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 [The Score, 2001]

[히데꼬]

감독: 프랭크 오즈

출연: 로버트 드니로(닉 웰스), 에드워드 노튼(잭 텔러), 안젤라 바셋(다이안), 말론 브란도(맥스)

전설적인 금고털이범 닉 웰즈는 이제 은퇴 후 자신의 여자친구 다이앤과 재즈 클럽을 운영하면서 평범하고 합법적인 생활을 하며 몬트리올에 정착하려 한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던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일해온 장물아비 맥스에게 재정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고, 이에 닉에게 마지막으로 한탕 크게 할 것을 제안 하게 된다. 맥스는 이번 계획을 위해 젊고, 공격적인 유능한 도둑인 잭 텔러를 끌어들이게 되고 최고의 금고 털이 기술을 가지고 있는 닉을 설득하여 잭과 함께 대박을 터트리려 하는데, 그것은 바로 다름아닌 몬트리올 세관 금고에 보관되어 있는 수백만불의 가치를 지닌 프랑스 황제의 보물이다. 각자의 이익과 한 목표를 위해 모인 그들이지만 각자의 꿍꿍이를 숨긴 채, 몬트리올 세관 금고 털이 계획이 진행된다. 장애인 청소부로 위장해 이미 세관에서 일을 해왔던 잭과 닉은 오랫동안 호흡을

금고털이범을 주인공으로 한 범죄 드라마. <대부> 1, 2편을 통해 주인공의 다른 연령층을 연기한 바 있는 마론 브란도와 로버트 드니로, 여기에 에드워드 노턴까지 가세한 연기파 남자 배우 3대가 공연하였다. 제작비 6800만불을 들인 이 영화는 주연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흥행 면에서도 첫주 2천만불에 가까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지체장애자로 가장한 에드워드 노튼의 탁월한 연기가 인상적인데, 다소 예측 가능한 결말 부분이 흠.

  은퇴를 꿈꾸는 프로 도둑 닉 웰스(로버트 드니로)는 이제 자신의 피앙세인 다이안(여성 연기파 안젤라 바셋)과 합법적인 몬트리올 재즈클럽의 운영을 통해 새 출발할 목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이 일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닉이 오랫동안 지켜온 자신의 룰들을 깨뜨려야 하는데, 그 룰들이란 다름아닌 "반드시 혼자서 일한다."와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는 작업(!)하지 않는다."이다. 닉의 오랜 친구이자 장물 매입자로서 닉을 이번 건에 불러들인 맥스(말론 브란도)에 의해 닉은 영리하고 젊으며 타고난 재능의 도둑인 잭 텔러(에드워드 노턴)와 처음으로 팀을 이루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 남자가 모두 서로 다른 꿍꿍이 속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높은 평점을 부여하였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가 "이는 스마트하고, 매끄러우며, 빈틈없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만일 작품 자체가 별로라 할지라도, 로버트 드니로, 말론 브란도와 역동적인 에드워드 노턴 사이의 폭발적인 화학 작용은 입장료의 가치는 톡톡히 할 것."이라고 평한 것처럼,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주연들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개개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남자들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함께 하는 장면에서는 이들은 끊임없이 스파크를 일으키며, 마치 테니스 챔피언들처럼 약삭빠른 대사를 주고 받는다."고 이들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대단하다고 평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퍼지 역시 "그들(세남자와 안젤라 바셋)이 없었다면 활기없는 영화에 불과했겠지만, 그들의 터보급 연기는 이 차분한 액션 영화에 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고 영화자체 보다는 연기력을 높이 평했다. 또,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최근 몇 년동안 최고로 순도높은 도둑영화."라고 칭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디슨 호우도 비슷하게 "<유주얼 서스펙트> 이후 최고의 도둑 영화."라고 평했으며,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 역시 "조금씩 조금씩 긴장감의 강도를 높여가는 최고급 도둑영화."로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