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축성하며 바치는 기도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의 외 아들을 별의 인도를 따라
모든 나라에 드러내 보이셨으니, 이 집을 모든 악으로부터 지켜주시고,
이 집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축복하여 주십시오.
우리 가족들에게 사랑과, 건강과, 선한 마음과,
당신의 법을 지키는 축복을 내려주십시오.
그리스도의 빛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신 사랑의 빛을 비추어 주십시오.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보통 성탄절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 받는데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바로 오늘 주님공현대축일에
서로 선물을 주고 받습니다.
왜냐하면,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님께 세 가지 선물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다른 복음서에서는 동방박사들의 이야기가 없고,
오직 마태오 복음서에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마태오복음서에 따르면
동방박사의 신원이 누구인지? 몇 명인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들이 아기예수님께 드렸던 선물이 세 개였기 때문에
세 명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교회 전승에 따르면 동방박사들은
페르시아나 바빌론에서 온 임금 또는 천문학자나 예언자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또한 더 구체적으로는 그들의 이름까지도 전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이름은 카스바르, 멜키올, 발타사르 입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많이 하고 있지 않은데
새해 또는 주님공현대축일 즈음에
집을 축복하는 가톨릭 문화가 있습니다.
이때 집이나 방문에 분필로 "20+C+M+B+year" 라고 축복의 표시를 적게됩니다.
여기서 CMB는 동방박사의 이름의 첫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라틴어로 “Christus mansionem benedica”
“그리스도시여 이집을 축복하소서”라는 문구의 앞자와도 같습니다.
◆보통 성직자가 집에 방문해서 집축복을 하거나
할 때 문에 적어주곤 하는데…
우리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모여
집에 성수를 뿌린 후에
주님의 기도를 함께 바치고,
분필로 (저같은 경우는 메주고리아 성모님발현시 성모님께서 축성하신 분필을 배부한 것을 받았습니다.)
“20+C+M+B+22”라고 적어보시길 바랍니다.
각 방에도 분필로 적어서 공현축일의 전통을
가정에서 살려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동방박사가 하느님을 만나게 되는 사건은
한 때는 이방인이었던 우리에게 큰 의미를 주게 됩니다.
◆동방박사가 아기예수님께 받쳤던 세 가지의 선물,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각기 의미가 있는데요
황금은 영원성과 주권의 상징인 왕을 의미하고
유향은 제사에 쓰이기에 거룩한 직무를 의미하며
몰약은 장례에 사용하는 향료이면서 약으로도 쓰입니다.
<멜키오르 (Melchior) - 황금을 바쳤다. 왕권을 상징하는 노인 모습의 현자.
카스파르 (Caspar) - 유향을 바쳤다. 신성, 사제를 상징하는 청년 모습의 현자
발타사르 (Balthasar) - 몰약을 바쳤다. 미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상징하는 중년 모습의 현자..>
◆동방박사들은 예수님께
이 세 가지 선물을 드림으로써
온 세상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제물로 바치므로써 세상을 거룩하게 하신다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세 가지 선물을 홀로 받으시고 간직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는 사제직, 왕직, 예언직이라는
그리스도인의 세 가지 직분을 부여받았습니다.
◆동방박사의 세 가지 선물은 이제 성덕으로 불리움을 받은 우리에게
그 선물의 수여자로써 이 세상을 위하여 쓰라고 나누어 받은 것입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왕직은 봉사하는 삶으로 실현하고
가정 안에서 신앙 공동체 안에서 기도를 이끌어가는
사제직무를 이끌어 가면서 사제직이 구현되고,
사회의 구조적인 악에 대항하여
병들어 있는 이 사회를 치유하기 위하여
정의를 외치는 예언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동방박사가 세 가지 선물을 드렸듯이
우리도 예수님께 마음으로 또 실천으로 영적인 선물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삶을 향기롭게 살아갈 때,
하느님께 그 선물을 드리는 것이고,
우리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써 예언직, 왕직, 사제직을 살아갈 때,
네 번째 동방박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집!
그분의 말씀이 기초가 되고
기도가 기둥이 되고
그 축복이 벽이 되고
그 사랑이 지붕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집을 이 세상의 온갖 욕망으로 가득 채우려 하지 마십시오.
결국은 다 스러지고 마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당고개 성지에서는 해마다 주님공현대축일에 이 스티커를 배부합니다.
◆주님공현 집 축복예식
https://m.blog.naver.com/petronilla/222610879277
annaM
첫댓글 주님! 감사합니다 저희의 집을 축복해 주시고 모든 가정에도 축복해주시어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