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피아노라는 악기...같은 악보로 연주 하지만 피아니스트마다 너무나 다른 느낌...
하긴 김치도 맛이 같은 집이 없긴 하지...
알프레드 브렌델의 관록의 매끄러운 느낌의 연주는 왠지 비누칠 하고 안 씻고 나오는 느낌을...
굴드의 연주 역시 어딘지 하나가 바진것 같다...(건방지게 누구를 평가하고 있는거야?)
백건우 씨의 연주는 너무 내면을 깊이 고찰하는것같은 마디마디에서의 괴로움을...
낙소스 레이블의 터줏대감인 야네얀도의 곡은 그의 특기대로 영롱한 느낌을 주나 베토벤에게는 맞지 않는듯 하고...
빌헤름박하우스...사자왕...베토벤 해석의 달인(김병만인가?)...녹음 질이 그리 좋지 않은 판을 들어서인지...
내게는 조금 먼 당신...
에밀길레스와 켐프, 그리고 폴리니의 연주는 강렬한 타건이 주는 울림이
베토벤의 곡을 그려내는데 가장 적당한것 같다...(다분히 개인적인 취향)
특히 에밀길레스의 연주에 취해버린 뒤로 다른사람의 연주는 왠지 베토벤 연주곡이 아닌것 같은 착각마저...
약간의 편집증 증세가 아닌지...이런 내 자신...
영화 피아노의 남주인공인 하빌키텔을 닮은 외모...
리히터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남자 피아니스트...
강렬한 타건의 소유자(그의 발트스타인 연주를 들으며 타건이 왜 타건인지 느끼게 되었다)
피아노 곡의 신약성서라 불리며, 일생동안 36곡(연주곡으로는 3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베토벤의 인생이 전기 중기 후기별로 응집되어있는 음악적 자서전...
소위 3대소나타라고 하는 8번 비창, 14번 월광, 23번 열정 을 비롯하여
21번 발트스타인, 15번 전원, 26번 고별의 세개의 소나타는 서정적이여서 아주 많이 좋아하는 소나타이다(사람은 반대를 좋아 한다고 하지 않던가...
93.1 주파수의 클래식 방송을 들으면 운전을 하다보면 일요일 아침에 베토밴 피아노소나타 특집을 하곤 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베토벤 피아노소나타의 백미는
대부분 베토벤 후기의 27,28,29,30,31,32 이다...
하지만 나는 12번,17번 등과 앞서 말한 3대소나타와 13번 환상곡풍의 소나타가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