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산 산행의 거점은 충주와 단양이 된다.
충주와 단양을 잇는 시외버스가 06:30부터 19:30까지 30분 간격으로 다니는데 이 버스는 장회나루에 정차하기 때문에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구단양(단성면)에서 장회나루까지는 군내버스가 하루 20회 있다.
충주댐에서 장회나루까지 다니는 유람선도 하루 7회 있는데 첫배는 09:30, 막배는 14:30에 출발한다.
숙식
구단양에 단양파크관광호텔(☎043-22-6000)이 있고 나승찬씨집 (☎22-0583)등에서 민박도 할 수 있다. 장회나루휴게소(☎21-0466)에 식당이 있다.
팔봉산(362m)
충남 서산시 팔봉면
태안반도 한눈에 드는 암릉 일품
팔봉산(362m)
팔봉산의 여덟 봉우리 가운데 2봉(앞)과 정상인 3봉(뒤). 1봉에 올라서면 서해로 돌출된 태안반도와 해수욕장이 한눈에 조망된다.
중부 서해안 지방에서 오염되지 않은 이름난 명승지를 찾는다면 태안반도를 빼놓을 수 없다.
서해안 다른 지방이 갯벌이 발달해 바닷물이 그리 깨끗한 편이 못 되지만 태안반도 주변의 해수욕장은 서해라는 이미지가 무색하게 물이 맑고 깨끗하다.
그러한 탓에 태안반도가 서해로 돌출한 지역은 태안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높이 400미터를 넘지 않지만 암봉이 연이어 솟아 기품이 있는 팔봉산은 태안반도를 굽어보는 서산의 진산으로 꼽아도 무리가 없다.
정상인 제3봉을 필두로 1봉에서 8봉까지 공룡의 등짝에 솟은 뿔처럼 하늘로 솟은 산세는 고만고만한 산들 속에서 유난히 돋보인다.
정상에 서면 태안반도를 휘둘러친 학암포, 신두, 천리포, 만리포, 연포, 몽산포, 삼봉, 방포해수욕장이 한눈에 굽어 보여 해수욕장의 중심에 있는 산과 같다.
그런 연유로 팔봉산은 서해로 돌출된, 태안반도를 따라 펼쳐진 깨끗한 바다를 즐기면서 더불어 산행하는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팔봉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봉우리가 여덟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는 아홉 봉우리였으나 한 봉우리가 너무 낮아 알아주지 않기 때문에 서러워서 태안으로 옮겨 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팔봉산 산행은 팔봉면 양갈리를 들머리로 1봉부터 8봉까지 오른 뒤 물맛이 빼어난 정수암으로 내려서서 대문 다리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산시에서 태안으로 가는 12번 국도를 따라가다 차리고개 너머 대문다리에서 오른쪽으로
605번 지방도를 따라 15분쯤 가면 양길리 팔봉초등학교가 나온다.
팔봉초등학교를 지나 한굽이 모퉁이를 돌면 주유소가 보인다.
주유소에서 차를 내리면 남쪽에서 내려오는 도랑물을 따라 마을로 찾아드는 길이 나있다.
선계로 이어진 통천문 오름길
등산로는 마을을 오른편에 두고 외딴집을 지나 숲으로 이어진다.
주유소에서부터 30분쯤 걸으면 화장실과 벤치, 주차를 할 수 있는 넓은 공터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면 소나무숲 위로 솟은 1봉의 모습이 아름답다.
공터에서 소나무숲으로 난 계단길을 따라 얼마 오르지 않으면 1봉과 2봉 사이의 잘루목에서 1봉은 지척이기 때문에 올라보는 것이 좋다.
팔봉산의 모든 봉우리가 그렇듯이 크고 작은 바위가 쌓여서 암봉을 이루고 있어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 1봉의 정상도 너댓개의 바위가 서로 등을 기대고 만든 곳으로 정상 아래에는 제단처럼 생긴 곳이 있어 기도처로 이용된다.
1봉에 서면 바다로 밀치고 나가고 육지로 밀고 들어온 가로림만의 풍경이 한눈에 든다.
태안반도에 펼쳐진 천리포, 만리포, 학암해수욕장도 보여 팔봉산의 위세를 실감케 한다.1봉과 2봉의 잘루목에서 2봉 오르는 길은 바위 비탈로 줄이 매어져 있다.
팔봉산의 정상인 3봉은 소나무숲과 헬기장, 통천문을 지나야 오를 수 있다.
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가파른 바위비탈을 올라야 하며 중간에 통천문이 있다.
통천문 사이로 까마득히 하늘만 보여 올라갈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굴 끝에 나무사다리가 놓여 있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올라설 수 있다.
통천문을 지나면 팔봉산을 이루고 있는 8개의 암봉이 모두 모습을 드러내고 천지사방 조망이 시원하다.
이곳을 지나서 밧줄을 붙잡고, 까마득한 벼랑을 반 바퀴 돌아 10여미터를 올라야 정상인 3봉에 올라 설 수 있다.
삼사십미터 사이를 두고 봉우리 두 개가 솟아있는 3봉은 남쪽에서 북쪽의 봉우리를 보면 당나귀의 두 귀처럼 쫑긋 솟아 있어 인상적이다.
4봉과 5봉 사이에는 헬기장이 있고 5봉은 낮다.
7봉은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평범한 봉우리로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7봉에서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을 타고 어송리 마른들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8봉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나간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을 찾아 10분쯤 내려가면 정수암에 닿는다. 정수암에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이면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가신다.
정수암에서 대문다리까지는 승용차가 다닐 수 있는 큰길이어서 다소 지루하다.
정수암에서 40분쯤 내려와 왕뒤뜰고개를 넘으면 대문다리에 닿는다.
양길2리에서 대문다리까지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이면 넉넉하다.
산행을 마친 후 태안반도 언저리의 해수욕장을 찾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정보
서산까지는 서울 남부터미널과 대전, 천안에서 고속버스가 수시로 있다.
산행들머리인 팔봉면 양길2리까지는 서산에서 대문다리-양길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하루에 12회 운행(첫차 06:00, 막차 19:25)되며 양길까지 30분 걸린다.
대문다리를 거치지 않고 팔봉산 너머인 성연면을 거쳐 팔봉면 양길리로 가는 버스편도 있다.
양길 2리에는 숙박시설이 없으므로 서산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을 따라 해수욕장이 15곳 이상 있으므로 마음 맞는 곳을 찾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