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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인가정 봉사원협회 (이사장, 이혜임"이학박사 소비자학 전공") 부설: 굿 실버강사회는 이혜임 이사장이 개발한"노인 인적자원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2007년 4월~9월) 총114시간의 이론교육및 강의실습을 마친 교육계또는 공직에서 정년 퇴임한 노인 전문 강사들의 모임으로서 노인복지문화 공동체구축을위해 사회교육의 봉사자로 초등학교(노인 이해교육)와 노인정(노인소비자교육)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강의를하고있습니다. 다음글은 지난 6월5일 대구 황금초등학교에서 강의를마치고 너무도 심성이 착한아이 들을 칭찬하기위해 대구광역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린 글입니다. 이번 경노당 노인대학강사 양성과정교육에 참여하신 회원여러분께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황금초등학교 착한 아이들
000 강사님께 안녕 하세요? 저는 대구황금초등학교 6학년 4반 서정화 라고 합니다. 처음 예절교육을 받는다는 소릴 들었을 때 잔소리만 잔뜩 늘어놓겠구나, 라고 생각 했어요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노인 분들에 대한 제 지식이 달라진 것 같아요 저도 이런 것은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못했거든요 그리고 선생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이 이야기를 듣고 진짜 감동 받았어요 저도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주신 이야기속의 소년처럼 노인을 공경하는 사람이 될게요, 오늘 1시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크나큰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래오래 사시고 만수무강 하세요, 그럼 안녕히............................. 2008년 6월5일 서 정 화 드림
6월 5일 오후 황금초등학교 6학년4반에서 6교시 강의를 끝내고 아이들의 열렬한 환송 박수갈채를 받으며 교실 문을 나서는데 뒤에서 어느 학생이 예쁜 편지지를 곱게 접어 호주머니에 넣어 주면서 “집에 가셔서 꼭 보셔야 합니다“ 하며 심심 당부를 했다.
하도 귀엽고 기특해서 오냐! 하고 머리를 쓰다듬고 나왔지만 어쩐지 약간은 불안하기도하고 한편 궁금증과 호기심의 갈증으로 목이 탓 지만 그래도 학생의 간곡한 당부를 저버리지 않고 집에 와서 귀한보석 상자처럼 조심스럽게 열어본 편지의 내용이다.
오늘 우리 굿 실버강사 들이 황금초등학교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2시40경이다. 교감선생님의 안내로 교장선생님 집무실에서 와이샤스 차림으로 운동장을 순시 하고 막 들어오시는 교장선생님과 서로 인사를 나눴다.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제멋 데로 뛰놀기 때문에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염려 되여 자리에 앉아 있지를 못한다는 말씀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학교소개 말씀 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인성교육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깊으신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교감선생님 안내로 각자 담당학반 교실로 들어갔다. 5학년4반, 단임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로 5교시 벨소리와 동시 수업이 시작되였다.
“노인의 이해” 라는 주제로 노인을 이해하고 노인들은 어떻게 살아왔고 이룩한 업적이 무엇이며 우리는 노인들을 위해 어떻게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 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1950년대 세계 최빈국에서 배고파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살아 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를 외치며 이를 악물고 피땀흘린 보람으로 지금 세계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룩한 노인들은 힘없고 능력 없고 도움만 바라는 의존적 존재가 아님을 강조하면서 손짓 발짓 목소리도 리듬을 맞춰 가며 온몸으로 달밤에 춤추듯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내 딴에는 열을 내보지만 수업이 끝나면 언제나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언제나 다름없이 오늘도 시간이 끝날 무렵 할아버지 할머니 생일을 질문 했더니 이외로 기억하는 학생이 많았다. 하도 기특해서 칭찬을 해주고 어느 소년과 할아버지의 생일날에 얽힌 이야기를 해 줬더니 뒤에서 한 학생의 훌쩍거리는 소리와 눈물을 훔치는 학생이 많았다.
천진한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고 해서 시간이 끝나고 못본 척 하고 교실을 나오는데 한 여학생이 앞을 가로막고 “선생님 저는예 용돈을 모아 할머니 생일에 속옷을 사드렸어요“ 얼마나 기특한지 머리를 한참 쓰다듬었다.
천진하면서도 그 예민한 정서적 감정 그리고 선생님의 철저한 인성교육이 몸에 밴 아이들의 모습이 아침이슬을 먹음코 배시시 피어나는 나팔꽃보다 더 예쁘고 아름다웠다.
이렇게 5교시(5~4)에 이어 6학년 4반에서 6교시 강의를 끝내고 뜻밖의 귀여운 편지까지 받고 보니 너무 감명이 깊었다. 강의를 시작할 때 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아이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였으면 하고 늘 욕심을 부려오다 오늘은 어쩐지 교문을 나서면서 “교사는 보람을 먹고 산다”는 어느 선배의 말이 머리에 자꾸만 떠올랐다.
가만히 앉아서 “우리가 너희들을 어떻게 키우고 이 나라를 어떻게 지켜왔으며 어떻게 해서 이만큼 잘살게 되였는지 알기나 아냐“? 하고 애햄! 큰소리 쳐봤자 들은 척도 안겠지만, 이렇게 현장에 나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딘가 생각이 달라지는듯해서 보람을 느낀다.
5학년4반 6학년4반 아이들을 꼭 껴안아 주고 싶은 심정으로 이글을 마감하면서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그리고 5~6학년 단임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구 노인가정 봉사원협회 부설 굿 실버 강사회 강 석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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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강선생님글, 노인이해실천 경험 체험, 그대로 전 진심,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