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면 생각나는 것들
하 옥 산(河 沃 山)
우리가 여름이라고 부르는 6월, 7월, 8월 석 달 중에 어느 달이
가장 여름다운 달이냐고 누군가 물으신다면 필자는 망설이지 않고 7월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왜냐고요? 그야 7월이 월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달이고 울창한 신록이 절정에 달하여 나무들의 증산작용이 가장 활발한 시기라 7월은 여름 중에 여름인 여름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모르고 지내왔던 나무들의 증산작용은 덥고 건조한 날 나무 밑이 시원하게 되는 현상으로 이것은 증산작용 때문인데 이러한 현상은 식물 속 수분이 밖으로 나오는 증산현상 때문입니다.
16 미터 단풍나무는 한 시간에 220리터를 증산 할 수 있으며 평균 크기의 토마토는 잘 자라는 시기에 약 115리터 옥수수는 210리터를 증산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숲속이나 커다란 나무 그늘이 시원한 것은 많은 식물이 동시에 증산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의 증산작용은 바람이 불고 햇빛이 강할수록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언제 부턴가 7월이 오면 어김없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시가 입에서 저절로 읊조려집니다.
이육사는 "내 고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있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간절히 기다리는 손님이 고달픈 몸을 이끌고
찾아올 때 맞이할 귀한 음식으로 청포도를 바라봤습니다.
이육사는 '이원록'이라는 본명 대신 항일운동으로 투옥돼 얻은 수인번호 264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을 만큼 철저한 독립은동가였습니다.
그가 시에서 노래한 고달픈 몸의 손님은 간고한 싸움 이후 찾아올 민족의 독립이었겠지요. 그리고 청포도의 푸르름은 그의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초록은 많이 볼수록 눈의 피로가 회복되기도 한답니다. 또 생명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서 초록을 지구의 희망으로 삼는 사림들도 있습니다. 청포도에서 독립의 소망을 보았던 이육사처럼, 초록을 보며 지구가 푸른 생명의 손님을 맞이하는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7월에는 해수욕장이 문을 열고 산과 강과 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꿈을 꾸며 소망의 꿈을 키우는 희망의 달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7월의 숲은
푸르름의 절정이며 생명으로 가득한 달입니다. 그러나 와보지 않고 가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푸른 숲이 불러도 듣지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7월의 숲은 나뭇잎 끼리 비벼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하늘을 가득 채운 잎사귀들이 만드는 서걱거리는 소리에 쉼을 얻고 마음이 열리고 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7월의 숲에서는 날마다 자라남과 생명의 축제가 열립니다.
7월엔 근심과 걱정 더위를 내동댕이치듯이 날려 보내고 가슴을 뻥 뚫어 주는 시원함으로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어려움 속에서 잃은 것도 많지만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존엄과 이승과 저승의 실상을 보고 겪었습니다.
자연환경 오염의 현실 예방과 면역력 치유와 회복 그리고 건강의 소중함도 배웠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도 용기이고 상대의 연약함을 품어주는 건 더 큰 용기이며 쉼을 주는 널따란 그늘입니다.
모두가 7월은 상큼하게 보낼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첫댓글 <<초록은 많이 볼수록 눈의 피로가 회복되기도 한답니다. 또 생명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서 초록을 지구의 희망으로 삼는 사림들도 있습니다. 청포도에서 독립의 소망을 보았던 이육사처럼, 초록을 보며 지구가 푸른 생명의 손님을 맞이하는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귀감(貴鑑)의 글 감사합니다 하장로님! 잘 계시지요?
마음에 심어 갑니다
감사합니다
8월에는 소원 성취하시 옵소서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