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게 해 주신 하나님- (6년 전 간증)
피지목장 주재한 집사
먼저 두 딸이 구미 남 교회 초등부를 다녔고 주일학교 선생님이 가족이 함께 다녀야 좋다는 권면을 통하여 자영업을 하다 그만둔 저와 아내가 함께 구미 남 교회에 등록하여 저희 네 가족이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목장과 성도님의 섬김은 새로운 경험이었고 섬김과 사랑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피지 목장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교회 생활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주님의 이름으로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 감격은 이루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치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몸에 밴 것들, 이기심으로 잘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 내 생각만 옳고 다른 이들은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참아야 하며 내게 피해를 주지만 기도로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 등등, 어떻게 하여야 하고 어디까지 참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갈등하게 해 주셨고 아직 순간순간 갈등이 있지만, 예전 보다는 좀 더 편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늦은 나이로 뒤늦게 취업한 저는 직장동료로 인해 힘든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무조건 적인 지시와 예의 없는 말투로 인해 자존심도 많이 상하였고, 술을 먹고 출근하지 않는 날이 많아 저를 비롯해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동료 때문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예배의 자리에서 많은 위로와 힘을 구하였습니다. 수요예배 때 찬양을 부르며 눈물도 참 많이 흘렸습니다. 그 사람을 변화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기도하던 제가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을 주님께 맡깁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이 상황을 이길 수있는 힘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은 홀가분해지고 하나님의 위로하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동료와 제게 각자의 길을 새로이 열어주셨습니다. 작년 11월에는 딸아이가 제게 한 말에 가슴이 먹먹해 진 적이 있습니다. ‘아빠는 교회 다니고부터 변한 것 같아’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왜 그렇게 느꼈는지 묻지도 않고 변하였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잠시 후 생각해보니 이전의 제 모습이 떠올라 참으로 부끄러워졌습니다. 아이들에게 화내고 지적 질 하고, 함께 하지 못하면서 강요만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면서부터 나쁜 아빠로 남지 않을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딸은 지금 중학교 1학년 사춘기 시절입니다. 이 시기가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가족의 큰 기도 제목 중 하나입니다. 언제부터는 봉사의 마음을 주셔서 초등1부 보조교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교사분들의 모습 속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열정을 보게 되고 나 혼자만 예배를 잘 드리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닫습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지내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수줍게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기에 감사하며 하나님에 대한 저의 사랑도 더 커지고 변함없기를 기도드립니다, VIP로 처음 교회에 오시는 분들도 주님께서 마음의 문을 열어 저와 같이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6년 후-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한껏 멋을 낸 촌스러운 사진을 꺼내어 보듯, 원고 부탁에 VIP 초청 주일에 한 간증 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앗!!! 도저히 볼 수 없어 영상을 끄고 그 날의 간증문을 찾아 읽었습니다. 그래~ 그때 그랬지!! 세례를 받은 은혜(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인정받는 순간이였습니다.), 다혈질이였던 제가 조금씩 참을 수 있게 되었다는 변화를 고백하고, 자녀로 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아빠가 변한 것 같다’는 고마운 말을 들었던 순간, 다시금 만난 예수님께 수줍게 고백하는 순수한 저의 모습이 참 대견하게 보였습니다. 이후, 6년이란 시간이 지나는 동안 마냥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 속에서는 감사가 있었고, 때로는 힘겨운 삶을 쏟아내듯 울며 기도하는 순간들이 있었으며, 믿음의 동역자분들과 어울리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렇게 나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심을 있었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그 분으로 인하여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고백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앞서지도 뒤서지도 않고 오롯이 주님과 나란히 동행할 수 있는 은혜가 저에게 있기를 간구합니다.
5월 VIP 초청 주일에 오신 귀하신 VIP분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모르는 사람이 사랑하고 축복한다고 하니 이상하지요? 그럼 주어를 넣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주 안에서,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내년 이맘때 간증을 하고 몇 년이 흐른 후 다시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분들이 많기를 축복하며 기도드립니다.
첫댓글 주집사님이 다혈질이라는 사실을 첨 알았네요. 늘 차분하고 협조적이고 성격이
넘 좋아서 마냥 착한 분으로 알았는데... 6년 전과 지금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겠지요. 주집사님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 참 좋은 글 감동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