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론적인 이야기의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는 님이 말씀하시는 바와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 더 제가 추가해서 드릴 말씀은 증자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1.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기존의 주주들에게 신주를 파는 행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주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위해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주가 보다 낮은 가격에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합니다.
주주들 입장으로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더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아직 가치투자가 정착되지 않은 국내의 경우 그로인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곧장 매도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기업이 왜 유상증자를 실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자금의 조달입니다. 즉 기업이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자금 조달의 목적은 두가지가 있는데 기업이 진정 돈이 없어서이거나 새로운 투자를 실행하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나 감자를 한 기업이거나 자본잠식의 위기에 있는 기업들은 유상증자를 통하여 기업의 부족함을 보충하려 듭니다.
새로운 투자를 위해서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투자를 위해서 부채가 아닌 유상증자를 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를 위해서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부채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은 높은 레버리지 효과와 더불어 기업의 가치에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칩니다.(높은 ROE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채를 사용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통하여 자금 조달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부채의 위험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즉 기업이 투자하는 사업에 큰 자신감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상증자를 행하는 기업을 살펴볼 때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짧은 저의 생각이니 제가 잘못생각하는 점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2. 무상증자.
무상증자는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에 편입시키기 위해서 행해지는 주주를 위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무상증자와 배당의 차이입니다.
똑같은 주주 우선 정책이지만 어느 기업은 꾸준히 배당을 하지만 또 어느 기업은 배당은 하지 않고 무상증자를 합니다.
이미 아시는 분도 있을 테지만 배당과 무상증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금이 기업에서 밖으로 유출이 되느냐의 여부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무상증자는 자본금으로 편입이 되는 것이기에 기업의 가치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으며 이익잉여금이 자본금에 속하게 되므로 기업이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은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기업이 배당을 지급하게 되면 이익잉여금 가운데 배당가능한 이익이 주주들에게 분배가 되어 기업의 자본이 감소하게 됩니다.
배당과 무상증자 가운데 어느 정책이 더 좋다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배당은 배당세라는 세금이 붙고 무상증자(이건 제가 세금을 잘 모르겠습니다.)는 재 상장시 가격하락이라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상증자의 의도는 배당으로 통해서 기업 바깥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의도에서 행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자금의 유출을 막는 이유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겠죠.
투자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경영자의 잘못된 의도가 있는 것인지...
(역시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그렇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