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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capella(아 카펠라): 카펠라는 '교회(성당)'라는 뜻이며 아 카펠라는 '교회에서' 또는 '교회 스타일로'라는 뜻이다. 교회(성당)에서는 성가를 대체로 무반주로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용어가 생겼다. 그러나 오늘날에 '아 카펠라'라는 말은 종교음악이던 아니던 반주 없이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게 되었다.
- Aria(아리아): 아리아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어쩐지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아리아'라는 단어의 원래 뜻은 단순히 '공기'(Air)이다. '공기'라는 뜻이 발전하여 오페라의 아리아가 되었다니 신통하다. 음악용어에서 '아리아'는 반주가 붙은 솔로 곡을 의미한다. 만일 두 음성을 위한 곡이라면 아리아가 아니다. 듀엣이다. 세 음성을 위한 곡이면 트리오이다. 오페라에서 각각 다른 음성이 동시에 등장하는 중창으로 가장 많은 경우는 7중창(Septet)이다.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줄리에타의 장면에서이다. '람메무어의 루치아'에는 유명한 6중창(Sextet)이 나온다.
- Aria di sorbetto(아리아 디 소르베토): Sherbet aria(셔벳 아리아)라고도 한다. 19세기 초 이탈리아 오페라 공연시의 관습에서 비롯한 용어이다. 19세기의 오페라 관중들은 극장에 와서 오페라를 충실하게 감상하지 않고 아는 사람들과 큰소리로 얘기를 나누거나 먹고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무대는 가끔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한쪽에 판을 차려놓고 도박을 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2막이 끝날 쯤 되면 곧이어 집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소란했다. 객석을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로서는 이 때가 마지막 장사의 기회이다. 장사꾼들은 주로 소르베토(셔벳)를 팔았다. 젤라토(아이스크림) 또는 사탕도 팔았다. 그때에는 오페라의 스토리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아리아를 넣어 부르게 하는 것이 예사였다. 주로 주인공이 아닌 조역들에게 아리아를 부르도록 했다. 그로부터 '아리아 디 소르베토'는 중요치 않은 아리아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솔로를 부를 기회가 거의 없는 조역이 모처럼 부르는 아리아라는 뜻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아리아 디 소르베토의 대표적인 경우는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클로린다가 부르는 Sventurata mi credea,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중에서 경비대장 할리가 부르는 Le femmine d'Italia,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하녀 베르타가 부르는 Il vecchiotto cerca moglie 등이다.
- Arioso(아리오소: 영서창<詠敍唱>): 원래는 오페라에서 레시타티브와 아리아 사이에 부르는 솔로를 의미한다. 글자그대로 번역하면 가볍고 경쾌하다는 뜻이다. 아리오소는 16세기의 오페라에서 자주 사용되었다. 그러나 통상 레시타티보 아콤파냐토(recitativo accompagnato)와 혼돈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아리오소는 레시타티브와 비슷하다. 자유롭고 조성에 제한을 받지 않는 스타일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연설하는 것 같다. 그러나 리듬에 있어서 차이가 난다. 아리오소는 멜로디의 형태에 있어서 아리아와 가깝다. 하지만 아리아처럼 반복하여 부르는 경우는 없다. 가장 유명한 아리오소의 하나는 바흐의 Ich steh mit einem Fuss in Grabe(BWV 156)일 것이다.
- Bel canto(벨 칸토): 이탈리아어로 '아름답게 노래하기'라는 뜻이다. Bellezze del canto 또는 Bell'arte del canto 도 같은 의미이다. 19세기 초반과 중반에 유행하였던 이탈리아 오페라의 작곡 형태이다. 벨 칸토의 특징은 스무스하고 끊어짐이 없는 노래 스타일로서 소리를 멀리까지 들리도록 낼수 있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흠없는 완벽한 발성 기법을 말한다. 벨 칸토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7세기 이탈리아에서였다. 오페라라고 부르는 작품에서도 사용되었지만 교회음악에서도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용어는 18세기 중반까지는 폭넓게 사용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오페라 세리아의 전성기였다. 당시에는 '다 카포 아리아', 그리고 이제는 사라진 카스트라토 보이스가 보다 중요했다. 그러다가 19세기에 들어와서 이탈리아에서는 오페라에서 노래를 부를 때 보다 강력하고 듣기좋은 스타일로 부르는 것이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 이같은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부르기는 19세기에 오페라의 내용이 보다 드라마틱해졌기 때문에 그에 따라 발전했다. 더구나 극장의 규모가 커졌고 오페라에서 오케스트라의 규모도 커졌기 때문에 노래하는 사람으로서는 더욱 큰 소리로 강력하게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렇다고 그 당시에 그런 성악기법을 벨 칸토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20세기에 들어와서야 벨 칸토를 하나의 장르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장 유명한 벨칸토 작곡가는 벨리니, 로시니, 도니체티이다. 오늘날 벨 칸토라는 용어는 지난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정도이다.
- Brava, Bravo, Bravi(브라바, 브라보, 브라비): '잘 했다'(Well done)라는 의미. 보통 우리는 '브라보'라고만 외치지만 실은 여성 출연자가 뛰어난 역할을 하였을 때에는 '브라바'라고 하며 남자에게는 '브라보', 그리고 그룹에게는 '브라비'라고 외치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옆의 사람들은 모두 '브라보'를 외치고 있는데 자기만 '브라비' 어쩌니 하면 '이 녀석은 도대체 무언가?'라는 눈치를 받게 될지도 모른다.
- Breeches role(바지역할) - 여성 성악가가 남자 역할을 맡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오페라에서의 바지역할'에 대한 설명을 참조하기 바란다.
- Burletta(벌레타: 소희가극): 벌레타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농담'(Little joke)이라는 뜻이다. 그것이 오페라에서는 막간에 공연하는 짧고 코믹한 오페라라는 뜻으로 발전하였다. 이탈리아에서는 벌레타를 Burla 또는 Burlettina 라고도 부른다. 벌레타는 18세기에는 벌레타가 인터메쪼(Intermezzo)라는 용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인터메쪼는 오페라 세리아의 막과 막 사이에 공연하는 짧고 코믹한 오페라를 뜻한다. 그러다가 벌레타는 인터메쪼이면서도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공연될수 있는 오페라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예를 들면 페르골레지의 '하녀 마님'(La serva padrona)이다. '하녀마님'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의 오페라이지만 당시에는 벌레타의 장르에 속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그런데 실상 벌레타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영국에서였다. 1750년 런던 공연에서 벌레타라는 호칭을 들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벌레타라는 용어가 벌레스크(Burlesque)와는 대조적으로 사용되었다. 영국에서의 벌레타는 풍자오페라이지만 음악적인 패로디는 사용하지 않는 작품을 의미했다. 영국에서 벌레타 오페라라고 부르는 작품은 아마도 1760년대에 나온 케인 오헤어(Kane O'Hare)의 '마이더스'(Midas)일 것이다. 영국의 벌레타는 나중에 코믹 오페라 또는 발라드 오페라를 전적으로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이는 코벤트 가든이나 드러리 레인에 속한 오페라와 구별하기 위해서 그렇게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1843년에 인허가법이 생기자 벌레타라는 용어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벌레타라는 용어는 비단 오페라뿐만 아니라 스케르쪼 스타일의 기악곡에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막스 레거와 벨라 바르토크의 작품에서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벌레스크와 벌레타를 별로 구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 Cabaletta(카발레타): 19세기 이탈리아의 오페라에서 아리아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보통 노래를 부르듯이 부르는 아리아인 칸타빌레가 있는가 하면 좀 더 감정을 넣어 활기차게 부르는 카발레타가 있다. 카발레타는 오페라 스토리에서 감정을 고조시킬 필요가 있다든지 또는 어떤 복잡함을 표현할 때에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다. 카발레타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의 코볼라(cobola)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코볼라는 영어의 couplet 로서 원래는 시에서 대구(對句)를 말하지만 아리아에서는 주제 사이에 낀 에피소드를 말한다. 또 다른 주장은 이탈리아어의 카발로(cavallo)라는 단어에서 비롯했다는 것이다. 카발로는 말을 말한다. 유명한 카발레타의 반주는 마치 말이 경쾌하게 뛰는 것처럼 박력있는 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서 그런 용어가 나온 것 같다. 카발레타는 전형적으로 코다로서 마무리된다. 간혹 그 코다는 대단히 웅장하고 화려하게 끝난다.
오페라에서 대료적인 카발레타 아리아는 아마 로시니의 '라 체네렌톨라'에서 Non più mesta 일 것이다. 또한 벨리니의 '청교도'에서 Vien diletto, è in ciel la luna, 그리고 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에서 만리코의 아리아인 Di quella pira 이다. 카발레타라는 용어는 훗날 오페라의 성악 앙상블에서 빠르게 진행되는 피날레 파트를 말하는 것이 되었다. 솔로가 아니라 대체로 듀엣에서 그러하다. '리골레토' 질다와 리골레토의 듀엣이 그러하다. 그런데 1막 2장에서의 듀엣은 대체로 느린 템포의 카발레타이지만 2막에서의 듀엣은 상당히 활발한 듀엣이다. 카발라테는 강렬한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종종 사용된다. 예를 들면 행복에 넘쳐 있다든지 또는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경우에 아리아를 카발레타 스타일로 만든다. 예를 들어 '샤뮤니의 린다'(도니체티)에서 린다의 유명한 카발레타인 O luce di quest anima, '람메무어의 루치아'(도니체티)에서 루치아의 아리아인 Spargi d'amaro pianto,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 린도로의 짧은 카발레타 등이다.
카발레타는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벨칸토 오페라에서 그러하다. 예를 들어 로시니는 그의 오페라에서 모든 주역에게 하나 또는 두 개의 카발레타를 만들어 주었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서는 린도로에게 두 개의 카발레타를, 이사벨라에게는 세 개의 카발레타를, 무스타파에게는 하나, 타데오에게도 하나를 만들어 주었다. 만일 피날레의 앙상블도 카발레타에 추가한다면 이 오페라에는 무려 16곡의 카발레타가 나오는 셈이다. 베르디는 칸타빌레-카발레타 형식을 즐겨 사용했다. 극도의 감정을 표현할 때 또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얻고자 할 때에 그런 형식을 사용했다. '라 트라비아타'에서 È strano! è strano...Ah fors'è lui는 대표적이다. 처음에는 비올레타의 결심을 표현하듯 천천히 시작되다가 Sempre libera 에서는 빠른 템포로서 극대화된 감정을 표현한다.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의 아리아인 Sempre libera(영원히 자유롭게)는 카발레타의 전형이다.
- Cadenza(카덴차) - 협주곡·아리아 등에서 독주자[독창자]의 기교를 나타내기 위한 장식(부)).
- Can belto(칸 벨토) - 성악가에 대한 용어로서 모든 영역의 음색의 성악 스타일을 말한다. 한마디로 만능 성악가이다. 이들에게는 아마도 '더 크게, 더 크게....문밖에서도 들리도록!'이라는 표어가 필요할 것이다.
- Cantabile(칸타빌레) -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 또는 '노래처럼'이라는 뜻. 그런데 실제로 음악용어로서는 여러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기악연주에서는 악기를 연주할 때 사람의 음성처럼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18세기에는 칸타빌레가 레가토와 마찬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후의 작곡가들, 특히 피아노 음악을 작곡하는 사람들에게 칸타빌레는 어떤 음을 하나 꺼집어내서 마치 멜로디처럼 연주하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칸타빌레라는 단어는 형용사가 아닌 명사로서도 사용된다. 아리아를 부를 때에 멜로디가 반복되면 두번째 멜로디는 레가토 스타일로 부른다는 것을 의미했다.
- Cantata(칸타타) - 글자그대로 풀이하면 '노래부르다'라는 뜻이다. 이탈리아어의 Cantare(노래하다)에서 비롯한 단어이다. 기악반주로 된 성악작품으로서 일반적으로 몇 개의 악장(movement)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개의 경우에 합창을 동반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칸타타의 의미도 발전하였다. 17세기 초에는 단성의 마드리갈로 시작하였으나 17세기 말에는 다성의 '칸타타 다 카메라', '칸타타 다 키에사'(cantata da chiesa)로 발전하였다. 이어 18세기 초에는 상당히 드라마틱한 형태로 발전하였다. 그래서 감정을 강조한 노래가 포함되었다. 수많은 작곡가들이 칸타타를 작곡하였다. 예를 들어서 요한 세비스티안 바흐는 200편이 넘는 칸타타를 작곡하였다. 19세기에는 일반적으로 성서적인 스토리를 내용으로 삼았으나 20세기에는 세속적인 내용의 칸타타도 등장하였다. '사냥 칸타타' 등이다.
- Castrato(카스트라토) - 주로 17-18세기의 이탈리아에서 변성(變聲) 전의 고음을 유지하기 위해 생물학적 아빠가 되기를 포기한 남성 가수
- Cavatina(카바티나) - 짧은 서정적 가곡. 이탈리아 벨 칸토 시기에 일반적이었던 아리아 형태이다. 카바티나는 보통 느리며 명상에 잠기는 듯한 노래로서 성악가의 호흡 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체로 소프트한 피아노와 긴 보컬 라인을 가지는 레가토의 기법이다.
- Chest voice(체스트 보이스: 흉성) - 발성의 한 방법이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발성하는 것이 흉성을 이용한 것인지에 대하여는 아직도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하다. 사전적인 설명은 다음과 같다. '흉부에 공명점을 중점적으로 두는 창법이다. 목으로 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울림이 좋기 때문에 낮은 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베이스나 바리톤에서 많이 사용한다. 노래를 부르면서 자연적으로 흉성을 낼수 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발성의 분류를 위해서 두성, 흉성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구분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성악에서는 가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힘의 중심점이 목의 아랫부분이 되기 때문이다.
- Claque(클레이크) - 극장 등에 고용된 박수 부대 또는 야유 부대를 말한다. 원래 클레이크는 프랑스의 오페라 하우스나 극장에서 조직된 그룹이다. 연극에서 박수부대를 동원한 것은 로마시대에도 있었다. 네로는 시를 읊을 때에 5천명의 병사들을 동원하여 찬사를 보내도록 했다. 현대적 의미의 박수부대가 등장한 것은 16세기 프랑스 시인 장 도라(Jean Daurat)에 의해서이다. 그는 자기 작품의 연극공연을 빛내기 위해 입장권을 무더기로 사서 박수를 치는 조건으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8세기에는 파리에 클레이크를 관장하는 기획사까지 등장하였다. 극장의 지배인이나 오페라 하우스의 극장장들은 클레이크 회사에 연락하여 클레이크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는 일이 흔했다. 박수부대에는 리더가 있었다. 그를 Chef de claque라고 불렀다. 그는 공연의 어느 부분에서 박수를 쳐야 하는지, 어느 시점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를 지시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자면 공연의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 사람을 Commissaires 라고 불렀다. 클레이크의 역할은 대체로 조크가 나올 때에 큰 소리로 웃는 것(Rieurs), 소리 지르면서 비난하는 것(Pleureurs), 손수건을 꺼내서 일부러 눈물을 흘리는 것(주로 여자들의 역할), 잡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하는 것(Chatouilleurs), 무조건 '비스 비스'(Bis! Bis!)라고 소리치면서 앙코르를 외치는 것(Bisseurs) 등이었다. 프랑스에서의 클레이크 관행이 이탈리아로 옮겨왔다. 밀라노 라 스칼라에서의 클레이크는 유명했다. 이어 프랑스의 클레이크는 비엔나(슈타츠오퍼), 런던(코벤트 가든), 뉴욕(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전파되었다.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은 성악가들은 간혹 클레이크의 리더를 만나 적당한 사례를 하고 그가 노래를 부를 때 박수를 치거나 앙코르를 외치도록 했다. 그렇게 하는 더 큰 목적은 야유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다. 바그너의 '탄호이저'가 파리에서 공연될 때에는 조키 클럽의 클레이크들이 거의 난동에 가까운 야유를 보내서 공연을 취소하기까지 했다. 토스카니니와 말러는 공연 에티켓을 위해 클레이크의 활동을 크게 제약하였다.
- Coloratura(콜로라투라) - 라틴어의 콜로라레(colorare)에서 발전한 용어이다. 콜로라레는 '색칠을 하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콜로라투라는 '색칠하기'라는 의미이다. 콜로라투라는 룰라드(roulade)라고도 하는 빠른 연주(급주구: runs), 장식음(trills), 도약음(wide leaps), 또는 비르투오소와 같은 부분을 말한다. 18세기-19세기의 오페라 아리아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테크닉이다. 성악곡에서 장식적인 부분. 성악의 아크로바트라고 보면 된다. 물흐르듯이, 마음대로 트릴을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런 발성을 하는 성악가를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아리오단테', '람메무어의 루치아', '마농', '돈 파스쿠알레', 그리고 '라 트라비아타' 1막에서 비올레타의 아리아인 Sempre libera가 대표적인 콜로라투라 아리아이다.
- Comprimario(콤프리마리오) - 주역을 돕는 위치의 조역을 말한다. 이탈리아어의 con primario 즉 '주역과 함께'라는 의미이다. 유명 성악가들은 처음에 콤프리마리오로부터 시작한다. 어떤 성악가는 일부러 콤프리마리오가 되기 위해 훈련을 하기도 한다. 메트로폴리탄에서 활동한 안토니 라치우라(Anthony Laciura), 진 크라프트(Jean Kraft), 니코 카스텔(Nico Castel), 챨스 안토니(Charles Anthony) 등은 주역을 충실히 보조하는 콤프리마리오로서 경력을 쌓은 성악가들이다.
- Convenienze(콘베니엔체) - 이탈리아어로 '편리함'(Convenience)이라는 뜻이다.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에서는 출연 성악가들의 서열과 관련하여 일종의 규칙을 만들었다. 즉,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프리모, 두번째 주인공은 세콘도, 주인공을 돕는 역할은 콤프리마리오라고 부르듯이 일종의 서열을 만든 것을 말한다. 각 장면의 번호, 아리아의 번호를 붙이는 것도 콘베니엔체라고 한다. 콘베니엔체라는 용어는 도니체티의 오페라 Le convenienze ed inconvenienze teatrali(극장의 편리함과 불편함)에서 비롯한 것이다.
- Coup de glotte(쿠 드 글로트) - 입안에서 소리가 나오는 문을 성문(聲問)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Glottis, 프랑스어로는 Glotte 라고 한다. 소리를 낼 때에 이 성문을 물리적으로 힘을 주어 순간적으로 강렬한 소리를 내도록 하는 발성기법을 쿠 드 글로트라고 한다. 쿠 드 글로트 기법은 19세기에 유행하였으나 이것은 정식 발성에 속하지는 않기 때문에 성악도들에게 교육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쿠 드 글로트 발성기법은 어떤 특별한 음성적 효과를 나타낸다든지 또는 드라마틱하거나 장식적인 음을 만들어 낼 때에 사용한다.
- Da capo aria(다 카포 아리아) - 처음부터 반복하여 부르는 아리아를 말한다.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었다. 성악가들은 보통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다 카포 노래를 불렀다. 바로크 시대에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에서 다 카포가 일반적이었다. 하쎄, 헨델, 포르포라, 레오, 빈치 등 바로크 작곡가들은 1천 곡 이상의 다 카포 아리아를 작곡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에는 두 곡의 잘 알려진 다 카포 아리아가 나온다. 알토를 위한 He Was Despised(그는 멸시를 당하셨네)와 베이스를 위한 The Trumpet Shall Sound(나팔 소리 울리고)이다. 바흐의 칸타타인 Jauchzet Gott in allen Landen(만방은 주를 찬양하라)은 화려한 소프라노의 다 카포 아리아로 시작된다. 트럼펫 솔로가 현악기와 함께 반주를 맡은 것이다.
- Diva(디바) - '여신'이라는 의미. 프리마 돈나. 주로 힘든 역할을 맡는 여주인공을 말한다. 그래서 주로 비극적인 여주인공들이다.
- Divertissement(디베르티스망) - 프랑스어의 diversion에서 비롯한 단어이다. '즐거운' '흥겨운'이라는 뜻이다. 몇명의 연주자들이 기분전환으로 가벼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이탈리아어의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추가적인 의미가 있다. 17세기와 18세기에 디베르티스망은 극의 막간에 관중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간단히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것을 말했다. 오페라 중간에 그렇게 할수도 있고 발레공연 중에도 그렇게 할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막간의 공연은 본연극이나 오페라의 내용과 관계가 없었다. 그러다가 장 바티스트 륄리는 간혹 디베르티스망을 본공연의 스토리와 연계하였다. 말하자면 그 후에는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었느냐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륄리는 심지어 본공연이 막을 내린 후에 마치 후식을 즐기는 것처럼 간단한 별도의 공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런 예는 구노의 '파우스트', 또는 들리브의 발레인 '코펠리아'에서도 찾아 볼수 있었다. 오페라의 막간에 특별 여흥으로서 공연되는 것은 '앙테르메데'(intermedes)라고 불렀다.
- Entr'acte(앙트락트) - 막간극, 간주곡
- Fach(파흐) - 성악가가 보유하고 있는 음성의 형태를 말한다. 또는 어떤 특별한 음성 타입으로 부르는 레퍼토리를 말하기도 한다. 높은 음으로부터 낮은 음으로의 기본적인 성악 타입은 여성의 경우,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콘트랄토(합창에서는 알토)이며 남성의 경우는 카운터 테너, 테너, 바리톤, 베이스-바리톤, 베이스이다. 이같은 기본 타입에 서브 카테고리(Sub-category)가 있다. 그것을 독일어로 파흐라고 부른다. 음성의 무게와 색채에 기본을 둔 카테고리이다. 자기의 음역과 음색에 가장 적합한 레퍼토리도 파흐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가벼운 리릭 테너는 로시니와 모차르트의 레퍼토리에 가장 적합하다. 스핀토 테너는 라다메스(아이다), 만리코(일 트로바토레), 칼라프(투란도트)와 같은 베르디 또는 푸치니의 역할에 적합하다. 드라마틱 테너로서 중음에서 웅장한 음성을 가진 테너는 바그너 파흐에 속할수도 있다. 반면, 리릭 테너는 '라 트라비아타'의 알프레도, '루치아'의 에드가르도, '파우스트'의 타이틀 롤로서 적합할 것이다.
- Falsetto(활세토) - 가성. 또는 가성을 쓰는 성악가를 말한다. Falsetto 는 이탈리아어에서 '가짜'라는 뜻인 Falso의 축소형이다. '가짜 소프라노'를 뜻하여 전통적으로 성인 남자의 두성을 나타내는 말로 썼다. 팔세토는 흉성(胸聲)의 반대이고 때때로 두성(頭聲)의 동의어로도 쓰인다. 두성을 낼 때 성대는 보통보다 조금 짧은 파장으로 진동하며 성대의 양끝 사이에 있는 타원형 관에서 약간 떨어져서 울린다. 영국에서는 남성·소년 합창에서 성인남자 알토가 가성으로 노래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다. 팔세토 기법은 클래식 보다는 대중음악의 락(rock)음악에서, 남성 리듬앤블루스(R&B)를 부를때, 아이랜드 테너와 같은 리릭의 경우, 민속음악 가수, 미국의 바버샵 음악에서 테너 음성(리드), 알프스 음악인 요들송을 부를때, 오페라와 뮤지컬에서 코믹한 효과를 필요로 할 때, 남성 소프라노 또는 카운터 테너의 경우, 남성합창에서 제1 테너에게 대단히 높은 음역의 소리를 낼 필요가 있을 때, 모달 음역보다 높은 피치의 소리를 낼 때, 모달 음역에서 내기 힘든 피아니시모 톤을 낼 때에 사용된다.
- Fioritura(휘오리투라) - 콜로라투라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이다. 다만, 주로 메인 보컬 라인의 장식적인 수식을 설명할 때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벨칸토 및 바로크 아리아의 멜로디를 반복하여 부를 때에 두번째에는 전형적으로 멜로디에 장식음을 붙여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휘오리투라 또는 피오라투라(Fioratura)라고 부른다. 노래를 아름답게 꾸며서 부르자는 목적에서이다.
- Gesamtkunstwerk(게잠트쿤스트베르크). 종합예술작품. Total work of art. Ideal work of art. 여러 형태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사용해서 창조해 낸 예술작품을 말한다. 오페라의 경우에, 연극, 조명, 의상, 배경, 음향 등등 여러 형태의 예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될 때에 게잠트쿤스트베르크라고 부른다. 이 용어는 1849년에 바그너가 그의 에세이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오페라 뿐만 아니라 건축, 영화, 매스 미디어 등 다른 분야에서도 종합예술작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 Head voice(헤드 보이스) - 두성
- Hovsangare(호브상가레). 무대에 사진 또는 비디오 작품을 배경으로 삼는 테크닉을 말한다.
- Insertion aria(인서션 아리아). 오페라의 공연에서 원래 제시되어 있는 아리아를 부르지 않고 대신 다른 아리아를 부를 때 그 아리아를 인서션 아리아라고 말한다. 인서선 아리아는 같은 작곡가의 노래를 대신 부를수 있고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대신 부를수도 있다.
- Intermezzo(인토메쪼). 연극이나 뮤지컬, 그리고 오페라에서 막과 막 사이에 연주되는 음악을 말한다. 막간음악이다.
- Intervallic Coloratura(인터발릭 콜로라투라) - 두 음표 사이의 간격을 인터발이라고 하는데 콜로라투라 성악가들이 콜로라투라 노래를 부를 때 인터발을 건너 뛰는 것을 인터발릭 콜로라투라라고 부른다.일반적으로 콜로라투라 노래에서는 C-D-E-F....로 단계적으로 소리를 내지만 예를 들어 C 음에서 F 음으로 4도씩이나 건너 뛰어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인터발릭 콜로라투라라고 말한다.
- Leitmotif(라이트모티프). 독일어의 Leit(라이트)는 주도, 지도, 안내 등의 의미의 단어이다. 사다리라는 뜻도 있으며 다시 반복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므로 라이트모티프는 주도적으로 다시 되풀이되는 멜로디라고 설명할수 있다. 어떤 드라마를 공연할 때에 그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중심되는 메시지(아이디어), 중심되는 인물, 또는 중심되는 상황등에 그에 합당하는 멜로디를 만들어주고 그 메시지(아이디어), 인물, 상황등이 다시 등장할 때에 그에 합당하는 멜로디를 연주하여 누가 듣더라고 '아하, 이 멜로디는 그 메시지(아이디어), 그 사람, 그 상황을 뜻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이같은 테크닉은 특히 바그너가 그의 오페라에서 자주 사용하였기 때문에 라이트모티프라고 하면 우선 바그너의 오페라를 생각하게 된다.
- Legato(레가토) - 음과 음 사이를 끊이지지 않도록 스무스하게 연결해서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라는 뜻이다. 레가토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서로 붙잡아 맨다'라는 뜻이다.
- Libretto(리브레토): '작은 책'이라는 뜻이다. 오페라의 전체 텍스트를 말한다.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트리스탄에 대한 모티프, 이졸데에 대한 모티프 등이 있어서 이들이 어떤 중요한 상황을 만들어 나갈 때마다 이들을 의미하는 멜로디가 나온다.
- Literaturoper(리테라투르오퍼) - 영어로는 Literature opera 이다. 이미 마련되어 있는 텍스트로서 작곡한 오페라를 말한다. 반면에 대부분의 오페라들은 그 오페라들을 위해서 별도로 대본을 만드는 경우이다. 리테라투르오퍼라는 용어는 독일어이지만 반드시 독일어 대본의 오페라에만 사용하는 용어는 아니다. 다른 언어의 오페라의 경우에도 미리 대본이 만들어져 있고 여기에 음악을 붙인 작품은 모두 리테라투르오퍼라고 불러도 상관없다. 미리 대본이 마련되어 있고 여기에 작곡을 한 작품을 두어개만 예를 들어보면, 드빗시의 '플레아와 멜리상드'는 모리스 메테를링크가 1902년에 만들어 놓은 대본을 사용한 것이며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는 오스카 와일드가 1905년에 만들어 놓은 대본을 바탕으로 나중에 음악을 입힌 것이다.
- Mad scene(광란의 장면). 18세기말이나 19세기 초의 오페라에서 자주 볼수 있는 장면으로 여주인공이 정신착란을 일으킨 장면을 말한다. 한때 이런 장면이 유행했었다.
- Maestro(마에스트로): 이탈리아어로 마스터라는 의미이다. 지휘자를 존경하여 부르는 호칭이다. 요즘에는 지휘자뿐만 아니라 작곡가, 무대감독에게도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붙인다.
- Marking(마킹) - 오페라의 처음 리허설에서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의 위치와 동작들을 배울 때에는 정식으로 공연할 때처럼 노래를 부를 필요가 없다. 그래서 소리를 반으로 줄여서 흉내만 내며 노래를 부른다. 이런 것을 마킹이라고 부른다.
- Melodramma(멜로드라마) - 멜로드라마라는 용어는 그리스어의 멜로스, 즉 음악이라는 단어와 프랑스어의 드라마를 합한 것이다. 스토리가 센세이셔널하여 관중들의 감정에 강력히 호소하는 형식의 연극작품 또는 문학작품을 말한다. 대체로 주인공들은 신파조 스타일이어서 과장된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음악에 있어서 멜로드라마는 18세기와 19세기에 악기연주 또는 노래로서 어떤 액션을 강조하는 작품을 의미했다. 19세기에는 오페라의 영향을 받아서 일반 연극에서도 오버추어(서곡)이나 극음악(인시덴탈 뮤직)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연극을 멜로드라마라고 불렀다. 예를 들어서 슈베르트의 '마술하프'(Die Zauberharfe)이다. 연극을 위해서 음악을 작곡한 경우이다. 멘델스존이 셰익스피어의 연극인 '한여름 밤의 꿈'을 위해 서곡을 썼고 나중에는 연극 내용을 위해 극음악을 작곡한 것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베르디나 푸치니의 오페라에서도 멜로드라마 형식을 찾아 볼수 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서 비올레타는 알프레도의 아버지인 조르즈 제르몽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의 떠남을 모두 이해하고 있으며 용서한다는 내용의 편지이다. 비올레타가 이 편지를 낮으막하게 읽을 때 음악은 1막에서 두 사람의 사랑의 장면의 음악을 연주한다. 이 부분은 멜로드라마이다. 그러다가 비올레타는 갑자기 격정적으로 '지난 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이 부분은 다시 오페라이다.
- Mezza voce(메짜 보체) - 이탈리아어로 '중간 소리'(Half voice)라는 뜻이다. 노래를 부를 때 온 힘을 다하여 부르지 않고 중간 정도의 음성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가사를 붙이지 않고 흥얼거리거나 허밍으로 노래부르는 것도 메짜 보체의 한 방법이다.
- Opera seria(오페라 세리아) - 17세기부터 18세기초까지 만연했던 오페라의 한 형태이다. 오페라 세리아의 대본은 대체로 대단히 형식적이다. 주로 체노(Zeno) 또는 메타스타시오(Metastasio)의 대본에 의한 것으로 신화나 고대 역사를 소재로 한 대본이다. 아리아는 대단히 장식적인 면이 많아서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들은 자기들의 성악적 재능을 높이 보일수 있다. 오페라 세리아는 코믹 오페라에 대응하는 표현으로 일반적으로 '순수오페라'라고 번역할수 있다. '심각한 오페라'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건 지나치게 솔직한 번역이다.
- Operetta(오페레타) - 오페라 형태이지만 주로 내용이 코믹하며 대화는 반주가 있는 레시타티브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로 진행하는 음악극을 말한다. 오페레타를 라이트 오페라(Light opera)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라이트 오페라와는 사실상 차이가 있다. 그러면 오페레타와 뮤지컬 코미디와는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오페레타는 클래시컬 스코어로 되어 있어서 오케스트라 피트와 무대에 전문적인 음악가들을 필요로 하지만 뮤지컬 코미디는 그런 구애가 필요없다.
- Overture - 서곡. 주로 오페라의 전체 분위기를 표현하는 목적으로 작곡되지만 그런 형식의 관현악곡도 서곡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서 차이코브스키의 '1812년 서곡'은 오페라의 서곡이 아니라 서곡 스타일의 작품이라는 의미이다.
- Passaggio(파사지오) - 이탈리아어로 '통과' 또는 '이동'이라는 의미이지만 음악에서는 '악절'(樂節)을 뜻한다. 용어의 뜻은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파사지오라고 하면 어떤 노래를 부를 때 중간에서 발성의 방식을 바꾸어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중간 발성으로 부르다가 흉성으로 부르는 것을 말한다. 레지스터의 변경이다.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그런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예민한 사람들은 잘 알아차린다. 그것을 레지스터 브레이크(Register break)라고 한다.
- Pianissimo(피아니시모) - 피아니시모라고 해서 악기인 피아노와 관련이 있는 용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피아노'는 '조용히'라는 의미이다. 반대로 '포르테'(forte)는 '강하게' '큰 목소리로'라는 뜻이다. 만일 악보에 피아니시모라고 적혀 있으면 과연 소리를 내는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신상에 좋다. 이탈리아의 작곡가들은 때로 '필 디 보체'(fil di voce)라는 용어를 악보에 적어 놓는 경우도 있다. 소리를 마치 실처럼 가늘고 약하게 내라는 뜻이다. 그러나 악보에 '포르테시모'라는 지시가 있다면 젖먹던 힘까지 다 내어 소리를 질러서 그 소리가 무대를 뛰쳐 나와서 저 멀리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까지 들릴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 Portamento(포르타멘토) - 이탈리아어로 '운반하다'는 의미이다. 오페라에서는 한 음정에서 다른 음정으로 마치 물건을 끌어올려 운반하듯 스무스하게 소리내는 것을 말한다. 한 음정에서 다른 음정으로 직선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음정 사이에 브릿지가 있어서 연결되도록 하는 기법이다. 그렇다고해서 포르타멘토를 슬라이딩(미끌어지기)이나 스쿠핑(퍼내기)과 혼돈해서는 안될 것이다. 노래를 부를 때 포르타멘토를 사용하는 것은 스타일의 문제이다. 포르타멘토는 베르디, 도니체티, 푸치니 등의 아리아에서 적당할지 모르지만 모차르트에서는 적당하지 않다.
- Prima donna(프리마 돈나) - 오페라의 여주인공. 복수는 Prima donne. 이탈리아어로 First lady라는 뜻.19세기 이탈리아의 유랑극단(Comedia de'arte) 또는 연극 극단에서 주역을 맡은 여배우, 또는 여자 성악가를 말한다. 오페라에서는 반드시 소프라노일 필요가 없다. 콘트랄토도 경우에 따라서는 프리마 돈나가 될수 있다. 남자는 프리모 우오모(Primo uomo)라고 부른다. 오늘날 프리마 돈나라고 하면 오페라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일반 팝송에서도 특별한 가수를 프리마 돈나라고 부른다. 어떤 경우에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가수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가 되고 있다. 즉, 무얼 해 달라는 요구가 많고 성격이 변덕스럽거나 신경질적이며 또한 자기가 제일인줄 알고 우쭐대거나 오만하게 구는 가수를 프리마 돈나라고 부른다.
- Range(레인지) - 한 사람이 낼수 있는 가장 낮은 음으로부터 가장 높은 음까지의 영역을 레인지라고 한다. 음역(音域)이라고 번역할수 있다. 그런가하면 한 사람의 성악가에게 요구되는 가장 높은 음으로부터 가장 낮은 음까지의 영역을 말하기도 한다. 성악가의 음역이 어느정도인지는 고려하지 않고 악보상에 그런 음까지를 내도록 요구하는 경우이다. 예전에는 작곡가가 오페라를 작곡할 때에는 특별한 경우에 어떤 성악가를 주역으로 삼을 생각을 하고 그 성악가의 음역에 맞추어 작곡을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작곡가는 재량껏 음역을 정하여 그에 적합한 성악가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 Recitative(레치타티브) - 레시타티브는 서창(敍唱)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서술하듯이 노래를 부른다는 뜻이다. Recitative는 간단히 Recits(레시츠)라고 부른다. 레치타티브는 대체로 뒤에 나오는 아리아, 듀엣, 합창 등과 연결된다. 19세기 초반까지의 오페라에서는 세코 레치타티브(Secco recitative)가 유행이었다. 세코는 드라이하다는 뜻이다. 세코 레치타티브에서는 하프시코드 또는 피아노가 코드를 눌러주면 여기에 맞추어서 서술식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말한다. 모차르트와 로시니의 오페라에서 자주 볼수 있는 스타일이다. 세코 레치타티브에서는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없다. 이에 대응하여 나온 것이 어컴페니드 레치타티브(Accompanied Recitative)이다. 풀 오케스트라가 성악가의 레치타티브를 반주하는 것이다. 19세기 말 이전에는 레치타티브와 아리아가 확실히 구분되어 있었다. 이른바 넘버링 때문이다. 베르디는 그같은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즉, 언제 레치타티브가 끝나며 언제 아리아가 시작되는지 분명치 않게 작곡했다. '오텔로'와 '활슈타프'를 보면 그런 점을 분명히 알수 있다. 그래도 레치타티브는 레치타티브이고 아리아는 아리아였다. 그러나 바그너 및 그의 추종자들은 넘버가 붙은 곡과 레시츠를 함께 묶는 기법을 보였다. 오페레타에서 반주 없이 대사를 말하는 것을 Spoken dialogue 라고 부른다.
- Regietheater(레기테아터) - 영어로는 Director's theater 또는 Producer's theater 라고 한다. 오페라를 공연함에 있어서 감독이나 제작자에게 재량권을 주어 작곡자의 오리지널 의도와 무대 연출의 내용이 변경될수 있도록 한다는 용어이다. 주로 2차 대전 이후에 이러한 경향이 시도되었다. 그래서 장소가 변경된다든지 또는 상황이나 스토리, 그리고 출연진 까지도 변경될수 있다. 정치사회적인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변경될수도 있고 지나치게 전통적이어서 현대인으로서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레기테아터에서는 장소가 오리지널로부터 현대적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토리도 수정될수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 남녙차별, 계급에 의한 억압 등은 강조된다. 무대장치는 현대적으로 추상적이며 단순화 된다. 섹스에 대한 사항을 강조하는 경향이 많다. 의상은 시대나 지역을 혼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10년 생루이오페라극장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2011년 '돈 조반니'를 공연 할 때에는 어떤 출연자는 18세기의 의상을 입었으나 어떤 출연자는 20세기 중반의 의상을 입도록 했다.
- Register(레지스터) - 소리를 어떻게 만들어서 내며(발성) 몸의 어느 부분을 공명시켜서 소리를 내는지에 따라 음역을 구분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세가지로 구분한다. 저음 또는 흉성(체스트 보이스), 중음, 고음 또는 두성(헤드 보이스)이다. 체스트 보이스를 체스트 레지스터, 헤드 보이스를 헤드 레지스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 Répétiteur(레페티퇴르) - 프랑스어 répéter에서 비롯한 단어로서 '반복하다, 배우다, 연습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페라 성악가 또는 발레 댄서를 위한 반주자, 개인 교사, 코치를 말한다. 오페라에서 레페티퇴르는 주로 피아노 반주를 하며 성악가들을 코치하는 사람을 말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합창단을 코치하는 경우에도 레페티퇴르라고 부른다. 레페티퇴르 중에는 발성만을 전담하는 사람이 있으며 이밖에도 딕션, 연기 따위를 코치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 Ritornello(리토르넬로) - 합주와 독주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말한다. 원리는 론도 형식과 같다.
- Sitzprobe(지츠프로부) - 무대 뒤에서 자주 들을수 있는 용어이다. 오페라를 무대에 정식으로 올리기 전에 오케스트라 멤버들, 성악가들, 기타 합창단 등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앉아서 전체 리허설을 하는 것을 말한다. 무대에서도 할수 있고 별도의 연습실에서 할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서 무대에서 연기를 하지 않고 스코어만으로 연습하는 것을 말한다. 오페라단에서는 지츠프로부를 줄여서 '지츠'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금일 오후 5시에 지츠가 있습니다'라는 광고는 전체 음악 리허설이 있다는 얘기다.
- Spinto(스핀토). 이탈리아어로서 '밀어내다'라는 의미이다. 소프라노 또는 테너가 오케스트라를 뛰어 넘는 강렬한 소리를 낼 때 스핀토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는 리릭에 속한다. 다만, 일반 소프라노 또는 테너보다는 과일로 치면 과육이 많은 음성이다. 오페라에서 드라마틱한 주인공일 필요는 없지만 리릭으로서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스핀토 테크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순수한 리릭 역할의 미카엘라(카르멘), 미미(라 보엠), 레오노라(일 트로바토레), 레오노라(운명의 힘), 아이다(아이다), 나비부인(나비부인), 토스카(토스카) 그리고 가벼운 바그너의 역할들 예를 들면 엘자(로엔그린), 엘리자베트(탄호이저) 등이 스핀토 소프라노에 속한다. 테너로서는 로돌포(라 보엠), 만토바 공작(리골레토), 알프레도(라 트라비아타), 카바라도시(토스카), 라다메스(아이다), 카니오(팔리아치), 그리고 바그너의 로엔그린(로엔그린) 등이 이에 속한다.
- Sprechgesang(슈프레헤게장). Sprechstimme(슈프레헤슈팀메)라고도 한다. 영어로는 Spoken voice(스포큰 보이스)이다. 노래와 일반 대사의 중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레시타티브의 독일식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 Squillo(스퀴요) - 오페라 성악가들이 마치 트럼펫과 같은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공명을 이루는 하나의 기술이다. 스퀴요라는 단어 대신에 링(ring), 핑(ping), 코어(core) 또는 '가수의 포맷'(singer's forma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퀴요는 두터운 오케스트레이션을 뛰어 넘는 서정적인 톤을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베르디의 후기 작품, 푸치니 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에서 들을수 있다.
- Stagione(스타지오네) - 이탈리아어로 '계절'(시즌)이라는 뜻이다. 오페라를 공연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말한다. 대체로 일반 오페라 극장이 아니라 대저택이나 궁전 또는 특설무대에서의 오페라 공연을 말하며 상설공연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공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공연들은 '레퍼토리'(repertory)와는 달리1회, 또는 단 몇 회의 공연을 위해 캐스트를 정하며 공연되는 오페라도 대체로 1편에 한정한다. 이와 반대로 레퍼토리 시스템의 경우에는 상설 오페라단이 몇 달에 걸쳐 몇 편의 오페라를 회전하며 공연한다. 영국,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의 대부분 극장에서 택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 Surtitle(수어타이틀): Supertitle(수퍼타이틀)라고도 한다. 외국어로 된 오페라의 대사나 가사를 번역하여 자막으로 보여주는 것. 보통 무대 상단에 자막장치를 설치하지만 근자에는 객석의 의자에 설치하고 있다.
- Tessitura(테시투라) - 일반적으로 테시투라를 '음역' 또는 '성역'(聲域)이라고 번역하지만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테시투라는 오히려 역할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성악가가 무대에서 주로 노래만 부르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를 테시투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경우에 성악가의 음역은 그다지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아서 노래 부르기에 어렵지가 않다. 바그너의 '발퀴레'에서 지글린데는 소프라노 역할이지만 낮은 테시투라를 가져야 한다. 높은 음은 얼마 되지 않으며 기껏 높아야 하이 B 플랫이다. 지글린데의 노래는 거의 모든 파트가 중음이나 저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발트라우트 마이어와 같은 메조소프라노가 지글린데의 노래를 편하게 부를수 있다.
- Timbre(팀버) - 우선 Timber 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목재'라는 뜻이지만 음악용어로 사용할 때에는 미국에서 탬버라고 발음하며 영국에서는 타임버라고 발음하지만 팀버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팀버는 음색, 또는 음질을 말한다. 팀버는 악기의 소리가 모두 다르듯이 인간의 음성도 각각 다르다는 전제아래 사용되는 용어이다. 간단히 말해서 비록 사람마다 피치와 성량이 같다고 해도 음성과 음색 또는 음질이 다른 것은 팀버 때문이다.
- Travesti(트라베스티) - 이탈리아어로 '가장한, 변장한'이란 뜻이다. 극장용어로서 오페라, 연극, 발레 등에서 주로 남성 등장인물을 여성이 변장하여 맡는 경우를 말한다. 트라베스티라는 용어는 프랑스어에서 비롯했다는 주장도 있다. 오페라에서 '남자 역할을'이라는 의미의 용어를 en travesti 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오페라를 비롯한 무대 공연에서 여성 등장인물을 남성이 맡을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 극장이 활성화 되던 초기에는 사회적 및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 역할을 남자가 맡았다. 여성도 무대활동을 할수 있도록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일부러 여성 역할을 남자가 맡는 경우가 있다. 영국에서 특히 그러했다. 빅토리아 시기의 벌레스크에는 한 두 명의 바지역할이 나오도록 되어 있는 것이 그것이다. 19세기 초에 카스트라토가 무대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자 여성이 en travesti 로서 남자 역할을 맡는 공연이 유행하였다. 주로 메조소프라노 또는 콘트랄토가 젊은 남자의 역할을 대신하였다. 예를 들어 로시니의 1813년 '탄크레디'의 타이틀 롤이다. 로시니는 탄크레디를 특별히 여성 성악가를 위해 작곡했다. 로시니 이전에도 트라베스트 메조소프라노가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다. 헨델과 모차르트의 오페라에서이다. 카스트라토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랬으며 청소년의 역할을 맡도록 할 때에 그러했다. '피가로의 결혼'에서 케루비노가 그렇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작곡가들은 여성이 젊은 남자의 역할을 맡아 노래를 부르도록 했다. 성숙한 일반 테터의 음성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에서 옥타비안, '낙소스의 아리아드네'에서 작곡가이다. 트라베스티에 대하여는 본 블로그의 '바지역할' 코너를 참고하기 바란다.
- Trill(트릴) - 비브라토는 자연적으로 나오는 소리이지만 어떤 노래를 부를 때에는 일부러 두개의 음정 사이에서 아래 위로 음의 출렁거림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를 트릴이라고 부른다. 주로 노래에 멋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그래서인지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는 것이 중심이 되는 벨칸토에서 트릴은 일반적인 것이다. 하지만 바그너도 일부러 그런 스타일의 노래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브륀힐데가 '발퀴레' 1막의 전투장면에서 노래를 부를때 트릴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모든 브륀힐데가 트릴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다.
- Verismo(베리스모) -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오페라 작곡 스타일이다. 베리스모라는 단어는 베라(vera: 진실, 사실)에서 비롯한 것으로 예술과 문학에 있어서 '리얼리즘'(사실주의) 운동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베리스모는 당시까지의 영웅적인 주제로부터 벗어나서 보통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심지어는 사회의 밑바닥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도 했다. 대표적인 베리스모 작곡가로서는 움베르토 조르다노, 루제로 레온카발로, 피에트로 마스카니, 프란체스코 칠레아 등을 들수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도 일부는 베리스모 오페라로 분류할수 있다. 어떤 평론가는 베리스모 음악을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 감정이 격앙된 파트를 모아 놓아 그것들만 엮어서 하나의 오페라로 만든 것과 같다'고 말했다.
- Vibrato(비브라토) - 어떤 중심되는 음정이 있으면 그 음정의 아래와 위에서 자연적으로 나오는 사소한 피치의 오르내림(출렁거림)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음정의 떨림이다. 소리를 너무 곧게만 내는 것도 무미건조하므로 음정에 비브라토가 있는 것은 듣기에도 편하다고 볼수 있지만 비브라토가 너무 심하면 거부감을 갖게 된다. 또한 비브라토가 심한 음성은 플랫이나 샤프가 되기가 쉬워서 본래의 음정이 아닌 이상한 노래를 부르게 된다. 비브라토가 느슨하거나 또는 상당히 천천히 이루어지면 이를 '스프레드'(spread)라고 부른다. 이는 마치 입술을 옆으로 길게 열어서 소리가 떨리게 하는 것과 흡사한 현상이다. 스프레드는 주로 높은 음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일 음정의 출렁거림이 완만하지 않고 너무 극심하면 그런 음성은 '불안정한 음성'(wobble)이라고 부른다. 음정의 흔들림이 심하다는 의미이다. 사실상 비브라토가 심하면 노래가 불안정해진다. 특히 오페라 성악가들로서 '어 저 사람은 비브라토가 너무 심하네, 에이구'라는 소리를 들으면 곤란하다.
- 정준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