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이스파한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 - 2023. 3. 11.
매우 여성스럽고 섬세한 사원인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Sheikh Lotfola Mosque)는 매우 예술적이며 이란에서 가장 특색 있는 모스크다. 이맘모스크가 푸른색 타일로 뒤덮여 있는 것에 반해 이 모스크는 핑크빛을 띈 돔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모스크의 내부로 들어서면 단순하다는 것이다. 화려한 회랑과 기도처가 눈에 띄지 않고 하늘을 향해 치솟은 미너렛도 없다.
그 이유는 압바스 1세가 왕궁의 궁녀들을 위해 만든 특별한 모스크였기 때문이다. 왕과 궁녀들만 사용했기 때문에 간편하고 단순하게 만든 것이다. 작은 기도처인 돔과 신학교만 있고 대신 다른 모스크와는 달리 매우 여성적이고 예술적으로 지었다. 이맘모스크의 장중함에 기가 눌린 여행자들도 이 모스크에 들어서면 편안한 심정이 든다.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에는 알리카푸 궁전에서 직접 통하는 비밀통로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궁녀들이 기거하던 숙소인 하렘에서도 지하통로가 있었다고 전한다.
쉐이크 롯폴라 모스크와 이맘모스크는 이맘광장의 모든 건축물과 정원이 대칭으로 이뤄진 것에 반해 약 45도 정도 방향이 틀어져 있다. 완벽한 조화로움에서 삐져나온 부조화를 이룬 이 두 모스크는 중요한 비밀 하나를 품고 있다. 바로 끼블라 때문이다. 끼블라는 하나님의 성전인 메카의 카바 방향을 일컫는 말이다. 모든 이슬람 사원은 끼블라로 지어야 한다. 이슬람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호텔 방 천장에 화살표를 붙여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도 바로 끼블라다.
이맘광장을 설계한 건축가는 사파비왕조의 궁정 건축가였던 아크바르 에스파하니였다. 그는 이맘광장을 만들면서 끼블라에 방향을 맞춰 지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동서남북 정방향에 맞게 정원을 설계하고 두 개의 모스크 방향만 살짝 뒤틀었다. 어쩌면 그는 부조화의 조화가 얼마나 예술적인 감동을 주는지 알고 있었던 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1ntJ5bbl6kw
첫댓글 아라베스크 칠갑이네...................
아라베스크에 무슨 한이 맺힌 걸까?
왜 저렇게 떡칠을 했지????
@qhfldudrka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통분모가 구약성경입니다.
유대교는 오직 구약만
기독교는 구약과 신약을
이슬람은 구약과 코란이 성경입니다.
구약의 모세율법 10계에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의 형상을 새기는 것이 우상숭배입니다.
기독교의 성상(우상)숭배 때문에 동서교회가 분리되었ㄴ느데
이슬람은 모세율법에 의거 우상숭배를 하지 않아 아라베스크로 장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