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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아멘!
하나님의 귀중한 은혜와 사랑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의 뜻 안에 순종하고, 이루어 가시는 현장에서 맡겨진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소원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작은이 김경중이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코노 코이두 Korea Children Education Mission(Sierra Leone)에서 주의 사랑 안에 있는 교회와 권속들에게 문안합니다.
맛있는 옥수수
그렇게 열린 옥수수 알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강원도 찰옥수수에 비한다면 1/4 정도의 크기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옥수수를 다 영글 때 까지 기다렸다가 따서 보통은 구워먹는데 맛은 참 좋습니다.
우리 선교관 학생들에게 부탁하여 다 영글면 딱딱해서 이빨 아파 먹기 힘드니 덜 영근 옥수수를 따오라고 했더니 몇 개를 따다 줘서 삶아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으며 한편으로는 슈퍼옥수수는 아니더라도 강원도 옥수수만큼만 커도 좋겠다는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
2층 침대
선교관에 현지인 학생들을 위한 방이 두 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함께 살면서 서로 필요한 부분을 도우며 지내기로 하고 들어와 있는 학생이 이제 세 명이 있습니다. 그동안 풀집으로 만든 매트리스 하나에서 함께 잠을 자고 있었는데 이제 2층 침대를 들여놔 줬습니다.
침대가 들어오고 원하는 스펀지 매트리스는 깔아주지 못했지만 각자의 자리를 확보한 학생들이 제 자리를 꾸미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노라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 집니다.
2012 어린이 복음축제 준비 중
시에라리온 코노에서 열리는 “2012 어린이 복음축제”를 준비하는 가운데 꽃동산 교회(담임목사: 김종준)에서 3,000명의 어린이들에게 나눠 줄 선물, 행사에 필요한 현수막, 그리고 괘도로 사용할 찬양 가사를 실사 현수막으로 6개 세트를 만들어 보내 주셨습니다. 여름방학을 통해 아프리카 선교지 순방길에 나선 선교위원장(김성찬 장로)님이 시에라리온까지 직접 배달해 주셨습니다. 이 소식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 주일이 지나고 어린이 복음축제를 유치하겠다고 연락이 온 교회는 3개 교회였습니다. 처음 계획처럼 6~7개 지역에 어린이 복음축제를 개최하여 한 지역 당 300~500명의 어린이들을 모으려던 계획에는 약간의 차질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어린이 복음축제를 유치하여 지역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하는 목적보다, 수익성 사업으로 생각하여 복음축제를 개최하려던 교회들을 구별해 내고, 어린이 전도를 통해 지역 복음화를 이루어 갈 수 있도록 각 교회마다 어린이 복음축제를 정착 시키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시키신 기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하나님께서 억지로 기도하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녁이 되어 잠자리에 들면 별 문제 없이 잠에 들었다가 이유 없이 새벽에 잠에서 깨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뒤척이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그대로 잠을 자고나면 왠지 몸이 개운하지 않아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닐까 하고 고민을 살짝 하다가 하루는 새벽에 잠에서 깨어 있다가 생각했습니다. “이왕에 잠에서 깼으니 기도나 하자!”는 생각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졸음이 와서 다시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하지 않는 선교사에게 그렇게라도 기도하라고 하시네요.
다시지은 발전기 실
저의 성급한 마음에 당장에 아쉬운 발전기를 소유하고픈 마음으로 은근히 요청했던 발전기가 지난 달 소식지를 통해 전해졌었습니다. 그 후에 생각하다가 며칠 사이로 해결 될 일이 아니며, 당장은 아쉬워도 내년이 되면 더 큰 발전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 훤히 보이는 상황에서 사용하던 것보다 조금 크고 내년이 되면 다시 작아질 발전기를 구입 한다는 것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에 사용하던 정도의 용량의 발전기를 조금 좋은 것으로 구입 했습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긴장
조용한 저녁시간에 하루를 정리하고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는데 Samuel에 뛰어 들어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지금 Koidu에서 총싸움이 벌어졌다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상황을 설명해 주려 하는데 우리는 잘 알아듣지 못하고 별 반응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Samuel이 나간 후에 슬쩍 뒤 따라 나가보니 Mani, Komba, Samuel이 서둘러, 짐을 싸고 가방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Komba의 설명이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어 설명을 부탁 하니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지지자들 간에 싸움이 벌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다시 내전이 벌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선거가 멀었는데…….
어렵게 결정한 방문 계획이었는데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선교사가 된 지 어언 4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 주셨지만 방문해 주신 분은 없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님의 주선으로 저의 사역을 돕기 위해 방문하고, 제가 머물고 있는 Kono까지 오셔서 함께 기도해 주신 분들은 있었지만, 저와 직접 연락을 하고, 제가 입국 준비를 안내하며 저의 사역지를 돌아보기 위해 오셨던 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이 되며 서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기로 결정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 분은 꽃동산교회 선교부의 결정에 따라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아프리카 선교지 순방을 계획하고 있던 김성찬 장로님입니다.
2012년 7월 17일 시에라리온 프리타운(룽기공항)에서 김성찬 장로님이 도착했습니다. Kono까지는 하룻길이므로 19일 도착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프리타운을 돌아보며 이틀을 보내고 7월 19일 나머지 세 사람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강 하구가 있는데 그 강을 건너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의 휴대폰에 한국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 급히 전화를 걸어보니 아뿔싸! 조금 있으면 도착해야 할 세 사람이 비행기가 결항되어 아직 방콕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하루를 더 기다리면 올 수 있을까? 하고 기다려 봤는데 방콕에서 이틀이 지체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어렵게 결정했던 서부 아프리카 방문길을 취소하고 김현식 장로님은 방콕에서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시에라리온에서 기다리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딸과 함께 아내가 이틀 후에 케냐 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지만 바로 시에라리온 행 항공기와 연결이 안 되어 케냐에서 하루를 또 머물러야 했습니다. 낯선 케냐에서 도움을 주신 선교사님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어렵게 아내와 딸이 시에라리온을 향하고 있는 동안 먼저 오신 김성찬 장로님은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서 꼼짝 못하고 나날을 보내야 했고, 저의 사역지 Kono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다음 일정에 맞춰 떠나셔야 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 것일까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시기하는 사탄의 방해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끝나지 않은 험난한 길
그렇게 주워진 시간을 활용하여 프리타운을 돌아보며 시에라리온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국립대학에도 가 보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해변에도 가 봤습니다. 예전에 노예 사냥꾼들이 사냥한 노예들을 경매했었다는 큰 나무가 있는데 지금은 시에라리온의 상징물이기도 하여 시에라리온 지폐 10,000레온짜리에 실려 있는 나무에도 가 보고, 그 옆에 위치한 민속 박물관? 에도 들려 봤습니다. 그렇게 프리타운에서 머무는 동안에는 좋았습니다.
7월 25일 아침에 케냐항공 사무실에 들려 늦게 도착한 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렌트한 승합택시로 Kono로 향했습니다. 보통은 8시간 걸리는 길입니다. 그런데 Kono로 가는 길이 우기 철이라 더욱 나빠져 있어 워낙 험해 속도는 더욱 느렸습니다. 그나마 중간지점 포장이 되어있는 지역까지는 별 문제 없었지만 짐을 찾고 출발한 시간이 늦어져서 비포장 길에 들어서고 얼마 안 되어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늦은 밤 선교관에 도착하면 샤워하고 쉴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에 온 가족이 위로하며 참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밤은 깊어져 10시를 넘기도 11시가 가까워 오는데 자동차가 한 마을에 멈췄습니다. 브레이크가 다운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골마을에 쉴만한 게스트하우스도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차에다가 짐을 잔뜩 실어놓고 마음 편히 쉴 수도 없는 노릇이라 불편하고 힘들어도 차안에서 하룻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아내와 딸이 시에라리온을 방문하는 일정은 3주간 계획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에라리온까지 오는데 9일이 걸렸습니다. 모든 계획이 생각했던 것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상황에 따라 인도해 주셨고 생각지 못했던 일들을 경험하게 해 주셨습니다.
기증받은 학교부지
그런데 측량이 끝나고 도면이 만들어지고 마을추장의 서명을 받기까지 한 달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곧 끝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기다리며 지난달 소식지에 기증이 끝난 것 같은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또 한 달이 지나서야 두 번째 서명 왕 추장의 서명이 끝났습니다. 말로는 내일이면 끝이 난다고 하지만 마지막 서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이런 저런 이유로 경비를 요구하며 미뤄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조금이라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 어김없이 그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기에 모든 기증이 끝날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프리카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못사는 나라의 특성일까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사랑의 아버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수많은 일들 가운데 특별하게 생각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며 당연히 인도해 주시리라고 생각 했던 일들이 계획과 다르게 진행될 때는 당황하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에서도 놀라운 은혜로 함께 하시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까지도 깨닫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 속으로 인도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맞추어 때를 앞당기기도 하시며 늦추기도 하시고 멈추게도 하심을 분별할 수 있도록 지혜와 명철함을 주시옵소서. 마련하고 우둔한 종을 붙잡아 주시고, 부족하고 연약한 종에게 힘과 능력을 주셔서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에 순종하고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12년 8월 7일
서부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코노 코이두 Korea Children Education Mission에서
작은이 김경중 선교사 올림
*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역사에 함께 하시려면 계좌가 다음과 같습니다.
국민은행 : 635801-01-140869예금주 : 김경중
후원관리 : 이평순 사모(010-5686-6450)
* 저의 연락처는 (국제번호)-232-76-443-560 / acem@dreamwiz.co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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