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데님. ‘청청’ 패션에서 나아가 패션쇼 히트 아이템이 되었다.
패션에 문외한이더라도 하나쯤은 갖추고 있는 청바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입는 아이템이다. 올봄에 청바지의 영역을 넘어 데님 패션 자체가 사랑을 받을 듯하다. 매일 입는 아이템이 무슨 트렌드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겠지만 데님 소재가 2015 S/S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펜디와 루이 비통을 비롯한 수많은 명품 브랜드에서 데님을 패션쇼 아이템으로 선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시즌 등장한 데님의 특징은 실용성과 편안함을 갖췄다는 것. 놈코어가 유행의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데님을 좀 더 세련되게 소화하는 스타일링이 각광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요즘 유행하는 데님 룩을 멋지게 소화할 수 있을까 우선 실루엣부터 바꿔보자. 패셔니스타 모델 강승현은 답답한 스키니진을 벗어던졌다. 1990년대를 연상시키는 부츠컷 데님을 베이식한 셔츠와 세련되게 연출한 것. 이러한 실루엣의 변화는 런웨이도 마찬가지다. 펜디 컬렉션에 등장한 데님 팬츠는 밑위가 길고 통풍이 잘되는 디자인이었다. 스커트 밑단에 페플럼 장식을 더해 무릎을 덮는 길이의 롱 데님 스커트 스타일을 선보인 겐조도 눈에 띈다. 실루엣만큼이나 시선을 끄는 건 스타일링의 변화다. 대세는 상의와 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무장한 ‘청청 패션’이다. 이젠 청청 패션을 입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긴 했지만 스타일링이 쉽진 않다. 하지만 데님은 가공 방법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질감을 얻을 수 있어 이를 명민하게 활용하면 근사한 청청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단, 실루엣은 몸매가 드러나지 않을 만큼 넉넉한 오버사이즈를 선택하고 편안한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하자.
사진설명
펜디나 라코스테, 겐조 등 컬렉션에 등장한 데님룩은 실루엣이 넉넉하고 컬러가 밝은 편이다.
제품설명
1 블랙 레터링 장식을 더한 롱 화이트 셔츠. 미센스 7만9800원
2 1990년대 유행하던 부츠컷 데님 팬츠를 세련되게 재해석했다. 에잇세컨즈 6만9900원
3 슬릿을 더한 데님 소재 랩 스커트. 브이엘 18만9000원
데님, 세련되게 입는 법
‘청청 패션’이 유행이라고는 하지만 자칫하면 촌스러워 보일수 있어 스타일링하기가 까다롭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원피스처럼 하나만으로도 완벽한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 없어 액세서리만 잘 매치하면 평균 이상의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실루엣은 약간 박시하게 입는 게 예뻐 보인다. 비슷한 컬러 레인지 안에서 톤 온 톤 스타일링을 하는 것 또한 방법이다. 각기 다른 공법으로 워싱한 데님 소재를 섞어 입으면 좀 더 멋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청청 패션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화이트 셔츠나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매치해보자. 무난하면서도 깔끔한 데님 룩이 완성된다.
사진설명
2015 S/S 컬렉션 행사장에서 포착한 데님 스트리트 패션.
제품설명
1_데님 포켓 장식 원피스. 에잇세컨즈 7만9900원
2_굵기와 방향이 다른 스트라이프 패턴이 유니크하다. 타미힐피거 25만5000원
3_벨트 장식 헨리넥 데님 원피스. 지컷 24만9000원
4_워싱 공법을 사용한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 갭 9만9000원
데님과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
1_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내고 싶다면 발등이 드러난 로퍼를 신는다. 앳코너 by 찰스필립 상하이 19만5000원
2_데님으로 놈코어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화이트 스니커즈를 매치할 것. 케즈 6만9000원
3_데님과 찰떡궁합인 스트라이프 티셔츠. 세인트 제임스 가격 미정
4_캔버스 소재 클러치 백은 데님 룩에 포인트를 주기 좋다. 그리니치 13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