래로 물 맑은 초강천 상류가 휘감아 흘러 수려한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달이 머물다 가는 봉우리’라는 뜻의 월류봉(月留峯)은 산세도 좋고 풍경이 아름다운 유명세를 떨치는 둘레길입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포토 존이 있는 데크에서 반야사까지 이르는 총 8.4km의 구간으로, 1코스 여울소리길, 2코스 산새소리길, 3코스 풍경소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크길을 조성해 무장애 탐방이 가능한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편한 둘레길입니다.
이번에 우리 동호회는 시간 관계로, 왕복 4.5km, 왕복 1시간 50분 정도의 1코스 여울소리길만 걸었습니다. 1코스 여울소리길은 다섯 봉우리가 이루는 산세와 절벽 끝에 있는 정자 월류정,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초강천을 보며 시작되어 석천을 지나 완정교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여울소리길를 걷는 동안, 우산 위로 떨어지는 가을비 빗방울 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가을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수채화 풍경이자 서정적 감성이었습니다.
잔잔하게 내리는 빗방울 속에서 번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여울소리길을 걷으니,자연이 주는 특별한 감성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날 내린 폭우로 월류봉 아래로 흐르는 물 맑은 초강천은, 진흙탕 강물로 변하여 요란한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어 운치를 더 높여 주었습니다.
◼ 세번째 코스인 영동 와인터널로 향했습니다.
영동은 국악과 포도, 곶감의 주산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영동군 지역은 소백산맥의 추풍령 자락에 위치한 준 산간 지역으로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긴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영동포도는 껍질의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색깔이 선명하고 단맛이 풍부하면서도 산도가 높아 단맛과 신맛이 잘 조화된 것이 특징이며, 전국 와인 생산의 73.7%를 차지하며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 산업 특구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영동군 레인보우 힐링관광지에 조성된 영동 와인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탄약 저장고로 파 놓은 토굴인데,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인근에는 90여 개의 토굴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굴곡진 역사의 아픈 현장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영동 와인 터널은 길이 420m로써 와인의 역사를 살펴보며 휴식할 수 있는 시설과 영동 농가의 와인들을 전시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와인 시음장, 체험장, 레스토랑과 문화공연장 등의 시설들이 완비된 곳으로 영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는 곳입니다.
촉촉이 내리는 가을비를 맞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구성원들과 함께할 때 더 커지는, 인간의 정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번 여행에서도 다시 배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