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일, 월요일, Dublin, Sky Backpackers (오늘의 경비 US $51: 숙박료 25, 아침 3, 저녁 5.50, 커피 2.30, 환율 US $1 = 0.7 euro) 어제 밤에는 내 방에 아무도 다른 사람이 안 들어와서 혼자 잤다. 그런데 오늘은 3명이 들어와서 만원이 되었다. 좁은 방에 4명이 있으니 방안에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이 든다. 오늘 들어온 3명은 Malta에서 온 청년들인데 Malta에서 온 여행객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Malta는 지중해 한 가운데 있는 조그만 섬나라로 인구는 약 50만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Malta에 관해서 읽어보기 전에 3명 중 한 청년에게 Malta 인구를 물어봤더니 10만이라고 했다. 자기네 나라 인구도 잘 모르다니 좀 한심한 친구다. 그래도 영국에서 공부를 했고 한국 유학생과도 친분이 있었단다. 오늘은 3일 후 목요일에 탈 영국 행 페리선 정보를 얻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했다. 결국 페리선 배표를 사고 페리선 터미널에 가는 방법을 알아놓기는 했는데 배표는 바가지를 썼다. 여행사에 가서 샀는데 60 유로를 낸 것이다. 내가 페리선 터미널 매표소에 가서 샀더라면 32 파운드인데 여행사는 60 유로를 받는다. 원래 인터넷으로 사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내 비자카드로 지불이 안 되었다. 가끔 그런 일이 생기는데 내 카드 탓은 아닌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여행사에서 사지 말았어야 했는데 얼떨결에 사고 말았다. 여행사에 수수료로 15 유로 내지 20 유로를 바친 것 같다. 때로는 이렇게 바보짓을 한다. 아까워라. 여행사에서는 페리선 터미널에 어떻게 가는지 설명을 못한다. 택시를 타고 가란다. 오전 8시 20분 출항인데 30분 전인 7시 50분까지는 승선을 해야 한단다. 페리선 터미널은 숙소에서 5.6km인데 자전거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숙소에서 오전 7시에 떠나면 충분하다. 그 시간엔 도로에 차가 별로 없어서 쉽게 갈 수 있다. 또 한 가지 가는 방법은 숙소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서 오전 7시 15분에 떠나는 페리선 터미널로 직행하는 버스를 타도된다. 아마 그 방법을 택할 것 같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역시 숙소에서 오전 7시에 떠나면 된다. 아침 식사는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배에서 먹어야 할 것 같다. 오늘 아침식사는 3 유로를 내고 숙소에서 먹었다. 보통 호스텔에서는 아침 식사가 포함 되는데 이곳은 돈을 받는다. 그러나 3 유로는 싼 가격이다. 그리고 체크인을 할 때 아침 식사를 정하는 것이 아니고 아침 식사를 본 다음에 먹겠으면 그때 돈을 내고 먹으란다. 신사적인데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역시 아침에 식사를 보니 3 유로는 싼 가격이다. 그래서 배불리 먹었다. 그래도 다른 호스텔에서는 돈을 안 받는데 이 숙소 주인은 누구인지 (짠돌이 인도 사람?) 돈을 받는다. 오늘은 자전거를 가지고 나갔다. Dublin은 대도시라 자전거 도난 위험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오늘 신경을 많이 썼다. 상점이나 여행사, 관광안내소에 들어갈 때는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거나 길가에 세워놓아야 하면 안에서 보이는 곳에 잠가서 세워놓았다. 그리고 금방 나왔다. 그래도 오늘 여러 곳을 다녔기 때문에 가지고 나가니 타고 다닐 수 있어서 편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걸어 다니는 것보다 훨씬 덜 피곤하다. 페리선 문제를 해결한 후 시내 관광을 좀 했는데 St. Patrick's Cathedral, St. Stephen's Green Park, Trinity College 등을 구경했다. 박물관도 두 군데 가려고 했는데 월요일이라 닫았다. Dublin 시내관광은 모래 하루가 더 남았으니 모래 가보면 된다. Dublin 시내 관광 중에 제일로 치는 곳은 Trinity College이다. 대학이 관광명소가 되는 것은 좀 이상하다. Oxford나 Cambridge 정도이면 좀 이해가 되지만. 내일은 여행사 당일 관광을 간다. Glendalough와 Kilkenny 두 곳을 보러 가는데 Lonely Planet 여행 안내서에 추천하는 아일랜드 볼거리들에 포함된 곳이다. 나 혼자 가서 하루 밤을 묵으면서 구경하기는 좀 어정쩡한 곳인데 이런 곳은 여행사 당일 관광으로 보는 것이 제일 효과적이다. 아침 9시에 떠나서 저녁 6시에 돌아오는 제법 긴 관광이다. 여행지도 노란색 간판이 달린 숙소는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 옆 골목 안에 있다 숙소 앞 골목길을 나오면 있는 큰 길은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다 St. Patrick's Cathedral 성당, St. Patrick은 5세기경 아일랜드를 기독교 국가로 만든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성자이다 St. Stephen's Green Park 공원 정문 St. Stephen's Green Park 공원은 Dublin의 중앙공원이다 공원길을 산책하고 있는 사람들 공원에서 점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공원 안 꽃 정원 꽃 정원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 내 자전거는 항상 잘 보이는 곳에 세워놓는다 대여하는 자전거들 시내 관광버스는 어디에서나 보인다 Trinity College는 Dublin에서 제일 인기 있는 관광명소다 대학 정문 안으로 보이는 Campanile 탑 Trinity College는 16세기 엘리자베스 여왕이 아일랜드에 사는 영국 개신교 젊은이들을 위해서 세운 대학인데 1970년대 까지도 이 대학에 입학하는 가톨릭 학생들은 파문을 감수해야 했단다 Campanile 탑 Trinity College에서 제일 유명한 건물인 Old Library에는 4백 5십만 권의 장서가 있는데 영국에서 발간되는 모든 책들은 무료로 기증해야 하는 영국 4개 대학도서관 중의 한 곳이다 Old Library에 소장되어 있는 책들 중에 제일 귀중한 국보급의 책은 Book of Kells라는 9세기에 만들어진 금박으로 장식된 성경책이다 New Library는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도서관을 모델로 한 현대식 건물이다 거대한 규모의 Custom House 건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