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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나라꽃 무궁화심기운동과 무궁화꽃동산을 조성하고 경기장 주변에 무궁화나무를 분에 심어 진열해 놓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2~5월에 온실 내에서 키워 꽃을 피워야 하는데 무궁화꽃을 일찍 피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옛부터 한반도를 일컬어 무궁화가 자라고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근역(槿域) 또는 근화향(槿花鄕)이라 불러왔다. 또한 고대 중국의 지리서인 「산해경」에도 군자의 나라(우리 나라를 가리킴)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훈화초(薰花草), 즉 무궁화가 많이 있고 꽃은 아침에 피고 진다는 기록이 있다. 민족의 혼으로 표상되는 겨레의 얼인 무궁화를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전국적으로 무궁화심기운동과 무궁화꽃동산을 조성해야 할 것이며, 나라꽃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하여 월드컵경기장 주위에 무궁화나무를 분에 심어 진열해 놓는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실 내에서 2~5월에 키워서 꽃을 피워야 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무궁화꽃을 일찍 피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무궁화 학명과 담고 있는 뜻
무궁화의 학명은 Hibscus syriacus Linnaeus이다. ‘Hibscus’는 이집트의 Hibis신을 닮았다는 뜻으로 곧 Hibs신처럼 아름답다는 뜻인데, 이것을 속명(屬名)으로 한 것이고 명명자(命名者) Linnaeus는 자생지라고 믿었던 중동의 시리아를 종명(種名)으로 한 것이다. 무궁화의 학명으로 Althea rosea가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Althea는 그리스말로 ‘치료하다’ 라는 뜻이며 무궁화의 뿌리, 껍질, 꽃들이 위경련, 복통, 설사 등에 좋은 약으로 쓰여졌던 연유에 의한 것이다. rosea는 장미라는 뜻이므로 Althea rosea는 약용장미라는 뜻이 된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무궁화의 학명이 H. syriacus로 굳어지고 있다. 무궁화의 영명은 Shrub Althea 또는 ‘샤론에 피는 장미’라는 뜻의 Rose of Sharon이며 1596년에 유럽에서 도입되었다고 한다.
겨레의 얼 무궁화 정신을 바로 알자
○ 첫째얼 : 늘 부지런함, 항상 새로움 우리 겨레의 타고난 근면성을 표상하는 것으로 새벽에 꽃을 피우는 무궁화의 아름다움은 부지런한 사람만이 볼 수 있으며, 날로 새롭게 항상 새로움을 보여줌으로써 우리 겨레의 진취성을 엿볼 수 있다. ○ 둘째얼 : 백의 민족성, 청렴결백함 우리 겨레의 백의 민족성을 표상하는 것으로 순결하고 정성어린 마음이 우리 민족성의 기본임을 말하며 단일민족의 청결, 물질의 탐하지 않는 청렴성, 진실하고 깨끗한 마음의 결백이 모두가 우리 겨레의 성품임을 나타내고 있다. ○ 셋째얼 : 영원한 우정, 강인함과 끈기 우리 겨레의 한결같은 우정을 표상하는 것으로써 석달 열흘동안 참고 견디면 곰도 사람이 될 수 있다는(단군신화) 인내와 관용의 마음을 여는 영원한 우정을 나타내는 것이며, 줄기 하나하나도 꺾이지 않는 끈질김은 우리 민족성인 강인함과 끈기를 나타내고 있다. ○ 넷째얼 : 이웃과 협동, 겨레의 얼 우리 겨레의 단결력과 협동심을 표상하는 것으로써 꽃이 질 때도 꽃잎 하나하나가 떨어지지 않고 송이 자체가 말리워서 떨어지는, 즉 우리 민족이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이웃과 협동해서 한마음으로 뭉치는 겨레임을 나타내고 있다. ○ 다섯째얼 : 자기완성과 완성의 세계 다섯개의 꽃잎은 우리 겨레의 완성된 인간사의 추구를 표상하는 것으로써 오행, 오복, 오합일, 오곡 등의 다섯이란 숫자를 즐겨쓰는 우리 겨레의 세계 인류평화와 행복을 사랑하는 인류박애정신과 완성의 세계관과 겨레의 멋을 나타내고 있다.
개화습성
무궁화의 당년생 가지생장은 전정상태에 따라 달라질 뿐만 아니라 측아의 발달상태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가지수가 많은 품종은 생장량이 적고, 가지가 잘 발달하지 않는 품종은 왕성한 생장을 하는 경향이 있다. 무궁화의 개화는 5월 초순에 새싹이 자라면서 잎자루 위(잎겨드랑이)에서 꽃봉오리가 7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 생장하면서 꽃을 피운다. 꽃봉오리는 보통 5~6번째 마디부터 생기며, 꽃이 피기까지는 40~50여 일 걸린다. 꽃봉오리의 형성은 적은 품종이 마디당 보통 1개 미만이지만 많이 피는 품종은 4, 5개 이상 핀다. 또한 무궁화는 고온 장일성 식물로서 온도는 30℃ 내외, 일장은 16시간 내외가 되어야 꽃이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정상적으로 피기 때문에 8월 중에 피는 꽃이 가장 아름다우며, 온도가 낮아지거나 일장이 짧아지면 꽃의 크기 및 꽃잎(속꽃잎)수의 변화가 일어난다. 개화된 1개의 꽃수명은 보통 홑꽃은 1일, 겹꽃은 2~3일간 지속되지만 온도의 변화(저온)에 따라서 홑꽃도 2일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아침해와 함께 피기 시작하여 12시에 가장 아름다움을 보이다가 점점 시들기 시작하여 해질 무렵에는 완전히 오므라들었다가 밤사이에 진다.
무궁화의 개화량
무궁화는 잘 자란 나무 한 그루가 매일 평균 20~30여 송이의 꽃을 새로이 피워 100여 일 계속되므로 이론상 매년 2,000~3,000여 송이의 꽃을 피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나무가 매일 같은 수의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나무마다 달리는 꽃수가 품종에 따라 다르며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져서, 가장 꽃이 많이 피는 시기는 온도와 일장이 맞아야 된다.
개화량에 의한 분류
가장 꽃이 많이 달리는 시기의 한 그루의 평균 꽃수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다화성(多花性) : 1년간 1그루당 3,000송이 이상, 개화최성기에 60송이 이상 되는 종류 ○ 중화성(中花性) : 1년간 1그루당 2,000송이 정도이며, 개화최성기에 40송이 정도 되는 종류 ○ 소화성(小花性) : 1년간 1그루당 1,000송이 정도이며, 개화최성기에 20송이 정도 되는 종류
개화시기에 의한 분류
평균적인 개화량을 가진 나무의 시기별 개화량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 조생(早生) : 중부지방에서 7월 상순~중순 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7월 하순~8월 상순경에 개화의 최성기에 이르며, 이때 20~70여 송이의 꽃을 매일 피운다. 대개 8월 중순~하순부터는 꽃수가 크게 줄어 9월 하순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 중생(中生) : 중부지방에서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8월 하순~9월 상순경에 개화최성기가 되었다가 그후 꽃수가 줄어들어 9월 하순이면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 만생(晩生) : 7월 하순부터 개화하기 시작하여 9월 상순~중순에 개화최성기가 오며, 그후 꽃수가 줄어들어 10월 중순 이후에는 거의 꽃이 피지 않는다.
온실에서 꽃피우기
월드컵은 2002년 5월 31일부터 시작되므로 경기장 주변에서 무궁화꽃을 보기 위해서는 조기개화를 유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고가 2m 이상 되는 수형이 아름다운 품종인 홑꽃을 분에 옮겨 심어 3월 5일부터 온실에서 2~3일 경화를 시킨 다음 난방을 하여 꽃을 피운다. 3월 10일부터 자동온풍기 및 백열등을 이용하여 온도를 주간, 야간에 타이머로 조절함으로써 무궁화 개화시기를 조절한다. 꽃을 보기 위해서는 온실에서 온도와 일장처리 및 온도를 조절하면 50~60일이면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이 핀 분을 밖에서 전시할 때에는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3~4일 정도 온도를 낮추어서 경화시킨 후에 전시하면 꽃에 무리가 없다. 밖에서 전시할 때 온실과의 온도 차이가 너무 클때를 대비하여 무궁화꽃이 상하지 않도록 보온을 하기 위하여 비닐로 덮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5월 하순 이후 6월 중에 꽃을 피우기 위한 일정별 주야간 온도 및 백열등켜기 실례를 들면 다음과 같다. ○ 3월 10일 : 온실난방(주간 25℃, 야간 20℃) ○ 3월 30일 : 백열등 점화(17~22시) 계속, 백열등은 무궁화나무 1m 위에서 장치함 ○ 4월 03일 : 주간 28℃, 야간 23℃ ○ 4월 06일 : 주간 25℃, 야간 20℃ ○ 5월 12일 : 백열등(18~22시) 계속 ○ 5월 22일~25일(3일) : 주간 28℃, 야간 25℃ ○ 5월 26일 : 주간 25℃, 야간 20℃로 경화 * 참고 : 백열등 1개의 광도 2만Lux, 10평 기준 백열등 2개(4만Lux)
맺음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애환과 생사고락을 함께하여 온 겨레의 꽃 무궁화꽃을 이제 우리 모두가 사랑할 때다. 무궁화꽃은 세계 꽃전시회에서 특선한 아름다운 우리의 꽃이다. 이제는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에 꽃을 쓸 때는 우리의 꽃인 무궁화꽃을 가슴에 달고, 각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다른 꽃으로 장식하기보다는 나라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우리 나라 꽃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당당히 알리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