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을 할 집을 지을때 많이 듣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있다.
"방 하나 정도는 온돌방으로 해야지"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궁이에 불때는 온돌방에 대한 애틋한 추억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전원생활, 건강을 위한 하나의 아이콘으로 온돌방이 자리잡고 있는 것인가 보다.
통나무학교에도 온돌이 설치된 집이 하나 있다. 캐빈3이다. 멋진 수공식 통나무 오두막이다.
하지만, 캐빈3를 보면 전원주택에 아궁이를 설치하면 감수해야 할 점이 어떤 것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잘못된 방식의 온돌방을 만들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사례이다.
우선 집에 불을 때는 아궁이를 설치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캐빈3 사진을 보자.
아궁이가 있는 쪽 벽이 까맣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연기와 열기가 계속 올라오다보면 벽이 까맣게 그슬린다.
아궁이 주변이 지저분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아궁이의 숙명이다.
나무가 많이 필요한 거야 다 아는 상식이고...
다음 사진을 자세히 보자
캐빈3는 온돌방을 좀 특이한 방식으로 만들었다.
돌 구들장을 놓은 것이 아니라 기초 콘크리트 바닥을 그대로 구들장으로 쓴 것이다.
즉, 방바닥 아래에 철근콘크리트가 두껍게 있고, 그 밑에 아궁이 구멍이 있어서 불을 때면
철근콘크리트가 데워지면서 방 바닥이 데워 진다는 방식이다. 처음엔 괜찮은 생각으로 보였다.
하지만, 불의 위력을 너무 얕봤다. 철근콘크리트가 불길에 약해진 것이다.
사용 10여년만에 바닥 철근콘크리트가 상당히 많이 부스러져서 두께가 얇아져 버렸다.
실로그의 일부도 불에 탔다.
그 얘기는 좀 있으면 이 집은 못쓴다는 얘기다.
또 집을 분해해서 방바닥 다시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실로그도 수리하고..
통나무 오두막이니 가능한 이야기 이다.
다른 방식으로 지은 집이라면 집 다시 지어야 한다.
전원주택 만들때 아궁이 설치하는 것은 고민 많이 해야할 부분이다.
사람들은 온돌방으로 인해 누릴 수 있는 것은 생각이 많은데
그걸 위해 해야할 필요한 일들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많이 고민하고, 만들땐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