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rry 선생님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Viet 입니다~~
떡으로만 인사드리고 안부인사를 못전하고 있었네요.
GYBM 프로그램을 통해 9개월 동안 열심히 베트남어를 배웠고
그 중 마지막 2개월은 코로나로 인해 면접 취소, 채용 취소등의 혼란을 겪으면서 겨우 졸업했어요.
다행히도 저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회사에서 일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네요.
저는 현재 TCE라는 곳에서 데님 염색 기술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사수분의 경우 현장 출신이고 나이가 60이 넘으셨고 30년정도의 염색 경력을 가지고 계세요.
저는 그 밑에서 열심히 기술 물려 받고 있는 중이랍니다 ㅎㅎ
아침마다 부족한 베트남어 실력으로 부장님 말씀 통역하는데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해요.
겨우 9개월의 실력으로 통역이 겨우 겨우 가능한 이유는 현장 용어, 현장 상황, 평소 대화를 통해 부장님의 생각을 알고 있어서인데 꾸
역 꾸역 어설프게 통역하고 있어요. 아마 제가 전문 통역사라면 엉터리로 하는게 많아서 진작에 짤렸을 거에요 ㅠㅠ
베트남에서 일하는 환경은 한국보다는 훨씬 좋아요.
신입 사원이 해야할 잡다한 업무들은 베트남분들이 다해주셔서 정말 기술에만 집중을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아요. 다만, 가장 큰 단점은 자신이 속해 있는 기업에 대한 마음가짐이 한국사람과는 너무 다르다는거에요.
상사가 굉장히 귀찮은 일을 지시했을 때, 한국 사람의 경우 투덜거리지만 결국 그 지시를 따르는 경우를 많이 봤지만, 베트남분들은 아직까지는 지시사항을 따르지 않거나 따르더라도 딱 하루 지시사항을 이행하고 다음날은 결국 제자리 걸음인 경우가 많아요. 심각한 불량이 나더라도 크게 행동의 변화도 없고요. 부장님이 베트남에서 6년을 넘게 교육하고 또 교육하셨는데 말을 너무 안듣는다고 지칠대로 지쳐 있는 상태세요.
아마 앞으로는 부장님이 못해오셨던 부분을 베트남어가 조금이라도 통하는 제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어는 이제 정말 많이 까먹었답니다...
내년에 독일인 기술자랑 일하게 된다는 소식을 들어서 최근에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효과가 얼마나 날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백번을 다시 생각해도 베트남을 너무 잘왔고 제 미래가 더 밝아질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앞으로도 제 미래를 스스로 갈고 닦으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1년동안 한국에 못들어갔는데 부모님, 친구들, 무적 이 모든것들이 너무나 그립답니다.
한국 들어가면 꼭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선생님.
초 선생님께도 안부 꼭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