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을 그리는 방법을 배우다
미뤄왔던 고영성 작가와 신영준 박사의 완벽한 공부법을 일게 되었다. 이 글은 서평이라기 보다는 독후감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간단히 책 소개를 하자면 총 14개의 챕터로 이루어지고, 그 챕터는 믿음, 메타인지, 기억, 목표, 동기, 노력, 감정, 사회성, 몸, 환경, 창의성, 독서, 영어, 일로 상세한 내용을 다룬다. 과학적인 실험과 방대한 논문을 근거로 모든 것을 설명해 나간다. 그리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를 가르쳐 주는 내용이다. 제목이 완벽한 공부법이라 오해 할수 있는데 여기서 공부란 삶이란 말이 생략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책을 접하기 전 두려움이 먼저 있었다. 그 이유는 나의 성향과 그들의 성향 때문이였다. 현실의 환경 속에서 실천보다 이론을 중요하고 살아 온 나와 현실을 바꾸기 위해 살아 온 그들과의 괴리가 분명히 존재 할거라 생각 해서였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어가며 신기한 생각과 가슴 두근거리는 느낌이 밀려왔다. "내가 나름 열심히 살아왔구나" "내가 생각한 것보다 실천을 해가며 살아 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에 칭찬받는 느낌마져 들었기 때문이였다.
나의 평균 하루 일과 내용이다.
6시30분 기상 : 가족들 아침 식사 준비(맞벌이 하는 와이프보다 출근 시간이 1시간 늦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
9시~7시 : 회사 근무(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독서 및 생각정리)
7시~10시 : 야근이 없는 날은 살림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11시~1시30분 : 자유시간,맥주한잔,독서,음악,영화, 글쓰기(일기나 생각)
휴일날 : 가족과의 시간보내기(외출이 없을땐 밀린 살림을 한다.)
내가 칭찬을 받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 일과에 있다. 책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사항은 크게 3가지 인듯하다. 첫번째 꾸준함, 두번째 자발적인 동기부여에 따른 실천, 세번째 메타인지와 반성적사고가 그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을 때 내 경험들이 함께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사회의 불합리에 봉기의 깃발을 들었다" 라는 글이 나의 행동 "회사의 불합리에 난 사표를 내던졌다" 로 해석이 되는 느낌과 같은 것이다.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규모의 차이일뿐 나의 결정도 그들의 의미와 동일하였고, 그 후 맞이한 힘듦도 규모의 차이일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의 소소한 추억이나 경험을 나는 상당히 중요시한다.
내 생활 패턴안엔 이 3가지 메세지가 다 들어있다. 몇년째 꾸준한 실천을 하고 있고, 의미가 있으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또한 아이들과의 다툼등과 같은 생활속에서 반성적 사고까지 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다듬는 기술과 방법 그리고 필요성에 대한 의미를 몰랐던 것 같다.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해보자라는 욕심이 생겼다. 내가 할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건 과감히 버리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신경을 쓰자라고 마음 먹으니 뭐를 해야할지 조금은 보인다. 참고로 지인들에게 피곤한 삶을 산다고 듣는 경우가 많은데 난 매일 술을 마시며 회사욕을 하고, 밤 늦도록 게임을 하고, 육아나 기타내용으로 부부싸움을 하는 것이 더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자신만의 집을 짓기 위해 도면을 그리듯이 내 인생의 도면을 그리는 방법을 알게 해준 책이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실천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게 해 주었기에 부끄러운 글이라도 이렇게 올려본다. 나중에 이 글을 보며 낯 뜨거워지면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질테니 말이다.
첫댓글 하루 5시간 주무시네요. 흠흠흠....뒷풀이 때도 말씀 듣고 되게 놀랐지만 다시금 또 놀라네요. 저는 잠을 충분히 자도 점심만 먹으면 내 의지와는 다르게 책상과 하나가 되려고 하더라구요. 데스타임 2~3시.ㅋㅋ
아~제가 숫자에 약해서 지금까지 6시간 자는걸로 착각하고 살았네요..이런 행복한 착각이 무너졌습니다.
게임에 단련이 되어있고 예전에 주야근무를 조금 오래해봐서 그런지 잠에 대한 압박이 좀 없는 편입니다. 그리고 아이들 재울때 30~1시간 잠깐 잠들다 일어나면 괜찮습니다.^ ^
인생에도 도면이 있으면 좋겠지요. 계획 없이 살아가면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뭐가 얼마나 안 되었는지, 얼마만큼 달성했는지도 측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시간 관리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놔두면 물이 빠지듯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리지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시간관리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변경한 생활 패턴이 어느정도 자리 잡으면 시간 관리를 위해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