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생선회 전복회 간재미회무침 등이 나오는 2만원짜리 격조있는 밥상/진도 맛집

[이원백]

전국 어디서나 신선한 생선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품격있게 맛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거나 식탁의 품격이 떨어지게 마련이고

적당한 신선도와 품격을 유지하려다 보면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선회의 가격이 비싼 이유중에는 흔히 횟집에서 '쓰기다시'라고 부르는

20~30여가지의 별 내용 없는 반찬들이 큰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서비스라고 하지만 업주가 그 반찬들을 상에 올리려면 돈이 들게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주요리인 생선회가 나오기 전에 그런 반찬들을 이것 저것 먹다보면 배가

불러서 생선회의 맛을 제대로 못보거나 값비싼 회를 남기게 되는 불상사도 생기지요.

또한 그런 반찬들 중의 일부는 손도 안댄채 남겨져서 음식물쓰레기가 되구요.

이번 진도 방문에서는 그런 문제를 해소하고 품격있는 생선회 밥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일인당 20,000원 으로 즐겨 보았습니다.

손가락 한번 눌러 주시지요.^^* 

진도수산시장

진도에 사는 지인의 안내로 찾아간 진도수산시장은 1층에는 수산물 등을 판매하는 매장이 있고

2층에는 식당이 있어서 1층에서 사가지고 올라 온 생선의 회를 떠주거나 매운탕 등을 끓여 주고

일정한 세팅비용을 받습니다. 다른곳의 수산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리 일행은 무엇을 어떻게 사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다른 일정상 직접 쇼핑할 시간도 없어서

지인을 통해서 2층의 수산식당 주인장에게 일인당 2만원 짜리 밥상(재료비, 세팅비 포함)을

저녁식사 시간에 맞추어 차려 줄것을 부탁했습니다.

일종의 '턴키베이스' 계약을 한 셈입니다.

2층 수산식당

그렇게 해서 차려진 80,000원(일인당 20,000원) 짜리 생선회 밥상입니다.

제법 푸짐한 생선회, 무척이나 신선한 전복회, 매콤새콤한 간재미회무침, 남도의 별미 매생이탕,

그리고 사진에는 빠졌지만 시원한 지리탕 까지 필요한건 다 있습니다.

별 내용없는 보조안주나 반찬들은 싹 제거된 내용이 알차면서 격조있는 밥상입니다.

물론 진도홍주는 따로 돈을 내는 것이구요. 주류반입 금지거든요.

진도 토박이인 지인을 통해서 부탁한 덕분에 좀 더 신경을 쓰기는 했겠지만 아무튼 이정도면

가격에 비해서 훌륭하다는 생각으로 유쾌한 기분으로 만찬을 즐겼습니다.

생선회

전복회

간재미회무침

매생이탕

진도홍주 아라리

지리탕

[박정호(석교)]

눈은 호강하고.....
침만 원 없이 생키다갑니다.ㅋㅋ
요것이 내 꿈에 나타날까봐 무서쥭것오.
압따!!
침이 입속에 한나 차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