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와 골로새서의 관계
에베소서에 접근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골로새서를 통해서이다. 두 서신 모두 교리와 실천적 부분을 다루는 등 전체적인 형태가 동일하고, 신학적인 용어나 사상역시 흡사하여 다른 바울서신과 구분된다. 대개 학자들은 골로새서가 그리스도에 관해 더 많이 언급하고, 에베소서는 교회에 관해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베소서의 문체는 골로새서와 다소 다르게 긴 문체를 사용하고 있는데, 바울이 논증언어보다 기도언어를 사용하고, 기도가 독자들을 향한 훈계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문체의 특성이 생겼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골로새서와 비교하여 볼 때 에베소서에는 능력 언어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에베소 성도들의 죄의 문제와 함께 자신들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심지어 그 운명을 통제한다고 까지 생각한 초자연적인 악의 세력의 문제와도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우월한 능력을 강하게 강조한다. 또한 실천적인 가르침에 있어서 골로새서와 매우 흡사하지만 전체적으로 훨씬 더 발전된 형태를 보이며, 특별히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해야 하는 방식에 대해서 더 많이 다루고 있다.
에베소서는 저작권에 따라 골로새서와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는데에베소서는 저작권이 의심스럽다는 점에서 골로새서와 유사하고, 새로운 신학적 사상을 전개하는 데 있어서는 골로새서보다 더 나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 에베소서의 저자가 바울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은 먼저 문장이 매우 길고 묵직하며, 바울이 쓴 표현과 비슷하지만 다른 단어들이 많이 쓰이는 등 신학적인 차이점도 있다. 또한 바울의 초기 서신에 나오는 인상적인 구절들과 병행하는 구절이 많은데, 이것은 바울의 초기서신을 잘 아는 사람들이 초기 서신 내용을 기초로 에베소서를 작성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전반적인 분위기가 후-사도적 신학형태인 전형적인 초기 공교회주의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골로새서와의 관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인데,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의 어법은 상당부분 비슷하다. 이에 네 가지 이론이 존재한다. 먼저는 누군가가 골로새서를 에베소소의 자료나 혹은 본보기로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둘째는 골로새서와 에베소서 모두 더는 존재하지 않는 더 이른 시기의 다른 문서를 기초로 하고 있다. 셋재로 골로새서에는 에베소서보다 덜 발전된 것과 더 발전된 것이 있다.
따라서 지금의 골로새서보다 초창기 형태가 존재했을 것이며, 누군가 그것을 토대로 에베소서를 기록했을 것이고, 또 누군가가 에베소서를 통해서 골로새서를 개편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는 두 서신이 비슷한 이유가 한 저자가 두 서신을 동시에 썼기 때문일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들을 통해서 많은 학자들은 에베소서가 바울의 제자가 바울의 다른 서신들에 있는 그의 가르침에 기초하여 쓴 공동서신의 일종이라고 확신하며, 에베소서는 아시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지거나 후대 바울서신 모음집의 서론으로 쓰기 위해 기록했다는 주장들이 있다.
반면에 바울이 썼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휘가 바울의 것이 맞지만 이례적으로 예전적인 용어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다른 어투를 사용하는 경향처럼 문체가 논쟁적이기보다 예전적이며 전통적인 윤리적 자료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에베소서는 후대의 저자가 자신이 알고 있던 바울의 가르침을 자신의 특별한 상황적 필요에 적합한 새로운 형태로 제시하려고 애쓴 작품이라는 것이 현대 학자들의 다수의 의견이다.
골로새서의 경우처럼 대작자 가설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저자에 관해서 독자들을 속이려고 든 것이 아니다. 모든 가설들은 불필요할 수 있지만 그것은 에베소서를 다재다능한 그리스도인 신학자가 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지 아닌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