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명횡사(非明橫死)하는 이재명당 ◈
민주당이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해 공천 심사 때
감점을 받을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시작했는데,
대부분이 비이재명계라고 하지요
31명 중 28명이 비명계라는 보도와 함께
‘친명 횡재, 비명 횡사’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요
박용진·윤영찬 의원은 20일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지요
박 의원은 지난 대선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고, 윤 의원은 대선 경선 때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이 대표 공격수 역할을 맡았어요
한때 이 대표에게 맞선 사람이 모두 공천 불이익을 받게 된 것이지요
비명계 중진인 김영주 국회 부의장도 하위 2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고 탈당했어요
세 사람은 “민주당이 이 대표 사당이 됐다”고 한탄했지요
의정 활동 평가는 법안 대표 발의 건수와 각종 회의 출석률 등이 기준이지요
참여연대 집계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법안을 107건 대표 발의했고
상임위(95%)와 본회의(93%) 출석률도 우수하지요
박 의원은 법안 대표 발의 82건, 상임위 출석률 95%,
본회의 출석률 90%였어요
윤 의원은 대표 발의 법안 39건에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 모두
90%가 넘었지요
반면 이재명 대표는 대표 발의 법안이 6건에 불과하고
본회의 출석률은 86%지만 상임위 출석률은 35%로
여야 통틀어 제일 꼴찌 수준이지요
김·박·윤 세 의원으로선 이 대표보다 월등한 점수를 받아야 할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지요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세 의원은 나머지 주관적 평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주관적 평가에선 당권을 쥔 친명계가 반대파를
공천에서 떨어뜨리고자 얼마든지 점수를 낮출수도 있지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며 도입한 의원 평가 제도를
친명 지도부가 비명계 정적을 쳐내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이 대표가 공천관리위나 전략공천위를 무시하고
측근 몇 명과 ‘밀실 회의’를 해 공천을 결정한다는 논란도 불거졌어요
지도부는 부인했지만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그 밀실 회의에서
공천 배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사과했다고 하지요
사실상 밀실 회의의 존재를 시인한 것이 되었어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측근들로 구성된 비선 조직이
공천에 관여한다는 논란도 일었지요
홍영표·송갑석·이수진 의원 등은 지역구에서 현역인 자기들을 빼고
친명계 원외 인사를 집어넣은 정체불명 여론조사가 돌았다며
이 대표 비선 측근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어요
공천 과정에 당의 공식 기구가 아닌 대표 측근들이 개입했다면
공천(公薦)이 아니라 사천(私薦)이지요
공직 후보자 추천권은 정당이 갖고 있어요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당이고,
국회의원은 고위 공직자이지요
공천을 당내 행사라고 볼 수 없으며 공적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지요
반대파를 제거하고 대표 개인의 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공천권을 쓰는 것은 국민 세금을 쓰는 공당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지요
이 대표는 여야 합의로 정해야 할 선거 제도를 혼자서 정했고,
이어 국민의 대표자도 자기 마음대로 고르겠다고 하고 있어요
‘비명 횡사’가 실제 현실이 된 ‘이재명당’의 현실이지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동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비선팀’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이 당 안팎에서 번지고 있어요
민주당의 비주류 중진 의원은 20일
“이 대표의 오랜 자문 그룹의 좌장 격인 인사가 지난해부터
여의도에 사무실을 두고 현역 의원 평가에 관여했다”며
“이른바 반명·비명 그룹을 정해놓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그룹에
몰아넣는 계획을 짰다”고 말했어요
그는 “나 역시 처음부터 작정하고 하위 그룹으로 분류해 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지요
당 안팎에선 이 대표와 가까운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각종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이 전 원장은 최근까지 비명계 현역 지역구에 출마하는
친명 예비 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았는데,
이는 ‘친명 인증’ 논란으로 이어졌지요
또 현역 의원 평가를 맡은 선출직평가위원장인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는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균형발전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요
실제로 민주당의 ‘현역 평가 하위 20%’ 명단에는
비명계가 압도적 다수인 것으로 전해져 내분이 거세지고 있지요
다른 비주류 의원은 “확률적으로 하위 20%의 압도적 다수를
비명계가 차지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어요
이 대표에게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문학진 전 의원은
이날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비선 조직의 핵심으로 지목했지요
대장동 사건과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정씨는 보석으로 풀려나
주거 제한을 받고 있는 상태로, 이 대표 등 사건 관련자들과
연락하는 것도 금지돼 있어요
야권 관계자는 “정씨가 사람들을 불러다 만나고 대포폰 등을 활용해
연락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지요
이 대표의 오랜 측근인 김현지 보좌관(경기도청 비서관 출신)이
공천 과정에서 실세 역할을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당 관계자는 “핵심 회의에 참석하는 김 보좌관이
공천 내용도 상당히 인지하고 있어
보좌진들이 그와 닿기 위해 혈안인 상황”이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이 대표 측은 “공천과 관련해선 공식 기구 외에
어떤 모임에서도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며
“정진상 전 실장 역시 연락한 지 오래됐다”고 했지요
그러나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법
민주당의 공천은 이 대표 자신을 위한 사천(私薦) 이라는 것이
여러 정황으로 보아 여실히 증명 되었어요
개인비서와 같은 이한주 송기도 정진상 등이 공천에 개입했다면
이는 크나큰 위법행위이지요
비선실세들이 공당의 공천을 죄지우지 했다면
이것은 공당이 아니라 사당으로서 이재명당이 되었어요
허기사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어온 공당이 이 대표 방탄에만
폭주 했으니 비명횡사(非明橫死) 하는것도 업보(業報)이지요
그래서 하루를 살아도 바르게 살라 했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연합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홍근 의원과 대화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