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누가와 온천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닛코역은 사람으로 바글바글하던데 여긴 완전 썰렁합니다.
닛코는 거의 반이 외국인인데 여긴 외국인을 볼 수가 없고 일본인도 거의 없네요.
특급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이라면 조금더 사람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날이 일본 휴일이여서 다른 곳은 사람으로 넘쳐 나는데 너무 비교가 됩니다.
역 광장 한쪽에 있는 족욕 시설. 그나마 이쪽에 사람들이 좀 있었네요.
첫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이번 여행은 기차를 많이 타보는게 목적이라 기차 예약하고 다른것은 알아보지 않았네요.
키누가와 온천에서도 일단 점심을 먹기 위해 구글지도를 켜봅니다. 역근처임에도 음식점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중에서 라멘집이 하나 있길래 찾아가 봤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저는 라멘셋트로 주문했습니다.
점내에는 일본 중년 단체 관광객들이 꽉차있었습니다. 다행히 닷지석이 남아 있어서 대기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라멘과 교자가 나옵니다. 셋트에 포함된 한국 김치가 궁금했는데 제가 생각한 김치가 아니네요 -_-
맛은 soso 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뭐할까 고민하다가 구글지도를 자세히 보니 조금 떨어진 곳에 로프웨이가 있는것을 발견하고 가보기로 합니다.
근데 거리가 꽤 있어서 구글지도 기준 걸어서 약 30분이 걸립니다. 걸어가기는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라멘집 근처에서 이런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운이 좋게 로프웨이까지 무료 버스가 있었네요.
저는 20분정도 기다려서 13:15분 버스에 탑승합니다. 버스는 많이 낡았지만 무료라서 만족합니다.
5분만에 로프웨이 승차장에 도착
사람이 없어서 바로 탑승 가능했습니다. 다른 승객들도 전부 일본인이고 외국인은 저말고 찾아볼 수가 없었네요.
어디가도 외국인을 볼 수 있었는데 키누가와온천에서는 전혀 볼 수가 없어서 신기했습니다.
전망대에서는 키누가와 온천마을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한쪽에 작은 신사도 있습니다.
특이한게 원숭이들을 기르고 있어서 유료로 원숭이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네요.
먹이는 100엔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네요.
간단히 돌아보고 다시 내려갑니다. 딱히 볼게 없어서 1200엔주고 보기에는 돈이 좀 아까운 느낌입니다.
다음 기차 탑승까지 시간 좀 남아서 키누가와 온천 마을을 좀 돌아다녀 봅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온천 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환상적인 경치 주변으로 낡은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직 영업하는 곳도 있지만 다수가 폐업했다고 하네요.
버블시절 돈이 많아진 일본인을 위해 앞다투어 호텔들이 건설되었지만 이후 찾아온 장기 불황이 겹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게되고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버려진것 같습니다.
경치는 참 아름다운데 좀 쓸쓸한 분위기입니다.
주변을 다녀보니 실제로 폐업한 숙박업소가 많이 보였습니다.
간단히 주변 구경을 마치고 다시 키누가와 온천역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