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타왔던 차량은 국내 5사 메이커의 대표차량은 다 타본것 같습니다.
현대 : 1세대 엑센트 1.5 , 1세대 소나타 2.0 , EF소나타 2.0
기아 : 옵티마 2.0 LPG, 올뉴프라이드 1.6, 스포티지R, K5 LPI, 올뉴모닝
대우 : 레간자 2.0, 젠트라X 1.2
삼성 : 신형SM3 1.6
쌍용 : 뉴코란도 290S 튜닝차량
위 차량 중 현재 남아있는 차량은 올뉴프라이드, 스포티지R, 올뉴모닝 입니다.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남게 되었내요.
제가 직접 소유했던 차량 중 올뉴모닝과의 비교대상은 젠트라X 1.2 차량인 것 같습니다.
올해 4월에 출고한 신형SM3의 주행중 시동꺼짐으로 인해 차량을 처분하고 중고로 올뉴모닝 12년식 럭셔리 스포츠를
입양해왔습니다.
빌어먹을 삼성 자동차를 괜히 사는 바람에 돈도 날리고 시간도 날리고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메이커의 차량들 다 타봤으니 삼성차 한번 타보자.... 라는 빌어먹을 생각때문에 누굴 탓하기도 그렇고
제탓입니다. ㅜㅜ
그로 인해 올뉴모닝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놈이 이거 재미있내요.
SM3 살 돈이면 신차로 뽑아도 400만원 이상이 남는 차인데... 몇개월 되지도 않은 차가 감가상각은 왜이렇게
큰지... 물론 대차해오면서 남긴 남았지만 할부 값 일부 상환하고 뭐하고 뭐하고 하니 별반 차이도 없내요.
뭐... 물론 제가 뽑기 실수 한 것 일 수도 있겠지만 삼성차 사서 문제 일으키고 법적대응 하려고 하니 현대 기아보다
더 싸가지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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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올뉴모닝을 가지고 와서 이번에 제천에서 울산을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제천에서 오후 5시에 울산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고저차가 심한 고속도로 인지라 연비주행을 해보기 위해 기름을
가득채우고 깃털링과 탄력주행을 하면서 마지막 차로로 여유있게 운전하니 트립상 연비는 리터당 21km를 찍었습니다.
북대구에서 1 2 3차로를 다 먹는 트레일러 사고가 있어서 그를 제외하고는 평균연비가 20km정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1000cc라서 그런지 한번 탄력을 받으려면 악셀을 좀 깊게 밟아줘야 하지만 내리막길이나 평지에서 그만큼 보상받는 주행
을 하면 괜찮은 연비가 나올꺼라 생각합니다. 보통 24km찍으시는 분들을 보면 얼마나 더 인내를 해야 할지 의문이 갈정도
입니다.
제천에서 울산목적지 까지 293km를 주행했고 게이지상 연료는 반 조금 못 사용 하였습니다.
아주 평범한 시승기 입니다.^^
이제는 울산에서 제천으로 올라오는 시승기 입니다.
참고로 제차량은 순정이며 타이어만 넥센 엔프리즈를 넣은 상태 입니다.
타이어마다 최고속이 다르고 어차피 모닝의 15인치 스팩 타이어는 175/50R/15 이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단 돌아오면서 계기반상 보이는 최고 속도는 170km였으며, 그랜져TG와의 자존심 싸움으로 단양까지 거의 140km 이하로
내린적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긴 거리를 고속도로에서 자존심싸움 해본적은 또 처음입니다.
스팩상으로 당연 밀리지만 올뉴모닝의 장점을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평지 속도 170km까지 열심히 달리지만 직선도로에서 당연히 그랜져TG한테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저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출근을 해야 했기때문에 밟았지만 상대편은 그게 거슬렸던 모양이었습니다.
저를 직선 주로에서 신나게 벌리고 나니 정속주행을 하더군요...
전 계속 밟던데로 밟았구요... 또 앞서 나가니 그 꼴이 보기 싫었는지 시비를 걸며 쫓아오더군요..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주행을 하는데 몇번의 시비를 걸더군요..
열이 받아서 저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급격한 코너보다는 완만한 코너가 대부분이죠. 하지만 도로의 이음부분이나 사정이 좋지 못한곳도
많습니다.
완만한 코너에서도 그랜져TG운전자는 진입을 잘못했는지 휘청거리고 차선을 반을 먹으며 위험한 주행을 하더라구요.
놀랬는지 위험하게 급브레이크도 밟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당시 속도 170km에서도 모닝은 아주 부드럽게 잘 돌아가주더군요. 타이어는 교환한지 이제 2개월정도 되었고
어느정도 길들이기도 끝난 상황이어서 그런지 마른 노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출고형 한국타이어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미있는 부분은 오토인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수동모드를 이용하여 3천 중반부터 5천 rpm을 유지하며 사용하면
최대토크 구간에서 속도가 떨어지거나 힘이 모자라는 느낌이 없이 아주 잘 치고 나가주어서 좋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직선 구간에서는 그랜져 TG의 압승이었지만 전체적인 주행밸런스로 보았을때 제천 직전 단양까지
제 올뉴모닝의 압승으로 신경전이 끝났습니다.
토션빔과 빈약한 하체, 그리고 순정서스팬션이었지만 위에서 소유했던 젠트라X, 그리고 올뉴프라이드의 불안함은
올뉴모닝에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언급한 두 소형차는 170km정도에서는 차량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에 비해 올뉴모닝은 100점 만점에 80점을 줄 수 있을 정도의 안전함을 느끼게 해주내요.
물론 사고가 난다면 더 큰 사고가 나겠지만 항상 운전은 조심해야겠죠.^^
여담으로 알고지내는 아마추어 드라이버가 있는데 올뉴모닝 수출형 1.2차량을 테스트 하였다는데
서킷과 공도를 비교할 순 없지만 준중형 1.6차량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더군요.
만약 세컨카로 올뉴모닝을 계속 소유하게 된다면 카파 1.4 엔진이나. 1.6gdi 엔진 스왑과 바디보강 정도면
독일 3사 스포츠 패키지 차량은 부럽지 않은 재미있는 차량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이번 고속도로 주행은 올뉴모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된 계기였습니다.
허나 밟으면 중형차 뺨치는 연비와 피곤함은 차량의 등급이 주는 한계인 것 같습니다.
첫댓글 오~ 정말 자세한 시승기 잘 봤습니다. 제가 올린 올뉴모닝 글들도 보셨는지요? 올 2월에 떠나 보냈는데.. 지금도 그리운 놈입니다. 저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려고 차체 보강하고 서스펜션 튜닝까지만 했었드랬죠^^ 안정감있게 잘 나가고.. 저도 투산 이런 친구들하고는 배틀 붙어서 늘 이겼어요~~ 177이 최고속도네요^^
의외로 잘버텨주는 모습에 놀랍더라구요. 경차는 정말 타본사람만이 그 진가를 아는것 같습니다. 근래에 자꾸 일반인 이전가능한 lpg차량이 눈에 밟혀서 큰일이내요ㅠㅠ
@탁군 그런것 같아요~~~ 눈 돌리면 또 끝이 없는게 차와 여자랍니다~~~ㅎㅎ
@브라운 헤헤 명언이시내요. 예전처럼 출력에 큰 욕심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고속도로만 주로 다니다 보니 변수가 많아서 요즘엔 운전피로도를 줄이는 방법을 찾게 되더라구요
@탁군 저도 단단한 서스 했다가 다시 순정으로 돌릴려고 하던중 팔게 되었습니다^^ 순정풀옵이 역시 진리죠~
@브라운 제가 고속도로나 국도를 주로 다니며 영동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운행합니다. 고저차가 높고 쭉 뻗은 도로가 아니라 이음세가 많은 도로이구요. 순정 뎀퍼에 아이바크 다운스프링을 하게 됐을때 고속주행을 눌린 뎀퍼때문에 당연히 위험하겠죠?? 운영자님께서는 이미 경험해 보셨으니 의견을 여쭈어봅니다. 블로그에서 보기로는 다운스프링 보다는 이왕 할꺼면 튜닝쇽을 같이 해야 좋은 효과를 본다고 해석하였는데요. 실제로 트렁크에 짐을 싣는다거나 사람을 태웠을때 쇽이 눌려 있고 좋지 못한 길을 가면 뎀핑이 상당히 심하게 일어나서 불안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순정 스프링의 탄성이 부족한건지 쇽이 무른건지 알길이 없내요.
@탁군 스프링이 단단해지면 쇽업쇼바도 압이 강해야 조화롭게 된다고 합니다. 순정쇼바가 물러서 충격흡수나 자세를 제대로 못 잡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죠~ 자세만을 위한 다운스프링은 차라리 순정이 낫습니다.
@브라운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으로 신품 작업을 해야겠내요 마운트부터 뎀퍼와 스프링까지 교환해보면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나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