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차 경기장을 앞에 두고 그 뒤에 로마가 시작되었다는 팔라티노 언덕을 바라보면서 왼쪽 끝에 황토색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이곳은 대전차 경기가 열릴 때 말과 전사들이 대기하던 곳을 알려져 있는데 지금은 이 자리에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Santa Maria in Cosmedin)성당이 들어서 있다.
로마의 거대한 성당들에 비해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은 너무나 작고 소박하다. 그러나 로마를 소개하는 가이드 북에는
로마 시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힌다고 소개하고 있고, 매우 독특한 로마네스크 양식 종탑과 모자이크 된 바닥
장식이 관람이 키포인트라고 한다. 그러나 이곳을 찿는 모든 사람들은 성당보다는 '진실의 입' 에 관심이 많다.
주위에 서 있는 안내판을 보니 16번 대전차 경기장, 13번이 산타 마리아 코스메딘 성당이 있다.
설명도 되어 있고.
성당을 들어가 보기전 우선 진실의 입에서 우리의 진실을 확인하려고 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30분은 기다렸다.
줄을 서는데도 안내자가 질서를 유지 시킨다.
산타 마리아 코스메딘은 09시 30분에 개방하고 17시50분에 닫는다고 걸려 있다.
각국 사람들이 진실(사랑의 진실 이랄까)을 알기 위하여 긴 줄을 지루하다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1950년 영화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윌리엄 와일러 감독, 그레고리 펙, 오드리 헵번 주연)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이곳 로마로 들어오면서 또 한번 버스 안에서 볼 기회를 가졌다.
로마의 휴일(-休日, Roman Holiday)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대표작 중 가장 많은 젊은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유머와
비애를 교착시켜가면서 내뱉는 말솜씨와, 서로의 희미한 애정을 감추면서 작별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의 장면 연출이 뛰어나다.
오드리 헵번은 이 작품의 출연으로 최고의 인기여자배우가 되었다.
진실의 입은 하수도 뚜껑이라고도 하고 분수의 한쪽이라고도 하나 4세기경쯤 되는 나이가 있다. 강의 신 ‘홀르비오’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 진실의 입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에 손을 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데 중세시대 평민을 다스리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것은 고대 로망시대에 포장도로에 내린 빗물을 모아서 하수도로 흘러보내기 위한 맨홀 뚜껑으로 대형 대리석 원반에 새겨져 있는 것은
강의 신의 얼굴이고 그 신의 입이 2천년 뒤인 지금은 '진실의 입'으로 바뀌어 있으니 세상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우리 부부도 손이 잘리지 않았으니 서로가 확실히 사랑한다는 것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제 성당내부로 들어가서 둘러본다.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은 발렌타인에 유래가 된 성 발렌타인의 유골이 있다는데..
이 성당은 6세기에 건물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지은 성당이다. 성당의 이름은 그리스어로 영광을 뜻하는 코스모스에서 왔다고 추정한다.
8세기 들어서 비잔틴 교회가 예수와 마리아의 성상 제작을 금지하자 박해를 피해 많은 그리스인들이 ㅇ로마로 들어오고 하드리아누스
교황은 이 성당을 그리스 인들에게 넘겨 주었딴다. 이때 처음에 지었던 성당이 확대되면서 3개으 회랑에 각각 후진이 덧 붙여지며 확장
되고 주교가 앉는 의자를 사자상으로 장식한 것이 처음 일이다.
성당은 12세기 들어 교황 칼리스투스 2세 때 다시 확장되어 앞에 현관이 추가되고 대담한 아치형 장식이 돋보이는 우뚝 솟은 종탑이
세워지며 내부도 화려한 대리석 모자이크로 장식되었다.
17세기 들어 바로크 식으로 여러가지 장식이 덧붙여졌으나 19세 말 복원공사를 하며 다 제거해 현재는 12세기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제단의 고딕식 닫집이 12세기 때의 것이다. 성구실의 모자이크 '동방박사들의 경배'는 8세기때의 작품이란다. 본당 내부의 좌우
기둥은 고대 기념물에서 가져 온 것이다.(참고 tistory)
아내는 어디를 가나 기도에 전념한다. 이 교회도 역사와 전통,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단다.
이곳도 영화 장면에 나오는 곳이다.
먼 고대로 한번 가보고 나왔지만 밖에는 여전히 로마가 존재해 있다.
이제 포로 로마노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