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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연등축제를 마치고
해마다 시청앞에서 개최하던 봉축점등식을 올해는 해미읍성에서 진행하였다. 기존의 장소는 협소하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도로에서 제등행렬을 하게되므로 위험성도 있었다. 그래서 서산주지협의회에서는 금년부터 해미읍성으로 장소를 바꾸게 되었다. 해미읍성으로 장소를 옮기니 연등축제가 불자들만의 행사에서 시민들의 문화행사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해미읍성은 전국 어디에서나 찾아가기 쉽고 주차공간이나 화장실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넓은 잔디밭이 있어 각종 체험행사와 제등행렬을 하기에 안전하고 쾌적하였다. 그런데 성안이 너무 넓다는 것 때문에 고민되는 게 있었다. 그 넓은 잔디밭을 채워줄 사람들을 어떻게 불러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대부분의 불자들이 노령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후 9시에 끝나는 행사에 불자들과 시민들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최악의 경우 사람이 적게 오더라도 미리 성 주위에 연등을 많이 설치해 놓으면 사람들이 적더라도 그런대로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번 해미읍성 연등축제는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해미읍성이 오래전부터 불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찾아낸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연등축제에는 서산의 불교문화, 고승들, 사찰들, 걷는 길을 소개하는 3개의 홍보부스를 운영하였다. 하나는 <해미읍성을 지켜온 미륵불>이라는 주제로 해미읍성의 동서남북에 4분의 미륵불이 모셔져 있는 사실을 소개하였다. 해미읍성을 축조할 때 백성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하여 세운 4개의 미륵부처님은 지금도 각 마을에서 정성스럽게 모셔져 오고 있다. 평지에 세워진 해미읍성이 불안전하기에 풍수지리적으로 기(氣)를 보완하기 위하여 각 사방에 미륵불을 세운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하여 온다. 두 번째는 <스님 이름을 딴 도로명>으로 서산 지곡면 애정리에서 태어나신 무학스님을 기리는 '무학로'와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 경허스님을 기리는 '경허로 '를 소개하고 있다. 서산 예천동에서 시작해서 무학스님이 수행하셨던 간월도 간월암에 이르는 ‘무학로’는 서산시에서 자발적으로 지정한 도로명이다. 이에 반하여 2013년에 지정된 '경허로'는 일제강점기에 한국불교를 다시 살려낸 경허스님을 기념하기 위하여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시청에 청원을 하여 힘들게 만들어낸 서산 최초의 명예도로명이다. 무학로와 경허로를 연등축제에 소개한 것은 지역의 자랑스런 인물을 소개하고 나아가서 서산시에서 무학스님과 경허스님을 기리는 문화재도 열어주길 바라는 소망 때문이다. 서산시에서는 화가 안견을 기념하여 안견로를 지정하고 안견문화재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지만 무학스님과 경허스님에 대해서는 어떤 문화행사도 해오고 있지 않다. 세 번째 홍보부스는 우리지역의 <아름다운 걷는 길>을 소개하고 있다. 서산에는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길이 2개 있는데 그것은 '아라메길'과 '내포문화숲길'이다. 이 두 개의 걷는 길 주변에는 보원사, 개심사, 일락사, 천장사, 서광사 같은 전통사찰들이 있으며 “백제의 미소”로 유명한 마애삼존불도 볼 수 있다. 연등축제에 참여하는 사람이 날이 어두워 질수록 늘어났다.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해미읍성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연등축제에 호기심을 가지고 속속 몰려들었던 것이다. 천오백개가 넘는 연등이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연등없이 제등행렬에 참여하여야 했다. 성곽의 장엄함과 연등의 화려함이 어울려 연출해낸 제등행렬의 아름다움을 보고 참가자들은 감탄 하였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데에는 종교와 성별의 구분은 없었다. 종교화합의 의미와 무형문화재와 유형문화재가 만난 창조적인 전통문화 계승의 의미를 담고 있는 해미읍성 연등축제는 서산의 대표문화축제가 되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첫댓글 해마다 조금씩 더 발전할 해미읍성연등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_()_
작년 이맘때 일이다.
서산시 인지면의 무학대사 기념비 이야기를 소개 하고자 합니다.
자리는 협소하고 총 면적은 제 눈으로 보아 150평정도 기억이 나는데 흉직하게 기념비 바로 옆으로 농기계 농작물등등. 을 쌓아놓고 여름내내 풀베기를 하지 않아 놀랜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지면에 전화하여 깔끔하게 정리 해달라는 당부와 내일 다시 들려서 확인한다는 으름짱을 놓고 다음날 확인까지 한일이 있었습니다
올 여름도 무학대사님 기념비 깨끗이 잘 관리하는지 다녀올 계획 입니다
면에서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를요. _()()()_
해미읍성 연등축제는 서산의 대표문화축제가 되어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내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