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적으로 약 10여년 전부터 붐이 일기 시작한 다음(daum)에서 카페를 만들어 각종 친목으로 조직된 단체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나 역시도 우연한 기회에 친구따라 간곳이 걷기를 하는 카페 모임이었다.
작게는 몇명, 많게는 수십명이 미리 공지한 곳에 모여서 길안내를 공지한 사람 (일명: 산행대장) 이 인솔을 하여 정해진 코스로 걷는다.
산행 소요시간은 코스별로 다른데 보통 3~4시간이 기본이며 도보를 마치면 원하는 사람들끼리 뒷풀이를 하고 헤어진다.
이런 카페는 부산에도 여러개가 존재하고 회원들도 여기저기 문어발 씩으로 중복하여 가입이 되어 있다.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로 산행코스를 보고 골라서 가는 즐거움도 있을것이다.
카페를 개설한 사람이나 회원들간의 권리와 의무는 전혀 없다.
회비를 받지 않으니 어쩌면 당연한데 여기 오는 사람들은 성격과 특성들이 다양하여 크고 작은 불협화음은 수시로 생기게 되는데 이런일로 삼삼오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따로 떨어져 나가서 또 다른 방을 만들게 된다.
옛날 삼국시대를 거쳐 지금까지 우리민족의 특성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는 것이 가슴아픈 일이다.
조선시대의 사색당파가 대표적인 우리민족의 얼굴(민낯) 을 보여주었고 이것이 진정한 우리민족의 특성이 아닐까 하는 섭쓸한 생각이 든다.
자기맘에 안들고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끼리끼리 모여서 또 다른방을 만들어 헤쳐모여!! 를 한다.
내가 이곳에 약 7년 정도 있으면서 이러한 모습들을 수도없이 많이 봐왔다.
헤쳐모여를 해서 다시 자기들만의 방을 만들면 잘 될 줄 아는데 그사람들 중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불만이 생기게 되어 또 분가를 하고 이런 모습을 보는게 지겨워서 나는 몆년전에 나와서 나만의 길(my way)로 가고 있다.
내가 이곳에 약 7년간 있으면서 길을 안내한 횟수가 정확하게 헤아려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100회는 충분히 되는걸로 생각한다.
한번 길을 안내하는데 최소 3~4시간이면 적은시간이 아니고 이모든시간을 합치면 많은 시간이다.
그런데 그만두고 나온 지금 현재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며 친분을 이어가는 사람도 없고 생각나는 사람도 전혀 없다.
그 반면에 나는 오히려 친구 두명을 잃었다. 이런 친구는 친구가 아니고 웬수였다.
지나고 보니 내가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했는지 후회가 많이 든다.
그 시간에 지금처럼 자기개발에 시간을 투자 했더라면 얼마나 많은 스팩을 쌓았겠나를 생각하니 아쉬움만 가득히 남는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시행착오가 없이 바로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사람이 없듯이 나도 예외는 아닌듯 하다.
그래도 빨리 그들의 실체를 파악했으니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되어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다.
다시한번 말을 하지만 이곳에서는 권리와 의무가 없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길이 좋으면 참석하고 길이 나쁘거나 인솔자가 맘에 들지 않으면 안가면 된다.
인솔자들도 개인의 시간을 내어 길을 안내하는 사람들로 일종의 봉사자 들이다.
항상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을 해야하며 즐겁고 신명나게 운동을 하고 오면 된다.
끝으로 이런 모임에 참석하러 갈때는 오직 한가지 생각만 하고 가야 한다.
그것이 뭐냐하면 "운동이 목적이다" 라고 !!
카페 게시글
세상사는 이야기
도보 카페에서 봉사 활동
산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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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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