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구간 저수령↔차갓재(14.14/382.38)
◈산행일:2006년01월08일 ◈날씨:오전-맑음/오후-맑음
◈위치: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저수령
◈참가인원:29명 ◈산행소요시간:7시간10분(07:40~14:50)
◈교통(태양고속관광제웅식기사):마산(04:01)-칠원요금소(04:16)-서대구요금소(05:08)-안동휴게소(06:00-33)-단양요금소(07:08)-저수령하차(07:37)
◈산행구간:저수령→장구재→문복대→1020봉→산불감시초소→벌재→폐백이재→황장재→황장산(1077.3)→차갓재→안생달
◈산행안내 : 전체(김기수), 선두(전임수), 중간(박장식), 후미(신종섭)
◈특기사항 : 경상북도 구미시 송정동소재 궁전사우나(☎054-451-2902)에서 목욕
◈산행메모 :백두대간종주를 시작하면서 중앙고속국도를 이용했는데 오늘로 끝이다.
저수령에 도착하니 눈이 깔린 정도나 바람의 차갑기는 2주 전과 같다. 왼쪽 표석 앞으로 가서 발을 멈춘다. 1997년10월29일 경상북도에서 세운 표석 하단에는 저수령의 유래가 적혀있다.
<이 고개는 경상북도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를 잇는 道界지점으로 옛날부터 저수령(850m)이라 부른다. 지금의 도로를 개설하기 이전에는 험난한 산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급하여 지나다니는 길손들의 머리가 저절로 숙여지는 고개라 하여 저수령이라 불렀다. 또 여기서 은풍곡까지 피난길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이 고개를 넘는 외적들은 모두 목이 잘려 죽는다 하여 저수령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이 도로는 지방도927호로 1994년에 개설을 완료하였다. 예천방향으로 1.6㎞ 진행하여 학가산이 보이는 지점에 휴게공원이 조성되었다.>
예천쪽으로 몇 걸음 옮기니 오른쪽으로 산행들머리다. 산으로 올라서니 왼쪽에서 해가 막 솟았다.
빠삭빠삭 소리를 내며 눈길을 10분 남짓 치솟으니 봉에 서고 5분간 내려가니 비포장 좁은 도로가 지나는 잘록이다. 치고 올라 봉을 넘으니 오른쪽 아래 농장에서 오는 길과 합쳐지는 잘록이다(08:05).
선답자들에 의하면 장구재 표지가 있다했는데 눈여겨보아도 없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칼바람으로 방한모를 양 볼이 덮이게 눌러 쓴다. 눈만 보고 걷다가 보는 하늘이어선지 눈이 시릴 정도의 푸른색이다. 막아서는 봉에 숨차게 오르면 새로운 봉이 기다린다.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는 봉에 오르니 먼저 간 일행들이 白頭大簡 文福臺 1074m가 새겨진 표지석 옆에서 휴식중이다(08:40-45).
제99차 장수산행(97.12.14)때 온 운봉산이 알고 보니 이 문복대다. 운봉산이 문복대로 바뀐 사연도 있을텐데…. 봉우리를 ꡐ대ꡑ라는 이름을 붙인 곳이 고적대 이후 처음이다. 또 사진기가 장애를 일으켜 밧데리를 다른 것으로 바꾸었더니 정상으로 작동된다.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아래로 눈길 미끄럼을 즐기며 아래로 쏟아진다. 숨차게 올라 봉을 넘으니 낙엽송숲 아래로 얼음도 숨어있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안부사거리에 내려선다(09:28).
숨차게 올라 봉에서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4분간 진행하니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밋밋한 내림도 잠시 왼쪽으로 가파르게 쏟아지니 비포장도로를 건너고 작은 봉을 넘으니 59번도로가 지나는 해발625m 벌재다(10:00).
절개지의 오른쪽 가장자리를 따라 가파르게 솟구치는 길이라 나무를 잡아당기며 몇 걸음 오르다가 멈추어 서서 숨을 고른다. 17분 후에 헬기장봉에 올라선다. 울퉁불퉁한 봉우리들이 앞에서 기다린다. 그 능선의 오른쪽 끝에는 뾰족한 암봉이다. 왼쪽으로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모습의 천주산과 그 오른쪽에 공덕산(2000.7.30-제241차산행)이 덩그렇게 특징을 나타낸다.
오른쪽으로 도락산이 옆에 와 있고 포개진 능선의 맨 뒤에서 소갈머리 봉인 소백산이 가물가물 조망된다. 발의 힘이 대단하다. 저렇게 먼 곳인데 3구간 만에 여기까지 왔다니…. 좌우로 휘어지며 오르내림의 길이 이어진다. 암릉도 잠시 나타나고 왼쪽 소나무 아래로 전망바위에 서니 발밑은 천길 낭떠러지다.
멀리까지 시원하게 전개되는 이런 경치는 일년에 몇 번 볼까말까 한 날씨다. 발길을 진행방향으로 돌리니 치마바위가 정면에 눈높이로 와 있다.
아래로 쏟아지는 빙판길을 나무를 잡으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5분 후 폐백이재에 내려선다(10:50).
새벽3시에 아침식사를 해선지 허기를 느낀다. 가파르게 치솟는 길을 몇 걸음 오르다 식당을 차린다(~11:15). 신종섭부대장은 소주에 족발안주까지 준비했다. 소주도 한잔하고 넉넉한 걸음으로 올라간다.
20분 후 힘들게 능선에 오르니 경사가 작아진다. 숨었던 울퉁불퉁 능선이 가깝게 다가왔다. 왼쪽으로 봉에 올라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진행한다.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라 조망이 좋다. 10분간 암릉 따라 진행하니 왼쪽에 전망대바위다. 정면에 감투봉이 와 있다.
또 아래로 쏟아지는 빙판길이다. 맞은편에서 오는 다른 팀들을 때때로 만난다. 10분 후 잘록이에 내려섰다가 숨차게 바윗등으로 치고 오른다. 막아서는 바위를 왼쪽에 끼고 짧은 줄도 당기며 숨차게 올라 봉에 서니 감투봉은 앞에 있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암반에 눈도 덮인 길이라 겁도 난다. 손으로 잡을만한 곳이 없어 엉덩이를 바위에 붙이고 아래의 나무에 발이 걸려 멈추는 방법으로 어렵게 내려간다.
잘록이에서 10분간 치고 올라 봉에 서니 칼등능선을 만나 조심조심 통과한다. 짧은 거리로 다가왔다고 생각한 감투봉 앞에는 암봉이 겹겹이 포개져 있어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황장공룡능선이라는 별명을 붙일만하다. 아래로 쏟아져 헬기장을 지나니 해발985m 황장재 이정표다(12:38).
황장산30분, 벌재2시간40분 소요된단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봉을 좌로 끼고 오른쪽으로 가서 왼쪽으로 치솟는다. 긴 밧줄이 걸려있다. 줄을 당기며 숨차게 오르다 멈추어 호흡을 조절하여 다시 오르기를 반복한다. 어렵게 감투봉에 올라선다(12:55).
황장산이 건너에 와 있다. 좌로 휘어지며 또 칼등능선을 잠시 통과한다. 줄도 잡으며 잘록이에 내려선다. 10분간 치고 오르니 황장산표지석이다(13:20-25).
나무가 사방을 가려 나무사이로 볼 수 있는 답답한 조망이다. 잠시 밋밋하게 진행하다가 바위 옆으로 밧줄이 둘러진 바위를 만난다. 오늘 구간에서 난코스라는 묏등바위다.
왼쪽은 보기조차 아찔아찔한 만길 낭떠러지. 바위 허리를 조심조심 돌아가니 이번에는 세 가닥의 밧줄이 늘여진 바위 직벽이다. 한사람씩 내려가자니 잠시 정체가 생긴다.
진행방향은 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구불구불 한눈에 들어온다. 포개진 능선 맨 뒤에 월악산의 영봉이 뾰족하게 고개를 내밀며 자신을 알린다. 줄이 매달린 바위내림길을 만난다. 뒤로 돌아 다리 사이에 줄을 넣고 아래에서 총무가 일러 주는 대로 줄을 당기며 한발씩 아래로 옮긴다. 묏등바위에서 15분간 내려가니 돌탑을 만난다.
15분 후 작은차갓재 이정표를 만난다(14:15). 낙엽이 떨어진 낙엽송이라도 너무 울창하니 길이 어둑하다. 작은 봉을 넘으니 차갓재 갈림길이다. 智異女將軍 白頭大將軍이 익살스럽게 서 있는 장승사이에 ꡐ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지점’이라고 쓴 자그마한 표석도 있다.
<해발756.7미터, 북위36.49, 동경128.15,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 차갓재, 백두대간이 용틀임하며 힘차게 뻗어가는 이곳은 일천육백여리 대간 길 중간에 자리한 지점이다. 넉넉하고 온후한 마음의 산사람들이여! 이곳 산 정기 얻어 즐거운 산행되시길….>
문경 ‘산들모임’ 사람들이 대간 종주자들을 위해 세운 표석이다. 왼쪽으로 내려간다. 가파른 내리막이다. 다음에 다시 여기로 올라와야 대간이 이어진다. 15분간 내려가니 버스가 기다리는 안생달이다(15:50).
☆승차이동(15:16)-901도로(15:21)-여우목고개(15:24)-문경새재요금소(15:55)-구미요금소(16:42)-목욕(16:48-17:56)-구미요금소(18:00)-화원요금소(18:31)-영산휴게소(19:00-12)-칠원요금소(19:26)-마산도착(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