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 면허시세, 7개월사이에도 1000만원 올라
-계절적 공급부족과 경기침체 및 양수면허 프리미엄 때문
공급부족과 양수면허의 프리미엄 및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서울개인택시 운송사업 면허가격(일명 TO)이 7000만원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6000만원선 이하에서1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7000만원에 달한 것은 2000년대 초 이후 처음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개인택시 면허 시세는 6900-7000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우성택시나라의 함춘근 딜러는 “지난해 12월 5950만원선에 거래됐던 개인택시 면허시세가 올 1월에서 4월까지 침체기를 거쳐 지난달 30일 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동양자동차상사 관계자도 “6600만원선 하던 티오(TO)값이 6900에서 7000만원선까지 올라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고, 중앙자동차상사 관계자도 “면허가격이 7월27일 7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함 딜러는 “여름철에는 매수자가 많고 양도자가 없어 공급이 부족하다. 경기가 침체될수록 일자리가 없어 적은 자본으로 할 수 있는 개인택시로 눈을 돌리기 때문에 개인택시를 사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자동차상사 관계자도 “경기가 없으면 반대로 개인택시 면허가격은 올라간다”고 전했다.
보통 택시는 여름철이 영업의 비수기이고, 추석이후 연말까지 성수기이나 개인택시 면허가격은 오히려 비수기인 여름철에 가격이 비싸고 겨울에는 면허가격이 내려간다. 게다가 경기침체에 따른 일자리 부족으로 개인택시를 찾는 수요가 많아 공급이 절대부족하다는 얘기다.
개인택시 매매를 취급하는 최창호 딜러도 “여름비수기에는 차를 내놓지 않아 품귀현상을 빚는다”며 “반면 연말이나 1-2월이 되면 면허가격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 택시요금이 올랐고 개인택시 신규면허에 대한 양도양수와 상속이 오는 11월28일부터 금지되면서 신규면허를 제외한 기존 양수면허의 프리미엄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앞으로 개인택시 면허 시세는 보합세를 보이거나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자동차상사 관계자는 “물량이 나오면 면허시세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고, 함딜러는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의 추가 상승범위안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딜러는 “영업의 어려움 때문에 8000만원 이상으로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