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바삐 움직이는 공항.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현재 운항되거나 운항예정인 모든 항공기의 출발, 도착정보가 시시각각 제공되는 전광판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이 전광판을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는 것일까요? 너무 당연한 얘기 같지만 항공기의 지연이나 결항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도 항공기 운항에 있어 기상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특히 각종 항공전자장비의 발달로 항공기 운항시스템의 자동화가 보편화되면서 항공기의 안전운항에 있어 변화가 심하고 예측이 어려운 '기상요소'가 중요요소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공항에서의 기상예보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항공기상예보는 크게 항공정시기상관측이라 불리는 ‘METAR(METeorological Aviation Report)’와 공항예보인 ‘TAF(Terminal Aerodrome Forecast)’가 있으며, 공항에서의 기상정보는 항공법 시행령에 따라 공항별 정시기상(METAR), 특별기상(SPECI), 공항예보(TAF)와 인천 비행정보구역(FIR)내에 발령되는 악기상정보(SIGMET)로 구분하여 제공되고 있습니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METAR는 현재의 기상현상을 관측하여 보고하는 것이고, TAF는 관측된 기상현상을 바탕으로 한 예보인 셈이에요.
그렇다면 실제 전문을 살펴보고 어떻게 구성되고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볼까요? 이 두 전문의 김포공항의 METAR와 TAF의 전문이에요. 약간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간단한 약어와 기호들만 이해한다면 해독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으실 거에요. 천천히 설명해볼께요?
①RKSS 는 각 공항마다 부여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코드명 ②221600Z 는 날짜와 시간을 의미하며, Zulu time 즉 국제표준시간을 이용 ③24015KT에서 처음 3자리 숫자는 바람의 방향이고, 다음 두 자리 숫자는 바람의 속도이며 단위는 Knot를 사용 ④0600 가시거리를 미터로 표현한 것 ⑤R32/1000U 활주로의 가시 범위 ⑥FG DZ 현재의 날씨이며, FG는 안개, DZ는 이슬비 ⑦SCT010 OVC020 구름의 양과 높이를 의미 ⑧17/16 현재온도와 이슬점온도 ⑨Q1018 밀리바로 표기한 Sea Level Pressure(QNH), 해수면 기압 ⑩BECMG TL1700 0800 다가올 다음 두 시간 동안의 일기 기상예보 ⑪NSW NOSIG=No Significant Change로 중대한 변화 없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코드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기상정보가 됩니다.
다음은 TAF인데요, TAF의 해석방법은 METAR와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METAR를 이해할 수 있으면 TAF를 이해하는 데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의 TAF전문을 바탕으로 기상예보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문용어가 많아 일반인들이 한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략적으로 항공기상예보전문이 어떤 요소로 이루어져있는지 또 지상에서와는 달리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 활주로에서의 가시거리 등이 중요 기상관측요소이구나! 하는 정도만 이해할 수 있다면 다음 항공기 여행은 좀 더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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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상이의 날씨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kacsr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