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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0년1월3일 (일요일)
구 간 : 구영고개~1003지방도~금오산~점곡재~민둥봉~아첨재~연대봉~구노량(남해대교)
거 리 : 15.2km (도상거리)
시 간 : 약7시간40분 (산행중에 마루금 길찾기와 알바, 개척산행으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됨)
날 씨 :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약간 추운 정도였기에, 산행하기에 좋았슴.
비 고 : 1구간에 비해 마루금을 잇는 산길이 훨씬 좋을 것이라 여겼는데, 예상외로 마루금 상태가
애매하여 알바도 많이 하고, 개척산행으로 통과해야 하는 구간도 많아 훨씬 힘들었지만,
기존 산경표에 이어, 신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도 완주하게 되는 보람있는 하루였다.
산행코스는 북쪽 구영고개에서 남진하여 구노량인 남해대교까지...
점선구간은 마루금을 벗어나 우회해버린 구간이고, 알바하기 쉬운 곳은 주의1~주의4로 표시했다.
주의1 지점에서 혼란이 심했는데, 1003지방도로의 안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남해고속도로 아래를 통과해 동쪽으로 올라가다, 우축 포장도로로 마을로 들어갔어야 했다.
산행기점인 구영고개에 도착해 산행준비를 하고...
08시46분 :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20분쯤에 차나무 사잇길을 지난다.
산행지도의 감나무밭 옆을 지나고... 멀리 금오산 정상이 보인다.
마루금은 희미하게 보이는 왼편 철탑1과 오른쪽 철탑2 옆을 차례로 지난다.
감나무밭을 지나면서 뒤돌아본 풍경으로, 지난번 구간때 지났던 계봉이 보인다.
산행지도에 표시된 '좋은 임도'를 따라가다 철탑2 옆을 지난다.
산행지도의 포장도로와 만나고...
산행지도의 골재공장(콘크리트 블럭제품 제조) 옆을 지나서...
길 왼편으로 남해고속국도가 보인다.
안심마을 버스정류소가 있는 1003번 지방도에 도착하여... 이곳이 산행지도 주의1...
남해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마루금을 고속도로가 막아버린 까닭에 좌우 우회길이 헷갈리게 되었다.
산행지도의 왼쪽 우회길로 마루금에 오르는 길은 남해고속도로 아래의 왼편 지방도로 많이 올라가야 하나,
우리는 우측 우회길로 보이는 안심마을로 들어가는 길로 올라갔다. 지도의 표시와 실제 상황은 차이가 있었기에...
안심마을로 들어가는 남해고속도로 아래 굴다리를 통과한 후,
도로를 따라 직진해 마을로 올라가야 했는데, 산행지도에 점선으로 표시한 우회 시멘트 포장길로 올랐다.
마루금을 벗어나 오른쪽에 보이는 시멘트 길로 올라갔다. (오른쪽 능선이 마루금인 줄 알았기에...)
산행지도와 차이가 있어 다시 왼편 안심마을로 들어갔다.
(나중에 알았지만) 마을 건너편에 보이는 능선이 산행지도의 마루금이 맞았으며,
저쪽 길로 간 일행들은 길없는 마루금을 개척산행으로 오르면서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행에서 떨어져 나온 우리 9명은 윗 사진에 표시했던 화살표 지점의 구남해고속도로로 올라갔다.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산행지도의 모텔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약수골의 산장여관이었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산악자전거돌로라는 간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사진의 빨간옷을 입은 산불감시요원에게 물어보니,
조금만 올라가면 금오산 등산로가 있다고 하며, 지자체에서 2억원을 들여 최근에 조성했다고 한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올라가다, 왼편 썰매장매표소 쪽으로 올라간다.
왼편 포장길 끝에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뒷편으로 등산로가 있었다.
10시46분 : 산길 들머리 등산안내도... 산행을 시작한 지 딱 2시간이 되었다.
안내도에는 금오산 정상을 넘어, 남해대교까지 이어지는 길이 신백두대간의 마루금이 그려져 있다.
넓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계속 이어지는 통나무계단길을 따라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11시20분 : 금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만난다.
약수골랜드에서 계속되는 오르막길을 따라 1.4km를 35분쯤 걸려서 올라왔다.
도로 오른쪽으로 덧붙인 이정표가 안내하는 마루금 길도 있었지만, 앞쪽 도로를 따라 오른다.
안심마을 안쪽의 마루금을 따라 갔던 일행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개척산행이라 많이 늦어진 까닭이다.
왼편 멀리 금오산 정상이 보이고, 이 포장도로는 공군부대가 있는 금오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올라가는 동안, 도로 왼편으로는 사천시 방향의 다도해가 보이고, 뒷편으로는 지리산 주능선이 눈에 들어왔다.
정상까지 0.8km 남았다는 이정표와 함께, 산행지도의 금오샘이 있는 곳이 보인다.
금오샘에는 거북이 조각상 입으로 샘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인데, 샘은 추위로 완전히 얼어 있었다.
공군부대 간판이 보이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 갈림길은 공군부대를 한바퀴 도는 일주도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서로 만나게 되어있다.
정상으로 가는 가까운 길은 직진해야 하는데, 우리 일행은 잘못된 정보로 오른쪽 먼 길로 돌아서 가게 되었다.
그렇게 조금 더 힘은 소비하게 되었지만, 지리산 방향의 탁트인 조망을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정상적인 직진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석굴암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서...
금오산 해맞이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12시11분 : 공군부대 아래에 설치된 금오산 정상석에서 증명사진 하나 찍고...
해맞이공원에서 바라본, 신백두대간의 끝인 구노량(남해대교) 방향으로,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30분쯤 기다리자 후미가 된 선두조가 도착했다.
(풍경사진은 이미 소개해 산행후기에서는 제외함)
12시41분 : 공군부대 입구를 지나서...
도로에서 덕천마을 방향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잠시후 사진 중앙에 보이는 달바위 우측으로 내려간다.
달바위를 지나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돌탑 2개가 보이고, 왼쪽 석굴에 마애불이 있다.
돌탑 안쪽에 있는 석굴... 석굴 안쪽의 마애불 모습은 사진에 덧붙였다.
마애불은 경남 유형문화재 290호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불상 옆에는 9층탑이 새겨저 있다.
마애불 앞에서 산죽 숲길을 지나면, 표지기가 많이 붙어있는 화살표 방향의 잡목길로 들어간다.
잡목길을 지나면 다시 좋은 길과 만나고, 잠시후 쉼터가 있는 대송방향 갈림길을 지난다.
이 길은 마애불에서 되돌아나가서 내려오는 우회길과도 만나는 것으로 보이며, 그 길이 편한 길이다.
갈림길에서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2분쯤 내려가면, 길 오른쪽에 표지기가 많이 걸린 잡목 사잇길로 들어간다.
이곳이 산행지도의 주의2 지점으로, 이곳부터 길이 희미해 거의 개척산행으로 점곡재까지 내려가야 한다.
가파른 내리막을 마루금으로 고수해 내려가면, 산행지도에 표시된 묘가 나타나고...
13시47분 : 잠시후 신설 도로를 만들고 있는 점목재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지 5시간이 지났으며, 금오산 정상에서 이곳까지 길이 험해 1시간10분 가까이 걸렸다.
점목재의 높은 절개지 때문에 왼쪽으로 우회해서 마루금으로 올라가야 했다.
잠시후 산행지도의 임도를 만나고...
59번이라고 적힌 철탑 옆을 지난다.
좌측하단에 덧붙인 깃대봉 철쭉군락지라는 제단이 통나무 계단길 입구에 있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이곳 철쭉길이 아주 험한 것 얘기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길을 만들어 편하게 올랐다.
철쭉군락지인 깃대봉을 오르자, 억새밭으로 이루어진 민둥봉이 보인다.
민둥봉 정상 부근은 철조망으로 가려 놓았고...
민둥봉에서 바라본 금오산 정상으로, 민둥봉에는 육군이라고 적힌 시멘트 표지석이 하나 있었다.
민둥봉에서 바라본, 신백두대간의 마지막 봉우리인 연대봉 방향 풍경이다.
연대봉은 앞쪽 채석장의 절개지 왼편 가장자리로 올라가서 너덜지대로 들어가야 쉽게 오를 수 있는데,
선두조의 입구 표지기만 보고 혼자 개척산행으로 올라가다, 잡목 숲속에 갇혀 방향을 잃고 한참 고생했다.
민둥봉 주변의 철조망 때문에 왼편으로 우회해서 내려간다.
도중에 발아래로 지나가는 철조망에 하나에 걸려 다칠 뻔 했는데, 맨손으로 제거할 방법이 없었다.
잡목과 억새에 가려진 철조망이라 발견하기 쉽지 않기에, 저곳을 내려가는 대간꾼은 주의가 필요하다.
14시45분 : 희미한 내리막길로 도착한 아첨재...
점목재에서 이곳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이곳 아첨재가 산행지도의 주의3에 해당하는 곳으로,
채석장 절개지 쪽에서 내려오는 물받이 도랑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가야 한다.
X표한 쪽이 정상 마루금은 맞으나, 잡목과 가시나무가 촘촘한 길을 개척산행으로 뚫고 올라가다 엄청 고생했다.
잡목과 가시나무 길에서 왔다갔다 빠져 나갈 구멍을 찾아서, 겨우 탈출해 나간 너덜지대...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너덜지대라 반가웠으며, 우선 방향을 잡기 위해 앞쪽 바위로 올랐다.
너덜지대 오르막 끝에 앞서간 일행들의 모습이 보이고...
너덜지대를 올라 뒤돌아본, 금오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풍경...
다시 잡목사이 희미한 길을 개척산행으로 오르고...
봉우리에 오르자, 송문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면서 연대봉으로 향한다.
산행지도에 표시된 묘가 있는 곳을 지나고,
국립공원이라고 쓴 시멘트 표지석 옆을 지나자 뾰족한 연대봉의 돌탑이 보인다.
15시40분 : 연대봉 정상에서 증명사진 하나 남기고... 어느새 산행을 시작한 지 7시간이 다 되었다.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마루금 모습이다.
신백두대간의 종점인 구노량(남해대교)이 보인다. 아래 무덤이 주의4 지점으로,
하산코스는 아래쪽 무덤에서 왼편 화살표 방향으로 꺽어서 내려가야 구노량이 나온다.
무덤에서 직진 방향의 선명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 신노량으로 내려가게 된다.
(사방의 멋진 풍경을 이미 별도로 소개했기에, 산행후기에서는 생략한다)
주의4 지점인 무덤으로 내려와 왼편의 희미한 길로 내려간다.
희미한 산길을 따라 마루금을 유지해 내려가면 또 다른 무덤이 나오고...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가면, 산행지도의 급수탱크를 만난다.
밭과 산불감시초소 옆을 지나 내려가서, 남해대교 방향의 마을 뒷편 골목길로...
16시24분 : 골목길을 나오면 남해대교 바로 앞이다.
이렇게 신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은 예상외로 힘들었고, 산행시간도 7시간40분 가까이 걸렸다.
남해대교 오른쪽 주차장에 있는 버스를 향해...
미처 찍지 못한 노량 앞바다의 풍경이라, 엄청 고생한 선두대장님의 사진을 빌려와 올린다.
신산경표의 정확한 의미에서, 마루금이 바다로 빠지는 이 지점이 신백두대간의 완주 지점이 되는 셈이기에...
낙남정맥 완주를 위해 시작했던 산행이었지만, 계획에 없었던 신백두대간 구간을 덤으로 추가하면서,
기존 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 완주에 이어, 60여km를 더 걸어 신산경표에 의한 백두대간도 완주하게 되었다.
오뎅탕에 하산주로 신백두대간 완주를 일행과 함께 자축하면서, 누군가의 인심으로 남해의 회맛도 살짝 보고...
그렇게 경인년 첫 일요일에 신백두대간 완주라는 의미있는 산행을 끝내고, 진교의 어느 목욕탕에 들렀다가 집으로... ^^*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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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허정님의 자상한 모습처럼 사진에 자세한 표기와 설명 곁들여 주셔서, 함께 하지 못한 구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남해의 숨겨진 보물마냥 비경이 너무 좋으네요. 허정님 수고 많으셨어요~^^
제일 볼거리 많은 구간을 빠졌네요! 감사드리며, 5주차에 5구간에서 뵐께요~ ^^*
다음 산행시 님의 자상한 산행기가 참고가 되겠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