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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비만 80까지 간다"
잘못된 식습관과 과다한 영양섭취로 인해 뚱뚱한 학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각종 패스트 푸드의 섭취와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학생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의 성인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 각종 합병증의 조기 발생이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학생비만은 이미 가정과 학교차원을 넘어 사회문제화되며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급증하는 어린이 비만 실태
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초·중·고교생 7만7,281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1.3%인 1,040명이 한국소아발육표준치에 의한 표준체중보다 50%이상 무거운 `고도비만' 학생으로 조사됐다.
도내 학생들의 `고도비만' 비율은 2001년 0.8%에서 2002년 1.0%, 지난해에는 1.3%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남학생들이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도비만' `중등도비만'을 포함하면 도내 비만학생수는 2001년 7.8%, 2002년 9.1%, 2003년 9.8%이며 올해는 11.9%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고도비만은 체중감량 치료가 필요한 상태를 의미해 비만학생들은 그만큼 각종 발병률도 높을 뿐만 아니라 외모에 대한 사회적 기준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노출돼 있다.
초·중·고교생을 비교하면 초등학생에 비해 고등학생의 고도비만 비율이 가장 높고 증가속도도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입 입시에 따른 중압감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비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섭취하는 영양소는 많지만 운동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성명진보건교사는 “어린이 비만의 경우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되거나 동맥경화·당뇨 병·심근경색·고혈압 등 소아성인병이 나타나기 쉽고, 외모에 대한 열등감, 대인관계장애,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인 질병까지 초래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원인
어린이의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이 약 30%이며 잘못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이 70%를 차지해 부모에게 그 책임이 있다. 특히 비만 어린이의 약 85%는 일생동안 비만과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에 서게 되므로 평생의 건강을 위하여 일찍이 비만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
조금만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있는가 하면, 먹기는 많이 먹는데 살이 찌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살이 찐 부모와 자녀의 비만 관계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비만아의 부모 혹은 부모 중의 한 사람이 비만인 경우가 70%에 이른다. 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는 아이는 80%가, 어머니가 비만인 경우는 60%, 아버지가 비만인 경우는 40%가 뚱뚱하다.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닌 경우는 10%미만이 아닌 경우는 10%미만의 경우에 자녀에게서 비만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선천적인 염색체 이상이 비만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습관도 문제다. 부모가 비만인 경우 먹는 양도 그만큼 많다. 그러나 부모 자신은 사실 많이 먹으면서도 보통량밖에 먹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살찌기 쉬운 음식을 많이 먹는데, 자녀 역시 부모의 이러한 식습관을 그대로 따라하므로 뚱뚱해지기 쉽다.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의 섭취가 지나치게 많을 때나 늦은 밤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경우 등의 식습관도 비만을 초래한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모로부터 따뜻한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할 때 아이는 보상심리로 많이 먹어 허전함을 달래 보려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도 과다 칼로리를 제공함으로써 비만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 뚱뚱한 어린이들은 과식하며 기름기 많은 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저녁 식사를 많이 한다.
#왜 문제인가
어린이 비만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촉진제가 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심장병, 간질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을 15~40% 증가시킨다. 또한 체중이 뼈와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어 골격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도내 고교 1학년생 1만8,6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10%인 1,957명이 몸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 증상은 고지혈증 고혈압 간장질환 당뇨 등 성인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체격은 좋아지나 체질은 날로 허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여학생은 용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성격이상을 가져오기도 하고 호르몬 대사의 장애로 생리불순을 가져와 분만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질병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심리, 정서적으로 열등감과 우울증 등을 가져오는 등 학업성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날씬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비만어린이들은 자칫 열등감을 갖거나 자신감을 잃기 쉽고 더 심하면 인격장애 등의 정신적 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 비만에 대한 학교 당국은 물론 가정과 사회 전반의 관심이 필요한 것도 이때문이다.
과도한 자기애 및 사회적 불안, 충동조절의 어려움, 행동의 미성숙성, 우울감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때문에 비만을 어릴 때부터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 문제로 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방과 대책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지방세포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열량 섭취를 감소시켜 열량부족을 유도하고 잘못된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찾아내 바꾸려는 학부모와 학생의 의지가 필요하다.
학교에서는 개인별 상담을 통해 처방내용을 학부모에게 알려주고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설명하게 해 한다. 그러나 뚱뚱하다고 무조건 먹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신장의 성장 속도가 빠르므로 무리한 감량 계획은 자칫 성장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비만어린이들의 스트레스를 이해해야 한다.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해 정신적 안정감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밖에도 비만아린이들의 관리나 영양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학교에서의 공간확보가 시급하다. 교과시간과 분리해 운영해야 하므로 별도의 시간과 장소가 마련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