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큐슈-자전거 텐트 여행>
*2011.6.15~20
*원 계획은 15일간(미야자키-가고시마-나가사키-하카타)이었으나
장마로 6일 만에 돌아옴
*경로 : 부산에서 하카타(제주도 배값 정도 특가)
-미야자키(열차 8,700엔)에서 라이딩 시작
-미야자키 하루 돌기-아오시마-니치난-오비-쿠시마-시부시-사쿠라지마-가고시마
*큰 어려움 : 장마비와 맞바람으로 하루 60k 라이딩, 빵구 4번,
일본어 먹통이 길묻기, 비 피해서 텐트치기(지붕 있는 장소 찾기)
*자전거 : 다혼 20인치 접이식+짐(텐트와 침낭, 수리도구, 옷 등 최대로 줄여 15k)
-하루 3끼 식사 : 만만치 않은 식당 식사비, 매번 도시락만 먹자니...
-목욕하기 : 땀 범벅된 몸과 옷을 씻는 일이 이렇게 절박할 줄이야!,
물수건으로 몸닦기,
공원 화장실 한적한 시간에 빠른 사워하기, 빗물에 씻기
-잠자리 : 매일 텐트 칠 자리 찾기 큰 고심(雨中만 아니면 별 문제 없을듯)
기차역 구석, 자전거 보관소, 개인차고지, 공원의 정자 등에서 텐트 숙박함
*좋았던 길-미야자키의 임해공원과 숲길, 아오시아 섬과 그 주변의 ‘빨래판’ 해변,
오비城 마을, 사꾸라지마 족탕 공원
*일본 자전거 타기 경험 팁
-갓길 시설 안전 및 좋은 포장.
-수시 다양한 도시락 파는 마트(500엔 내외도 영양상 충분), 음료수 자판기 즐비.
-주민 친절. 좋은 도로판 시설. 잘 꾸며진 곳곳의 공원들
-일본 운전자들 매우 자전거와 보행자 존중
-주요 도시 안내소에 한국어판 지도 무료 비치
-자동차 정비 업소에서 자전거 수리 가능
-수리 도구 필수 : 펑크 수리 연습 필요
-雨中은 민숙하고, 그 외 텐트 숙박 유리: 시간 맞춰 민숙 찾기 오히려 어려움.
-혼자가 아니라면, 텐트 숙박에서 오는 여러 문제로 수시 부딪쳤을 것이다!
-일본어 전여 못하고 준비도 못해간 나 같은 사람도 홀로 여행 했으니...
*여행 중 단상들
-빗속에 달리자니 개고생이다!
우비 썻는데 맞바람이니 자전거가 나아가질 않는다.
자동차들 쌩쌩 물 튀기며 달리는데 내 꼴이 이거 뭐야!
이 일을 왜 선택한거야, 이 극성아!
-집에 있을땐 아주 쉽게 해결되었던 일이 여행지에서는 큰 문제거리다.
자립적이길 결심하고 텐트 숙박을 하려니....
텐트 잠자리, 몸씻기와 빨래하기가 이토록 어려울줄이야!
-그래도 즐거움이 있기 마련, 잠시 비가 그치고 바람이 잔잔하니,
이 작은 변화가 즐거움이 될 줄이야! 좋은 조건과 편리의 지속은 결코 즐거움이 되질 않는거지!
이것이 이 여행의 최고 깨달음 아닐런지...
-5일간의 빗속 라이딩,
이제껏 해보지 않은 또 다른 경험이다.
이처럼 고생일 줄은 미처 몰랐다!
그래, 스스로 선택한 고생이다! 한 단계 높은 극기 훈련이려니...
-일본인들의 배려심에 또 한번 놀랐다.
몇일 동안 거리를 달렸지만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한 것 같다.
역시 친절, 청결, 질서...배울만하다!
-가고시마에 도착하여 TV를 보니 ‘홍수 경보“다.
내가 장마 비 홍수의 중앙을 지나 온 것이었다.
앞으로 몇 일 더 장마비.... 용기가 무너지는 소리가 내면에서 들린다.
빗속을 더 달리는 것이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래, 포기하자! ‘경로우대’ 나이를 변명 삼자! 이놈아! 포기해!
가고시마에서 하카타 가는 버스에 자전거와 몸을 실었다.
근간에 없었던 계획대로 안된 여행! 착찹하고 슬프기 까지 하다!
부산 출발때까진 좋았지...(왼쪽 어깨 짐은 접이 자전거)
가고시마 사쿠리지마 공원의 무료 족탕
위-아래 : 미야지키 임해 공원 숲길
미야지카의 상징-'도깨비 빨래판' 해변(일종의 누어버린 주상절리)
미치난의 상징 '우도신궁 오르는 길과 바닷가 동굴에 조성한 신사
미치난 오비성 마을-일본인 다운 정갈한 전통마을
첫댓글 용기내어 일본 가심에 한번 더 놀랬습니다. 하필 장마가 라이딩을 방해하다니요...
늘 선생님의 여행기를 보고 분발합니다...^^*
자전거가... 정말... 힘들어 보여요.^^ 장마철보단 겨울이 나을 것 같아요. ^^
송선생님, 일본 구경 잘 하였습니다. 놀랍고도 대단하십니다. 다음에 또 다시 도전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그저 입이 딱 벌어집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옵니까? 저도 몸이 들썩이지만 따라갈 수 있을지 ... 송 대감님 존경합니다.
늘~ 감탄사만...대단하셔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