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Trek: DS9 (Deep Space Nine)
방영기간: 1993년 1월 3일~1999년 6월 2일
주요등장인물:
벤자민 시스코 Benjamin Sisko: 지휘관 Commander, 2332년 뉴올리언즈 출생
오도 Odo: 보안관 Security Chief, 2337년 발견됨
마일스 오브라이언 Miles OBrien: Chief of Operation, 2328년 9월 아일랜드 출생
쿼크 Quark: Quark's Bar의 주인겸 바텐더, 2333년 페렝기나(Ferenginar) 출생
줄리안 바시에 Julian Bashir: 의사Chief Medical Officer, 2341년
키라 누리스 Kira Nerys: 바조란 연락장교 Bajoran Liason Officer, 2343년 베이져(Bajor)출생
댁스 Dax: 과학장교Science Officer, Jadzia Dax (2341년 Trill 태생), Ezri Dax(2354년 Trill 태생)
주요내용:
TOS와 TNG 시리즈가 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함선 엔터프라이즈가 우주 곳곳을 누비면서 겪는 여러 모험담인 것에 비해 DS9은 우주기지 DS9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DS9은 행성 베이져(Bajor)에 위치한 우주기지이다. 행성 베이져(Bajor)는 카다시언(Cardassian)에 의해 오랜기간 점령되어 식민화 되었다가 해방되었다. 당연히 바조란(Bajoran)과 카다시언은 서로 불구대천지 원수지간이다. 식민지 시절 카다시언에 의해 건설된 우주기지 Deep Space 9에 스타플릿의 벤자민 시스코가 지휘관(commander)으로 부임한다. 스타플릿 계급체계로 보면 시스코의 지위는 엔터프라이즈호의 부함장에 해당된다.
베이져는 행성연방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베이져에서 웜홀(wormhole: 우주의 먼곳까지 순식간에 갈수 있는 통로)이 발견되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웜홀을 지키기위해(그리고 베이져를 카다시언으로부터 지키고 연방에 가입시키기 위해) 시스코는 DS9을 중심으로 노력하게 된다. 원래 웜홀은 안정적이지 않기에 중요한 존재가 아니지만, 특이하게도 이곳의 웜홀은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우주선으로 가기 어려운 먼 우주로 연결해주는 안정적인 통로 역할을 하기에 행성 베이저는 중요한 존재가 되었고, 행성연방에서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DS9에 스타플릿 장교를 파견하였다.
TOS와 TNG에서 엔터프라이즈가 탐험하는 우주는 은하계를 4분면으로 나눴을 때 행성연방이 속해있는 알파분면(alpha quadrant)에 국한된다. 알파분면을 넘어가는 다른 분면들은 너무 멀어서 우주선으로 탐험이 거의 불가능하다. 베이져에서 발견된 웜홀은 70,000광년 떨어진 먼 우주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이다. 웜홀의 발견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해진 DS9은 여러 종족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된다.
DS9의 커맨더 벤자민 시스코는 보그와의 전쟁에서 아내를 잃고 아들인 제이크와 둘이 사는 홀아비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피카드함장이 보그에 납치되어 동화된 후 연방을 공격할 당시 아내를 잃었기에 피카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시스코는 스타트렉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첫 번째 흑인 지휘관이다. 스타트렉뿐 아니라 미국 드라마에서 흑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거의 첫 번째 케이스이다. 진보적인 시각의 스타트렉은 미국 드라마역사의 새장을 항상 개척한다.)
DS9의 보안책임자인 오도는 몸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는 체인즐링(changling)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늘 자신과 같은 존재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카다시언이 베이져를 점령했을 당시 DS9에서 보안을 담당하며 바조란과 카다시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인물이고, 시스코는 이를 존중하여 계속 DS9의 보안을 담당하게 했다.
DS9의 운영을 담당하는 마일스 오브라이언은 엔터프라이즈에 근무하다 DS9으로 전근했다. TNG에서 조역에 머물다가 DS9으로 전근오면서 주요한 배역을 담당한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성실한 가장이다. 엔터프라이즈호의 기관실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DS9에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닥터 바시에와는 절친한 사이.
DS9에서 바(Bar)를 운영하는 쿼크는 페렝기종족이다. 페렝기는 상업에 종사하는 종족으로 주로 야비하고 사기에 능한 종족으로 묘사된다. 쿼크는 온갖 불법적인 일에 연루되어 이익을 위해 불법을 일삼는 인물이지만, DS9에서 개성있는 역할로 재미를 불어넣는 인물이다. DS9 암시장의 모든 일에 연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보안을 담당하는 오도와는 따라서 앙숙인 존재이지만, 서로 간에 끈끈한 관계를 갖게 된다.
군의관인 바시에는 불법으로 규정된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나서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야 한다. 천성적으로 여자에 관심이 많은 바람둥이이다. DS9의 매력적인 여자에게는 무조건 추근대고 캐릭터로 그려진다. 자지아 댁스(Jadzia Dax)에게 끊임없이 추파를 던지지만, 별 소득은 없다. DS9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미스테리한 카다시안인 가락(Garak)과 특이한 우정을 쌓게 된다.
키라 누리스는 베이져에서 DS9에 파견한 연락장교이다. 카다시언 점령당시 베이져 저항군의 일원으로 카다시언 점령군에 끊임없이 저항했던 레지스탕스로, 카다시언에 대해 엄청난 적개심을 품고 있다. 오도와 우정이상의 감정을 발전시키게 된다. 강인한 여전사로서 DS9에서 시스코의 오른팔 역할을 담당한다. 비중으로 따져 본다면 엔터프라이즈의 부함장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지아 댁스(JadziaDax)는 설명이 필요한 특이한 존재이다. 자지아 댁스는 트릴 종족인 "자지아"라는 인물과 심비언트로 칭해지는 "댁스"라는 두개의 인물이 결합된 존재이다. 댁스는 트릴(Trill)이라는 종족의 몸을 호스트로 삼아서 같이 공생하는 존재인 심비언트(symbiont)를 지칭한다. 호스트의 생명이 다하면 심비언트는 다른 트릴 호스트의 몸으로 옮겨가서 공생하게 되고 그동안 거쳐온 트릴 호스트의 모든 기억과 지능을 같이 가지고 가기때문에 다소 복잡한 개념의 존재이다.
DS9에 처음 등장하는 자지아(Jadzia)는 댁스가 8번째 호스트(host)로 삼고 있는 인물이다. 미모의 여인인 자지아 이전에 댁스는 남자 호스트의 몸안에 공생했었고 시스코와는 오랜 우정을 나누었다. 시스코는 여자로 변한 댁스의 모습에 처음 약간 당황하지만, 곧 옛 우정을 회복한다.
트릴 종족에게 있어서 심비언트의 호스트가 되는 것은 대단한 명예이다. 심비언트가 몸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 이전에 심비언트에 축적된 모든 지식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에 뛰어난 지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스트의 심성이 악한 사람이면, 심비언트의 지식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호스트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자지아가 사고로 죽게 되자, 근처에 있던 유일한 트릴종족인 에즈리가 얼떨결에 댁스의 호스트가 된다 (심비언트는 트릴종족의 몸안에서만 살수 있다). 그래서 자지아 댁스는 에즈리 댁스가 된다.
시즌중반으로 접어들면서 TNG의 워프가 DS9으로 전근오게 된다. TNG가 종영하게 되면서 당시 TNG와 함께 방영되던 DS9으로 이동한 것이다. TNG에서와 같은 캐릭터를 유지하며, 로맨스도 갖는다...
DS9에서 이전의 스타트렉 시리즈와 차별화 되는 측면은, 과거 정의의 사도로만 묘사되던 행성연방의 어두운 측면을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DS9에서는 행성연방에서 진행되는 각종 음모들이 묘사된다. 물론 스타플릿이 지고지순한 가치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여러 부정적인 면을 그리고 있는 것은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된다.
정적인 공간인 우주기지를 무대로 하기에 처음에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웜홀을 통한 다양한 종족간의 갈등이 발전하면서 스타트렉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거대한 규모의 우주전투가 벌어지는 박진감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