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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스크랩 곶감 커텐 구경하세요 - 우리집 베란다에 곶감 열렸네.
고야 추천 0 조회 109 07.11.17 00:4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감이 익어가면, 한의사의 얼굴이 노래진다’는 말 아세요?

사람들이 감을 먹으면 몸이 아프지 않으니 병을 고치는 한의사가 할 일이 없다는 뜻이지요.

이처럼 감은 영양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감은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구연산이 많고 근육의 탄력을 강화시키는 성분이 있으며

숙취제거, 뇌졸증, 고혈압,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상극관계에 있는 술이나 게와 함께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는 매년 곶감농사를 짓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생 좀 했습니다.


우리 집 곶감 농사는 우리가 사는 동네에 익히 알려져 있는데,

요번에는 같이 농사를 짓자는 동네사람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산지에서 공동구매를 하고

이전보다는 좀 더 소란스러웠습니다.

산지 감밭에서 10,000개를 주문하고, 날짜를 받아 직접 실어 나르는 등 혼이 났지요.


같이 한 사람들은, 생협 회원들과 문화나눔 옻골 회원들이 대부분인데

대개가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상상해 보세요.

삭막한 콘크리트 베란다마다 치렁치렁 곶감이 내걸려서 가을을 되새김질 하고 있는 풍경.

정말 멋있습니다.

 

곶감커텐입니다.

준비물

감자 칼-곶감 깎는 기계는 비쌉니다. 그냥 일반 칼을 쓸 수도 있지만

감자 칼이 훨씬 수월합니다.

실-곶감을 매는 실은 약간 굵은 것이 좋구요.

가위-실을 자를 때 쓰는 것.

스테플러-감꼭지가 달린 것이 매달기에 수월한데 간혹 꼭지가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때, 스테플러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까치밥(베란다 바깥 편에 내어두면 어디선가 직박구리가 날아들어 감을 파먹습니다)  

 

작년, 감에 직박구리가 날아온 모습 

 

감효소 만드는 중

감이 작거나  상처가 난 것들은 감효소를 만들면 됩니다.

감식초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감효소는 생소하지요? 저희들도 올해에 처음으로 시도합니다.

설탕과 감의 비율은 1:1로 하시면 되고 

오래 묵힐 수록 좋다고 하는데, 대개 6개월 정도 묵혀서 먹는다고 합니다. 

음식에 넣어서 천연조미료로 사용할 수도 있고, 물에 희석해서 음료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합니다.   

 

 

곶감은 바람이 잘 통해야 합니다. 문을 열어서 바람을 맞게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으면 곶감에 곰팡이가 핍니다. 닦아서 먹을 수도 있지만 통풍에 신경써야 합니다.

곶감을 말리는 기간은 특별히 정해 둘 필요가 없습니다.

쫀득쫀득하니 익어가는 곶감을 한개씩 떼서 먹어가며 가늠하면 됩니다. 

다 익어갈 무렵이면,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이 타서 듬성듬성 해집니다.    

 

사진에 보이는 감은 약 2,000개 정도 됩니다.

가족들이 나서서, 저녁 1~2시간 활용하면 하루에 한 4~5백개 정도 깎을 수 있습니다.

 

"아빠! 왜 이렇게 곶감을 많이 만들어요?"

"음... 그건 말이지. 고마운 사람들과 나누어 먹으려고 그러는 거야.

고모, 삼촌,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아는 사람들...  

나누는 것은 매우 중요해.

나눌 줄 모르고, 자기 것만 아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세상이 나빠지고 있어."  

 

"옛날 옛적에 호랑이가 담배피던 시절에 말이야.

호랑이가 어슬렁 거리며, 마을로 내려와서 아이가 막 울고 있는 어떤 집에 도착했어. 

엄마가 아이를 달래려고 "자꾸 울면 호랑이가 와서 잡아 먹는다. 뚝 그쳐..."

이렇게 말을 해도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는 거야.

그런데, "곶감 줄께"라고 하니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치더라는 거야.

자신이 제일 무서운 맹수라고 생각하던 호랑이가 자기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 올까봐

혼비백산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도망을 쳤다네 글쎄"

 

그간, 여러 수십번을 들어서 지겨울 만도 한데, 늦둥이 막내는 여전히 깔깔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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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11.17 05:39

    첫댓글 늦둥이 막내? 그럼 난 ..

  • 07.11.17 09:17

    역쉬,,베란다 곶감의 지존!!! 덕분에 많은 이웃들이 넉넉~한 베란다을 바라보며 긴긴 겨울을 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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