癸巳年 첫날 광치기해변의 일출
2013년 1월 1일(화) 구름많음
새해 첫날 새벽 지인들과 함께 5시반에 집결하여 수평선을 박차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광경을 기대하며 동쪽으로 기수를 돌렸다.
새해 새아침 번영로에는 해돋이를 보기 위해 동으로 동으로 길을 밝히는 마차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번영로를 타고 대천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송당방향에서 동쪽으로 기수를 돌려 ...
백약이오름 앞을 지나고 수산리를 거쳐 성산읍 고성리 광치기해변으로 향했다.
06:30, 아직은 어둠이 가시지 않은 이른 새벽 ...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 인근 도로에는 해맞이 인파들의 주차행렬이 끝이 없이 이어지고,
우리 뒤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성산읍 고성리 광치기해변 표지석
06:41, 일출제를 하고 있는 성산일출봉 탐방로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으며 밑에서는 레이져쇼가 한창이다.
07:00, 여명이 밝아오면서 바다궁전의 실루엣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07:01, 남측 섭지코지의 아쿠아플라넷도 화려한 조명으로 불야성이다.
07:05, 동쪽 하늘은 붉게 타오르고 바다궁전 상공에는 엠본부의 잠자리가 점멸등을 켜고 굉음을 울리며 계속 선회하고 있다.
07:08, 광치기 해변에는 출사나온 많은 진사들이 장엄한 광경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07:08, 일출봉 상공을 선회하고 있는 엠본부의 잠자리뱅기
07:11, 남측 섭지코지의 아쿠아플라넷
07:11, 동쪽 수평선이 이글이글 끓기 시작하고 있다. 잠시 후면 황금구슬을 토해 낼 것이다.
07:15, 여명이 밝아오는 광치기 해변의 풍광을 동영상으로 담아본다.
07:18, 이 상태로 약 20분만 있으면 장엄한 광경을 볼 수 있는데 ...
癸巳年 日出을 시샘이라도 하는 듯, 오른쪽에서 壬辰年 黑龍이 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
07:26, 어둠이 물러가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는 바다궁전
금일 성산에서의 일출 시각이 07:36으로 예정되어 있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되는데 ...
07:27, 동쪽 수평선의 끓던 물이 흑룡이 몰고 온 운무에 식어가고 있다.
07:30, 바다궁전의 모습
성산일출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
오랜만에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을 찾았다.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이 훤히 바라다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 광치기해변은 언제 찾아도 좋다. 오후로 넘어가면서 따스한 햇살을 받는 성산일출봉 모습도 아름답고, 널따란 해안선을 드러낸 광치기해변도 아름답다.
07:31,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고 했던가! 비상하고 있는 물새들 ....
07:31, 고요한 아침의 바다궁전
07:32, 또 한 무리의 물새떼가 지나간다.
07:36, 예정시각이 됐건만 기다리는 이는 오지 않고 ....
07:36, 癸巳年 새해 첫날 일출을 기다리며 ~~~ 하염없이 동쪽 하늘만 바라본다.
07:39, 동쪽 하늘을 바라보며 올 한 해 무사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
07:40, 서쪽 하늘엔 달님과 별님이 癸巳年 햇님 마중을 나오고 있는데 ....
07:40, 무심한 햇님은 언제나 오시려나 ~~~
초록빛 세상이 펼쳐진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을 에워싸고 있는 아름다운 해변, 광치기해변!! 광치기해변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제주여행의 필수코스가 된지 이미 오래되었다. 제주올레길 1코스 종점이자 2코스 출발지인 광치기해변은 이국적이면서 낭만적인 풍경을 보여주어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07:41, 흑룡이 몰고 온 구름에 붉은 노을은 시나브로 사라지고 있다.
07:43, 해돋이를 보기 위해 광치기해변을 찾은 수많은 인파를 동영상으로 담아 본다.
07:46, 흑룡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癸巳年을 밝히려는 의지의 曙光이 보이고 있다.
07:46, 흑룡의 옆구리를 뚫고 나온 希望의 빛이 보이고 있다.
07:46, 희망의 빛을 줌인하여 ~~~
07:48, 흑룡의 방해공작이 점점 더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불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생명의 빛
07:52, 癸巳年 희망과 생명의 빛이 제 모습이 보여주고자 많이 애쓰고 있다.
07:52, 흑룡과 癸巳年 일출의 쫓고 쫓기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가는년이 오는년을 막는 형국이다.
07:53, 왼쪽으로 이동하며 癸巳年 일출을 억압하려는 흑룡
07:56, 조간대에 밀물이 몰려오고 있다.
07:58, 밀물이 몰려와 작전상 후퇴를 하며 ~~~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낸 광치기해변은 초록빛 세상이다.
이곳 광치기해변은 1940년대 초까지만 해도 물때에 따라 육지 길이 열리고 닫혀서 "터진목"이라는 지명이 붙여 있는 곳이다. 즉 밀물때는 섬이 되고, 썰물때는 육지가 되는 곳이었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썰물때 드러나는 기기묘묘한 바위는 색다른 풍광을 보여준다.
광치기해변은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보석같은 해변이다. 도시의 빌딩숲에 갇혀 생활을 하다가 탁트인 바닷가 풍광을 마주하게 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사라진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물속에 잠겨 있던 바위 암초들이 때면 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다 속에 이런 초록빛 세상이 숨겨져 있음에 그저 신기하다. 용암이 지나가면서 굳어서 오랜 세월 파도에 다듬어진 암초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마치 바다위에 펼쳐진 초록빛 잔디밭을 보는 듯 하다. 따스한 햇살을 받는 성산일출봉과 멀리서 밀려와 부딪치는 파도소리를 듣고 싶을 땐 광치기해변이 아주 딱이다.
07:58, 오늘의 승부는 일찌감치 끝난 게임이었다.
수평선에서 두둥실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했었지만 한라산 정상에 가지 않은 이상,
제주는 방송에서도 구름위로 일출을 볼 수 있으리라는 예보가 있었다.
07:59, 광치기해변을 돌아 나오며 산책로 안내도를 담아 본다.
08:02, 간간이 밝은 빛이 보이지만 구름에 잠식당한 일출
동쪽 하늘이 온통 짙은 구름으로 덮여 더 이상 기다림은 무의미하기에 애마가 있는 곳으로 돌아간다.
08:05, 새벽부터 여러시간 성산일출봉 상공을 선회하던 엠본부의 잠자리도 헛품만 팔고 안식처로 돌아가고 있다.
08:05,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시로 향하고 ~~~
08:15, 해맞이 인파의 많은 차량행렬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수평선 일출의 아쉬움을 남기며 바다궁전을 담아본다.
08:19, 성산갑문의 조공들 ....
08:23, 오조리 해안선을 지날무렵 바다궁전위로 찬란한 빛이 비치고 있었다.
해~봔~?
질문에 어느 친구는 유건에오름에 갔는데 어욱밭이라 깍깍찔러 못 해보고, 우리는 거치른 갯바위라 못 해보고 ...
무릎담요라도 가정 댕기주기마는 ...
여긴 몬지락헌 태역밭이라 해봔!
08:23, 오조리 해안에서 잡은 바다궁전 위의 일출
08:23
08:24
08:25
08:28, 종달리 해안으로 접어들 무렵 구름을 뚫고 나오고 있는 일출
08:28, 새날 새아침. 지난 날의 온갖 어둠과 질곡을 사르며 2013년 계사년의 새아침이 밝았다. 바다 위를 휘덮고 있는 구름을 뚫고 마침내 붉은 태양이 장엄한 나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08:28
08:30
08:30, 우도와 바다궁전 사이의 일출
08:30, 구름 속에서 진통을 거듭하던 붉은 해가 수평선을 박차고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자 그 장엄한 광경에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광휘로운 첫 햇빛은 온 누리를 비추며 희망의 빛으로 붉게 타오른다.
08:30, 행운과 염원을 가득 안고 솟아오른 새해 새날의 붉은 해.
해맞이에 참가한 사람들은 저마다 어둡고 힘들었던 마음의 때를 훌훌 털어내고 가슴 속에 켜켜이 희망의 샘물을 담은다.
08:31, 2013년 새해 광휘로운 첫 햇빛이 온 누리를 감싸며 희망의 빛으로 붉게 타오르고 있다.
08:31, 우리 모두에게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격동의 2012년. 지난 한 해의 모든 근심 걱정이 붉은 해와 함께 녹아 내린다.
출렁이는 물결 위로 새 희망이 넘실대며 잠들어 있는 대지의 여명을 흔들어 일깨운다.
08:31, 기다림 속에서 벌어진 장엄한 일출의 장관,
붉은 홍조를 띠며 마치 무동(舞童)처럼 솟아오른 둥근 해는 그대로가 축복이며 희망이었다.
08:31, 이른 아침 수평선 구름 너머로 떠오르는 찬란한 해돋이는 그 장엄함으로 인해 눈이 부셨다.
신비로운 제주 동부지역 절경을 배경으로 펼쳐진 자연의 경이로움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08:31, 종달리 두문포구와 일출
08:32, 우도와 일출
08:36, 성산일출 예정시각에서 한 시간이 넘은 시각 우도와 일출
08:36, 하도리 해안을 달리며 ~~~
08:36
08:37, 지난 한 해의 모든 근심 걱정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슴 속에 켜켜이 희망의 샘물을 담았다.
10:00, 시내로 들어와 지인네 가게에서 따스한 떡국으로 아점을 하고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집으로 향한다.
[새해 새 아침]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 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겸손히 두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요사철 내내 변치않는 소나무빛 옷을 입고기다리면서 기다리면서
우리를 키워온 희망
힘들어도 웃으라고잊을 것을 깨끗이 잊어버리라고어서 앞으로 나아가라고희망은 우리를 자꾸만 재촉하네요
어서 기쁨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요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하여설레이는 첫 감사로
문을 여는 아침
천년의 기다림이 비로소 시작되는
하늘빛 은총의 아침
서로가 복을 빌어주는 동안이미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새해 새 아침이여... - 이해인의 시 <새해 새 아침> 중에서 -
첫댓글 생생한 묘사로 마치 함께 '일출' 행사에 다녀온 듯한 기분입니다.힘차게 솟은 태양처럼 계사년 새해에도 동문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생생한 묘사로 마치 함께 '일출' 행사에 다녀온 듯한 기분입니다.힘차게 솟은 태양처럼 계사년 새해에도 동문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