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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살짝 솟아 있는 저것이 바로 관정 파이프에요.
원래 외할머니댁이다 보니 양수기 위치를 알고 있어서 다행이었죠~
그렇지만 빈집이어서 양수기는 이미 흔적도 없이 ㅠㅠ
그래도 양수기터(?)는 순조롭게 발견~!!!
그렇지만 난생 처음 해보는 일이라 그런지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전기공사 하듯 살짝 살짝 파이프를 연결해 놓고 물이 나오나 시험해봤는데,
검색해 보니 양수기는 압력으로 물을 끌어 올리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죠 ㅋㅋㅋ
그래서 본드로 파이프를 팍팍~ 붙여가며 시공했지만...
결국 절벽 아래에 냇가에 가서 물을 떠다 써야 했습니다 ㅠㅠ
(저 엉덩이는 저 아닙니다 -_-ㅋ)
또 열심히 검색질을 해본 결과,
이상하게 관정 파이프가 2개이다 했더니...
제트펌프를 써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여기까지 한 3일을 삽질 한 것 같아요.
선산까지 왔다 갔다를 수십번 ㅎㅎ
처음에는 내려와서 일주일동안 어느정도 살만하게 하고 올라갈 예정이어서...
멘붕 상태에 빠진 저는 결국 업자분께 맡기고 말았네요 ㅠㅠ
(그래도 다음엔 스스로 할 수 있을듯~!)
시공비 포함 27만원 정도 드렸던 것 같네요.
제트 펌프 가격과 몇만원 차이가 안나서 그냥 맡겼어요.
그리고 그 전에 샀던 양수기를 흔쾌히 반품 받아주신 사장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해요~~~
(보시려나? ^^;;;)
①
양수기 설치 완료~
임시로 벽돌로 기초를 하고
왼쪽으로는 기존에 집으로 가던 엑셀 파이프에 연결
오른쪽은 당장 사용할 호스에 연결~!
②, ③
기존의 콘센트는 나무에 달려 있었지만
110V 플러그용이고 비닐봉지에 쌓여 있어서 교체 했어요~
정체모를(?) 굴러다니는 자재로 뚜껑을 만들어 방수 걱정 끝~~~
오오~~~ 물입니다!!! 물~!
멋드러진 양수기함은 아니지만,
역시나 굴러다니는 것을 눈여겨 봤다가 활용~~~
저 욕조에는 누가 몸을 담궜었던 것일까요 ㅋㅋ
이제 1차 작업은 완성~~~~
한달 정도는 이대로 잘 사용했던 것 같아요 ㅋ
그렇지만 농사용전기를 개통하려면 양수기함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ㅋ
①
수소문 끝에 구입한 샌드위치 판넬~
이거 몇장 팔아봐야 얼마 안남는다고 계속 하셔서 좀 민망했던 기억이 ㅎㅎ
그래도 뭐뭐 필요한지 다 챙겨 주시더라구요 ㅋㅋㅋ
(이런게 경상도분들의 특징인듯? ㅋ)
②
그냥은 사용할 수 없어서 재단을 해야 했어요.
이 때는 핸드그라인더를 사용!
(이렇게 공구가 점점 늘어갑니다 ㄷㄷㄷ)
③
잘라내고 보니 샌드위치 판넬이 저렇게 생겼더라구요.
그래서 노출되는 부분을 덮어줄 ㄷ자 모양의 자재가 필요하고,
조립 후 모서리를 덮어줄 ㄱ자 모양의 자재가 필요하답니다~
④
드디어 완성~!
제작 과정을 더 상세히 올리고 싶지만...
열심히 만들다 보니 사진을 깜빡 하고 말았어요 ^^;;;
야간에 작업하다 보니 빛이 필요해서 하우스 내부에서 작업했는데...
아침에 설치하려고 일어나 보니...
이걸 양수기까지 어찌 옮기나... 싶더라구요 ㅎㅎㅎ
땅 레벨도 맞추고 벽돌도 좀 더 쌓아서 안전하게 완성~
결국 농사용 전기도 무사히(?) 개통할 수 있었답니다~
아~ 이 아름다운 이야기~!!! ㅋㅋㅋ
어느덧 겨울이 다가오네요 ㄷㄷㄷ
바닥 기초도 공구리를 쳐야하고,
양수기함 문도 달아야 하고,
열선 설치 및 파이프 보온을 신경써야하는 일이 절 기다리고 있네요~
그렇지 않으면 봄이 왔을 때 원시인이 되어 있을 테니까요 ㅋㅋ
삽질은 다음에도 계속 됩니다~!!!
투비컨티뉴~~~드... ㅋ
첫댓글 ㅋㅋ... 남들 고생은 나의 행복.. ㅋㅋ... 이러면 안되는데 글을 읽으면서 자꾸 웃음이 나네요... ㅋㅋ..
ㅋㅋ 그쵸?
저도 써놓고 보니 웃음만... ㅎㅎㅎ
님의 체험이 눈에 선 합니다. 화이팅
그렇게 하나씩 만능맨이 되어가는 겁니다.ㅎㅎㅎ
와우! 성원씨~ '맥가이버'가 떠오르네요^^
성원 회원님! 잘보고 많은 도움이 될것 같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