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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부 39차 하계원정 글쓴이 : 이기백
기간 : 2006. 7. 31~8. 3(3박 4일)
장소 : 설악산(대청봉 - 공룡능선 일대)
참가비 : 8만원(차량비, 식재료비, 보험료, 공동 장비물품비 등 모두 포함됨)
개인준비물 : 등산화, 배낭, 침낭, 우의, 긴팔 옷, 등
지도교사 : 한명국(산악부 지도교사, 3-8담임), 이기백(교무부장, 산악부 전지도교사),
최남선(생활지도부장, 산악부 전지도교사), 한석규(1-4담임, CA지도교사),
이종용(3-4담임, 영어교사), 외
문의처 : 지도교사 한명국(학교 : 3140-1216. CP : 016-599-3692)
설악산 하계원정 안내입니다.
학교 버스 탑승 7시반 출발
서울-양평-홍천-인제-원통-용대리
용대리 하차
용대리-백담매표소-백담사-영시람-오세암-탑골-봉정암-소청-대청
대청-소청-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설악동
설악동 버스 승차
버스 학교 도착 해산
학생11명
20813 양영모 20826 임준영 10115 박지성 10322 윤성관 10819 임성화
10927 정연규 10832 허진구 20434 최정필 10836 김승곤 10803 김연수
10303 강우석
교사 한명국,최남선,이기백,정성용,김유진,한석규,이종용,안병국,임상국,이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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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셔틀버스 운행불가 2006-07-29 09:02:29
백담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의 도로가 지난 수해로 유실된 부분이 많아 현재도 복구공사중에 있습니다.
금일(7.29)부터 백담사를 통한 산행이 개방되었으나 (수렴동 구간 제외) 매표소에서 백담사까지는 도보로만 가실 수 있습니다.(6km,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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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부터 개방되는 구간 안내
이번에 개방하는 탐방로는
소공원-천불동-대청봉구간 11km,
오색-대청봉구간 5km,
백담매표소-백담사-영시암-오세암-탑골-봉정암-소청구간 18.3km,
등 대청봉을 오르는 3개 코스와
비선대-마등령-오세암구간 4.9km,
마등령-공룡능선- 희운각대피소 5.1km구간입니다.
○ 나머지 약수탕매표소-주전골-흘림골구간, 한계령-끝청-대청봉구간, 남교리-대승령-장수대구간, 한계령-서북주능-대승령-장수대구간, 영시암- 수렴동대피소- 봉정암구간 등 5개 구간은 수해가 극심하여 완전복구시 까지 입산이 계속 통제됨을 양지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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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문의 사항은 033-636-7700으로 문의하여 주시면 안내하여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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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모두들 안녕하십니까? 지도교사 한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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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을 다녀와서 ( 글쓴이 ;이기백)
7월 31일 서울-양평-홍천-인제-원통-용대리 -백담매표소-백담사-영시암-오세암 숙박
8월 1일 오세암-탑골-봉정암-소청-대청-소청-희운각 숙박
8월 2일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 비박
8월 3일 마등령-설악동-서울도착 해산
양평지나 홍천에 접어드니 수해지역이 나타난다. 동서고속도로 공사중이다. 서울~춘천~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수도권과 동해안 북부를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게 된단다. 전체 150㎞로 서울~춘천(61㎞)은 민간자본으로, 춘천~양양(89㎞)은 정부가 건설한다. 서울~춘천은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한창 공사 중이며, 완공되면 불과 40분이면 춘천까지 갈 수 있다. 춘천~양양은 춘천~동홍천(17㎞)과 동홍천~양양(72㎞)으로 구간을 나눴다. 춘천~동홍천은 2004년 착공해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동홍천~양양의 올 여름 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와 맞물린 동해고속도로의 주문진~속초와 동해~삼척 구간도 연장된다.
홍천이 끝나가며 신남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양구교 거쳐 용하로 해서 양구를 간다.(물론 소양강댐에서 배타고도 가고, 오봉산뒤 배후령을 거쳐 추곡터널(요즘 오음리는 거치지 않고)로 해서 갈수도 있다.)
소양호가 보이기 시작한다. 탁류가 거칠게 흐른다. 모처럼 가득찬 물을 본다. 선착장도 물이 많이 차있다. 건너편 관대리는 아름다운곳이다. 최상류인 인제군 남면(신남) 관대리는 주변의 아름다운 청정계곡(두무리계곡)이 있어, 가족 동반하여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춘 낚시터이다. 붕어, 잉어, 향어, 쏘가리, 메기, 장어, 피라미, 빙어 등 50여종이 서식하는 마치 민물어류 전시장을 방불케 하지만 산세가 험준하여 진입이 어려워 포인트를 잡기 어려우나 모터보트를 이용하여 최상의 포인트를 안내 받을수도 있다.
1970년도에 이곳에서 소양호 담수전 붕어, 쏘가리회를 즐겨 먹어본적이 있었다. 그때는 이곳 관대리에 다리가 있었고 두무동고개를 넘어 청리, 용하로 양구를 갔었다. (이 지방도는 이번에 수해로 통행금지) 그때는 소양호속에 리빙스톤교가 있었다. 요다리는 요즘에는 인제지나서 현리 들어가는 입구로 옮겨져 있다. 군축교전에 좁은곳에 관대교 공사중이다. 완성되면 두무까지 비경을 구경할수 있을것이다.
새로난 군축교 왼쪽사면도 사태로 엉망이다. 인제지나서 리빙스톤교 부근도 엉망이다.
◆ 리빙스톤교 : 소일평과 덕산리를 연결하는 다리. 6.25 당시 인제지구 한미 합동 작전 중 리빙스톤 중령(당시 포병대대장)이 이끄는 포병 병력이 작전상 후퇴를 하게 되었는데 그 해가 1951년이었다. 홍수로 인하여 범람하는 급류를 건너지 못한 관계로 많은 인명과 보급품,
그리고 장비의 손실을 보았으며 리빙스톤 중령은 중상을 입고 야전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 중 사망하였는데 임종 직전에 부인이 입회한 자리에서 이곳에 다리를 놓아 줄 것을 유언으로 남겨 부인이 놓은 다리로 리빙스톤교라 명하였다. 당초에는 교량가설 공사를 미군부대에서 맡았으나 강우량이 너무 많아 공사 추진이 불가능함을 판단하고 원대로 복귀하고 한국군인 3개 중대병력이 투입되어 가설하였다. 당초에는 아이빔 목재를 깔아 가설하고 붉은색 칠을 하여 붉은 다리로도 불려진다. 현재의 교량은 1970년에 육군 제1107야전 공병단에서 가설한 것으로 길이가 148m에 달한다. ◆
원통도 보이는 사면마다 산사태로 엉망이고 민예단지 지나서 한계가는길은 통행금지.
용대리에서 하차 순두부로 요기. 백담사가는 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계속 도보. 용대리부터 백담사까지 다리가 4개 있다. 금교,수교,강교,원교, 이른바 금수강원이다. 강교 난간이 날라갔고, 백담사까지의 포장길도 수마가 덮쳐, 나무토막이 쌓여있다. 전신주도 10개 나갔고 아름다운 백담계곡도 커다란 돌로 채워졌다.(백담사직전의 산넘는 등산로는 백담선방 개설로 폐쇄) 1972년 백담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백담사앞 공터에 100여개의 텐트가 있었고, 통기타소리가 낭만이었는데 지금은 버스 주차장이 되어버렸다. 백담사에서 삼지구엽차로 갈증을 줄인 다음 영시암을 지나, 수렴동 가는길은 통행금지
우리집 애들이 초등학교 시절 수렴동에 들어왔다, 태풍으로 갇힌적이 있었다. 커다란 돌맹이가 굴러가는소리, 수위가 순식간에 10여m가 올라 결국은 수렴동사람들이 용아장성 옥녀봉쪽으로 비상식량을 가지고 올라가야했다. (이래서 수렴동과 희운각은 대피소이지 산장이 아니다.)
오세암을 가기 위해서는 마지막에 "깔닥고개"를 넘어서야 하고, 만경대에 올라서 보면
나한봉,마등령,오세폭포의 절경이 좌악 펼쳐진다. 밑의 오세암에서의 법고, 목어, 운판에 이어 범종은 장중하게 28번이나 종이 울려, 은은한 여운을 길게 남기며 설악계곡에 퍼지고 잇었다. 휘영청 반달이 뜨고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새벽3시 예불이 시작된다. 비구니의 독경소리는 한참이나 생각나게 했다. 아침 5시반부터 공양. 싱거운 미역국에 밥을 말아주고 반찬은 오이김치 서너쪽이 전부다. 주먹김밥과 술떡도 선택으로 주어졌다.
예전에 설악동-신흥사-마등령-오세암-봉정암의 구길을 오늘 제대로 걷는다.
가야동계곡을 가로질러 봉정암으로.(수렴동에서 봉정암가는길은 쇠사다리가 떠내려가 통행금지) 드뎌 적멸보궁 봉정암의 사리탑에 도착헸다.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법당을 말하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셨으므로 불단은 있지만 불상이나 후불탱화를 모시지 않은 것이 특징이고, 다만 이 법당의 바깥이나 뒷쪽에는 사리탑을 봉안했거나 계단(戒壇)을 설치한 경우가 많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적멸보궁으로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중대사,
강원도 인제의 설악산 봉정암, 강원도 영월의 사자산 법흥사, 강원도 정선의 태백산 정암사가 5대보궁으로 유명하다. 이 중에서 태백산 정암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친히 가져온 불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암사의 적멸보궁은 임진왜란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 통도사 적멸보궁의 진신사리를 나누어 봉안한 곳이라고 한다. 대구 달성군 비슬산 용연사도 적멸보궁이 있는 사찰로 오랜 역사를 가진 고찰이다. 석조계단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데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스님이 왜적을 피해서 부처님 사리를 양산 통도상에서 금강산으로 모셔가든 중 일과를 모셔와 용연사에 봉안했다고 한다. 용연사가 별로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위를 알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보로 지정되지 않고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봉정암에서 주먹김밥 하나와 커피로 점심을 때우고, 소청, 중청, 대청을 거쳐 희운각으로. 대청에서 죽음의계곡과 희운각으로는 커다란 두개의 산사태가 보인다. 특히 희운각 산사태는 대청부터 시작하여 희운각까지 컸고, 덕분에 희운각 쇠사다리는 가야동으로 100m나 떠밀려 팽겨쳐졌다. 희운각에서의 이박. 수많은 별들과 유성속에서 아름다운밤을 지냈다
오늘은 공룡능선을 탄다. 백두대간구간이라 항상 기분이 산뜻하다. 무너미고갤 지나 신선봉에 오르니 삽상하다.(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상쾌하다) 1980년 여름 처음 탄 이후로 11번째 타는 공룡이다. 처음탈때는 릿지로 타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요즘은 길 아닌곳에는 줄이 쳐져 있어 헤맬일도 없으니 편하다.
마등령에서 3박.
곰골로 내려가면 샘터가 있는데, 추워 물에 손을 넣지 못한다. 별과 바람과 속초 야경 그리고 동해 오징어잡이배는 장관이었다. 아침에 일출을 보았다. 동명일기가 떠오른다.
◆행여 일출(日出)을 못 볼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하여, 새도록 자지 못하고, 가끔 영재를 불러 사공다려 물으라 하니,
중략
“사공셔 오늘 일출이 유명하리한다.” 하거늘, 내 도로 나서니, 차섬이, 보배는 내 가마에 드는 상보고 몬저 가고, 계집 종 셋이 몬저 갔더라. 홍색(紅色)이 거록하여 붉은 기운이 하늘을 뛰노더니, 이랑이 소래를 높이 하여 나를 불러, “저기 물 밑을 보라.” 외거늘, 급히 눈을 들어 보니, 물 밑 홍운(紅雲)을 헤앗고 큰 실오리 같은 줄이 붉기 더욱 기이하며, 기운이 진홍(眞紅) 같은 것이 차차 나 손바닥 넓이 같은 것이 그믐밤에 보는 숯불 빛 같더라. 차차 나오더니, 그 우흐로 적은 회오리밤 같은 것이 붉기 호박(琥珀) 구슬 같고, 맑고 통랑(通朗)하기는 호박도곤 더 곱더라. 그 붉은 우흐로 훌훌 움직여 도는데, 처음 났던 붉은 기운이 백지(白紙) 반 장 넓이만치 반듯이 비치며, 밤 같던 기운이 해 되어 차차 커 가며, 큰 쟁반만 하여 불긋불긋 번듯번듯 뛰놀며, 적색(赤色)이 온 바다에 끼치며, 몬저 붉은 기운이 차차 가새며, 해 흔들며 뛰놀기 더욱 자로 하며, 항 같고 독 같은 것이 좌우로 뛰놀며, 황홀(恍惚)히 번득여 양목(兩目)이 어즐하며, 붉은 기운이 명랑하여 첫 홍색을 헤앗고, 천중(天中)에 쟁반 같은 것이 수렛바퀴 같하야 물 속으로서 치밀어 받치듯이 올라붙으며, 항, 독 같은 기운이 스러지고, 처음 붉어 겉을 비추던 것은 모여 소 혀처로 드리워 물 속에 풍덩 빠지는 듯싶으더라. 일색(日色)이 조요(照耀)하며 물결에 붉은 기운이 차차 가새며, 일광(日光)이 청랑(淸朗)하니, 만고천하(萬古天下)에 그런 장관은 대두(對頭)할 데 없을 듯하더라. 짐작에 처음 백지 반 장만치 붉은 기운은 그 속에서 해 장차 나려고 우리어 그리 붉고, 그 회오리밤 같은 것은 진짓 일색을 빠혀 내니 우리온 기운이 차차 가새며, 독 같고 항 같은 것은 일색이 모딜이 고온고로 보는 사람의 안력(眼力)이 황홀(恍惚)하여, 도모지 헛기운인 듯싶은지라.
<의유당 관북 유람 일기(意幽堂關北遊覽日記)>◆
아침에 일찍 하산 준비. 비선대 경유 소공원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 비선대에 피서객이 가득 차고, 소공원오는 길은 주차장으로 변했다. 목우재도 터널이 생겼다. 울산바위곁의 미시령터널로 접어든다.(울산바우ㅏ 산사태나면 수정캐러 간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미시령 동서 관통도로가 2001년 7월 31일 착공하여 지난 5월 3일부터 개통. 미시령터널은 총길이 3.69㎞, 폭은 18m에 이르며, 겨울철 강설시 신속한 초기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속초측 터널출구부에 외부기상조건과 도로의 온도를 감지해 염화용액이 자동분사되는 '결빙방지시스템'을 도입 시공했단다.
열대야라고 야단이다. 시원한 설악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것은 어떤이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