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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수원본점에 대한 기억 |
김규순 |
2009-12-16 |
주로 하는 일은 지점장의 풍수기본 교육과 상품의 디스플레이에 대한 조언이었으며, 때로는 새로운 지점을 내기 위한 자리를 선정해 주기도 했고, 새로 짓는 지점의 건물풍수를 봐주기도 했다. 사실은 동수원점의 이전이지만 명칭은 수원본점으로 변경했다. 매장을 새롭게 선정하는 작업은 심적 갈등이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절대적인 자리를 요구하지만 풍수적으로는 상대적인 위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서이다. 장사가 잘되는 장소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전자제품과 같은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가시성이 좋아야 한다. 그러한 장소는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나 관공서가 밀집된 지역이면 일단은 일급지로 분류된다.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곳에서 장사를 한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안고 있다. 그래서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서울의 구석진 곳이 시골의 중심지보다 명당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지점별로 지역적인 범위가 정해져 있어서 아무데나 정할 수도 없다. 문제는 또 하나 있다. 경쟁업체들과의 위치 경쟁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매장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이 경쟁업체와의 매출과 생산성 비교이기 때문이다. 수원본점 자리는 처음부터 완성될 때까지 가장 많이 힘을 기울인 곳이다. 처음에 그 곳은 문을 닫은 지 오래된 공장이었다. 공장을 모두 뜯어내고 바닥의 콘크리트까지 뜯어내어 폐기 처분했다.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나쁜 기운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이물질들을 폐기물로 처분하였다. 그리고 건물의 기초를 놓고는 좋은 흙으로 돋우어서 건물을 올렸다. 건물의 방향은 일반사람들이 좋아하는 남향은 불가능했다. 길도 없고 남쪽은 가스충전소였기 때문이다. 가스충전소가 위험물로 간주되지만 오행상으로 디지털프라자의 매장에 나쁜 영향은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건물의 방향이다. 현장을 두어 차례 방문하여 세심하게 살폈다. 건물의 방향은 동쪽, 서쪽 북쪽 모두 가능했다. 북쪽이 큰 도로이다. 크게 국면을 잡았다. 동쪽으로는 레미콘 공장, 남쪽으로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북쪽으로는 평원이지만 곧 광교신도시 예정지이다. 서쪽은 원천저수지에서 내려오는 물길이다. 북향은 명당이 없고 어두웠다. 그리고 물길이 뒤에서 충하는 모습을 보여 싫었다. 동쪽은 앞에 보이는 건물들이 너무나 무정했다. 서향인 을좌신향을 택했다. 건물의 위치를 조정하여 마당을 만들었다. 남쪽과 서쪽이 트여있어서 밝고 좋았다. 좌청룡이 물을 거두어주니 잘 되는 형국이었다. 처음 터를 닦으면서부터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밀착하여 10여차례 방문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다. 개점하고서 장사가 잘 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으니 고맙기 그지없다. 예전의 동수원점보다 실적이 좋다고 한다. 개점직후 삼성전자의 기라성 같은 높은 분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아무쪼록 오래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 서울풍수아카데미 김 규 순 > |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