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실이라고 해야 하나
잠이 오질 않아 새벽에 아파트를 한 바퀴 돌았다.
그 시간인데도 온몸이 흠뻑 젖었다. 이 시간에 마실이라니
젊은 날에는 참으로 많은 시간을 그 시간에 그런 시간을 갖였었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밖으로 내 몰았을까.
돌아보면 고민 같지도 않은 그런 일들로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살았지 않았는가.
억지로 해석을 해보자면
그런 시간들이 모여 오늘 나를 있게 하지 않았을까.
등줄기에 흐르는 땀방울과 지난 시간을 말하고 걷고 있는 나.
이제는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오늘의 안녕을 염원하며 살아야 되는 시간이다.
모든 일들은 바탕이 있는 것이니까.
지나간 일들은 그냥 묻어 두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생각하며 마음 졸이며
살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다.
날마다 변해가는 내 모습 스스로가 적응하기에도 벅차기만 하다.
이제는 모든 힘을 오늘의 안녕을 위해 살아가는 시간인 것이다.
누구는 나에게 그런 나에게
이기주의라고 말한대도 웃으며 대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
작은 바람에 일비일희하며 지내기에는 너무 많이 와 있다는 걸
늘 상기하며 그리 사는 거다.
고양이 두 마리가 나란히 어슬렁 거린다. 그들도 밤마실을 나온 것이다.
그들의 삶에도 그냥 눈인사만 하면서 그리 지내는 거다.
그리 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