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Falls Bible Church Again... (7월 1일)
in the middle of nowhere...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65마일..) 그야말로 무주공처無主空處 고립무원孤立無援 ...
그곳에서 신앙과 삶의 꿈을 이루어나가는 Black Falls Bible Church...
(이곳의 이름이 Black Falls인 것은 지금은 말라버린 강이지만 근처의 강바닥이 천여 년 전의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용암이 흐르다 검게 굳어버려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미 한달여 전에 방문했던 곳이기에 20마일 비포장도로도 제법 익숙했고... (게다가 엘든 마운틴 오프로드 등정도 한 번 했으니..)
다시 만나는 낯익은 얼굴도 제법 되니 더 친근한 생각이 든다.
게다가 펜실베니아의 필라델피아에서 5일 길을 달려 이 오지를 찾은 한인교회 단기선교팀들도 우리를 반겨주니...
<이분들은 성인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전교인의 축소판으로 조직되어 여름성경학교, 혈압 및 당뇨 검사, 목수일, 미용, 손톱 등의 선교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그야말로 고립무원 지경에 도움의 손길들인 셈인데...
며칠 전 내가 깎아준 아내의 머리도 다시 손질을 했는데... 큰 막가위로 머리를 깎아줬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주 훌륭하게 보이는 이발 가위도 하나 주셨다. ㅋㅋ>
함께 예배를 드리고 선교팀의 특송도 듣고 (원래 예정된 설교자가 제 시간에 도착을 하지 않아) 동행한 목사님의 설교도 듣고...
(사실 지난 번 방문 때엔 우리가 30분 늦었었다.)
예배 후에는 현지인들이 준비한 한두 가지 음식과 더불어 선교팀에서 준비한 한국 음식을 함께 나누고...
지난 번 방문에는 현지 교회 주일 일정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시침(施鍼) 봉사로 꽤 여러 성도들의 목, 어깨, 무릎, 허리 등의 통증을 치료해 드리고... (이 대목에서는 피술자들의 사생활 존중 차원에서 사진이 거의 없다.)
무릎, 허리 질환 자가예방 및 치료를 위한 비결도 전수해 드리고...
(이런 증상들은 흔하기도 할 뿐 아니라 내 특유의 원격 시침술(distal needling)로 탁월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요긴할 뿐 아니라 의자에 앉아서 치료하기에 아주 편하기도 하다.)
다음에 만날 때엔 시침 뿐 아니라 건강에 관계된 정보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만들기로 했다.
돌아올 때엔 검은 용암 바닥의 마른 강을 통과하는 다른 길로 왔는데 오다 보니 엊그제 방문했던 Wupatki와 Sunset Crater 지역의 도로라 낯익은 풍경을 다시 즐기기도 했다.
저녁 무렵... 제법 고단한 것을 보니 실내였지만 폭염 속에서의 시침, 그리고 비포장도로의 운전이 나름 쉽지만은 않았음을 느끼게 되지만 여러 모로 즐겁고 보람된 하루였음에 감사를 드린다.
마침 101 번 째의 생신을 맞이하시는 (교회 목사 후보의) 노모님 생신 축하
함께 준비한 음식들...
(난 옥수수는 거의 절대 먹지 않는다. 어렸을 때 너무 많이 먹어서... 옥수수 대까지 몽땅 먹어치우곤 했으니...)
샐러드, 불고기, 김치, 닭꽝.. 아니.. 단무지... 그리고 원주민 빵.. (양고기국은 찍질 못했다.)
이곳은 아직 상수도 시설이 이뤄지지 않아서(작업예정) 모든 물은 가지고 들어가야 한다.
원주민 교회들의 여름철 행사계획표...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쒸원한 냉면... 단기선교팀이 먹고 남은... 남은 거라도 좋다 먹게만 해다오.
내 막가위... 그리고 아내가 얻어온 머리 깎는 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