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8일, 토요일, Route E30 near Bakal, no name hotel (오늘의 경비 US $40: 숙박료 $28, 점심 320, 식품 450, 환율 US $1 = 64 ruble) 오늘도 우랄산맥을 달렸다. OSM 지도에 54km 지점에 있다고 나와 있는 숙소에 묵으려 했는데 숙소가 없다. 숙소 건물이 있던 흔적조차 없다. 그저 조그만 카페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12km를 더 달려서 나온 숙소에 들었다. 오늘도 언덕이 많아서 여러 번 자전거를 끌면서 걸었다. 내일 하루 더 달리면 우랄산맥을 벋어날 것 같기도 한데 확실치 않다. 우랄산맥은 높지는 않지만 넓게 퍼져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사진은 오후에 한 장 밖에 안 찍었다. 내주 수요일에 Chelyabinsk에 도착할 수 있도록 오늘 50km 정도를 달리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서 달렸다. 경치는 어제와 마찬가지였다. 오늘 숙소는 근래에 지은 것 같은 건물인데 모두 공동욕실을 쓴다. 공동욕실을 쓰는 숙소는 보통 1,000 루블 정도를 받는데 이 숙소는 1,800 루블을 받는다. 새 건물이라 그렇게 많이 받는 것일까? 그러나 60대로 보이는 주인 부부가 친절하다. 어제 인터넷으로 귀국 항공편 예약을 했다. 내주 토요일 오후 5시에 Chelyabinsk를 출발해서 Novosibirsk에서 갈아타고 일요일 오전 6시에 인천공항 도착이다. 지난 5월 러시아에 올 때 이용했던 S7 Airlines 항공사의 항공편이다. 내주 수요일에 Chelyabinsk에 도착해서 3박을 하고 떠난다. Chelyabinsk에서 제일 고급 호텔인 Radisson Blu Hotel에 예약을 했는데 하루 밤에 $90이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에서 호강을 좀 해보고 떠나려는 것이다. 그래도 미국이나 서유럽 수준으로는 싼 편이다. 어제 항공편 예약을 할 때는 자전거를 한국에 가져간다는 생각이었다. 자전거를 자전거 상점에 부탁해서 박스에 포장하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Chelyabinsk에서 이틀 정도 소비할 생각으로 토요일 출발 항공편을 선택했다. 그러나 오늘 자전거를 한국에 안 가져가기로 결정했다. 가져가는 것이 너무 번거롭고 한국으로 가져가고 또 미국으로 가져가는 운임이 부담이 된다. (후기. 왜 미국으로 가져가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앞으로의 자전거 여행은 접이식 Brompton 자전거를 사용해서 하는 쉽고 편안한 자전거 여행만 할 생각이다. 주로 유럽만 할 것이다. 자전거는 Chelyabinsk에서 팔던지 누구에게 주던지 하고 자전거에 부착된 기기들은 혹시 Brompton 자전거에 쓸 수 있을지 모르니 뜯어서 가져갈 것이다. 짐은 pannier 가방 둘에 싸서 하나는 공항에서 부치고 하나는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하기로 결정하니 귀국 길이 아주 간단해졌다. 내일도 40km 내지 50km를 달릴 것이다. 오늘 66km를 달렸으니 내일은 40km 정도로 달려도 충분하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오늘도 하루 종일 우랄산맥을 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