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
하지만 공휴일은 쏟아진 과제를 정리하는 날 -_-;;
잡다한 과제는 저녁에 하기로 하고,
어린이날 기분도 낼 겸,
교수님께서 얘기해주신 어느 축제관람과제를 하러 삼덕동으로 떠났습니다.
무슨 축제인지도 제대로 안가르쳐줘서 대충 보고 와야겠다고 맘먹고 간 축제.
길도 몰라 한참을 헤매고 직접 도착해서야 뭐하는 축젠지 알게 되었습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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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축제라는 것이 아니; 길도 찾기 힘든 곳에서
마치 그들만의리그인냥 진행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ㅎㅎ
오늘은 축제의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어린이날이기도 해서
동네아이들로 시끌벅쩍하더군요!!
잠깐 혼자 둘러보고 대충 관람평써야겠다는 생각에
미쳐 준비를 못 해가서 휴대폰으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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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정표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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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같았어요. -_-ㅋ 무슨 축제를 동네어귀에서 합니까!! 정말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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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매던 나를 발견해준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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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뉴스에서도 보았는데요.
바로 옆집인 대구YMCA에서는 버려진 자전거들을 모아
깨끗한 새 자전거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판매 혹은 대여사업을 하고 있답니다.
시민들에게 저렴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한편, 소일거리 창출효과까지 있어
지금은 전국으로 활발히 퍼진 운동이랍니다.
자전거 구입에 관심있으시다면 "자전거 공작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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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형형색색으로 다시 태어난 버려진자전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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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답니다.
신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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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세워진 미술관에서는 토우만들기 행사가 한창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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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쪼물딱 쪼물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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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작품.
일찍이 담배를 접한(?) 어느 아이의 강한 의지일까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일까요- ㅎㅎㅎ
수많은 토우들 ^-^ 우리도 요번 창녕MT에서 그릇 만들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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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제3세계 친구들의 수공예품도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세계에는 말도 안되는 임금으로 노동착취를 당하는 친구들이 많죠
커피농사가 제일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 곳에선 정당한 값으로 거래되는 커피원두도 있었구요
캄보디아와 남아공- 기타 각지의 악세사리가 즐비했습니다!!
필리핀의 DIY 타악기가 탐났지만 지갑이 얇아서 패쓰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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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혜민이네 집 앞이에요 ^-^
재미있게도 많은 인형극과 마임공연이 혜민이네 집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XX소극장, XX문화회관, XX아트홀이 아닌 누구네 집에서 공연을 한다는 것이
정말 따뜻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겪어보지않았지만, 마치 과거 60~70년대에 레슬링이나 드라마 한 편을 보기위해
온동네 사람들이 한 곳에 모였던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어요.
혜민이 어머니랑 얘기를 나눠봤는데요, 마임공연이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질 않아 패스 ㅠ_ㅠ
집 앞을 지키고 있는 삽살개가 귀여웠습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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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거울로 되어있는 자전거;;
날이 더워서 위에서 바라보니깐 반사된 열에 후끈후끈~
겨울에 타면 참 따뜻하고 좋겠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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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정말 동네 곳곳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꼭꼭 숨은구석까지 찾아내는 재미가 솔솔-
여기는 동네 학교랍니다.
축제가 동네주민의 집은 물론 학교까지- 정말 요즘 찾아볼 수 없을 법한 동네잔치같기도 해서 좋았어요
부엉이자전거 짱 귀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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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할게요- 삼덕동 아이들의 독서시간 파수꾼 ㅋㅋ 이동도서관 용용이!!
용용이도서관의 내부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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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벽이에요.
삭막하기 짝이 없는 집앞 벽이 이렇게 화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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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서 간간히 보이는 예술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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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무생각 없이 닿기도 했고,
마임공연은 시간도 안맞고,
동사무소에서 하는 인형극은 관람객 폭주로 어린이 우선 입장을 함에 따라
많이 즐기진 못했네요.
그래도 흔히 볼 수 없는 풍경 속에 놀러온 것만 해도 즐거운 경험이었답니다.
연극만 동문촌의 "동문촌"이 만약 정말로 생긴다면
요렇게 즐길거리 가득한 아름다운 골목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속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문득 상상해봤다는 ㅎㅎ 웰컴 투 동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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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올해가 4회째 축제던데,
내년에는 여러분들과 함께 더 많은 즐길거리 즐겼으면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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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는지도 몰랐네 ~ ㅋㅋ
쓰부댕, 삼덕동인형마임축제 따위- 내가 2회때 갔을 때 개판이었는데, 쫌 나아졌나 몰겠네
잠깐 눈요기만 하고 와서 그런가, 잠깐 가기엔 나름 괜찮던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