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10.1.26.(맑음)
위 치: 강원 철원군 갈말읍 정연리
출발지: 사동(06시.30분)
코 스: 고석정- 승일교- 마당바위- 송대소- 태봉대교- 직탕폭포(3시간.40분)
여름만되면 TV를 통하여
철원 한탄강과 인제 내린천 청정 계곡을 따라
래프딩하는 장면과 송대소의 주상절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여름에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이런 일 저런 일로 여름이 가고 나면 시들어지고 말았는데
몇 년 사이에 트레킹이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요즈음 걸어볼 만한 곳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얼어붙은 하얀 마당 한탄강이나 걸어볼까?
갑자기 인터넷을 통하여 오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철원 날씨가 영하 21도라고 해
완전 중무장을 하곤 아침 06시 반에 집을 나서 수유역에 내려 철원 가는 버스를 탔다.
다행히 날은 바람도 없고 햇살도 눈 부시고 대체로 맑은 편이다.
버스 차창으로 보이는 나무와 풀들은 서리꽃을
피우고 있어 한탄강의 주변이 기대가 된다.
한탄강은 기존에 형성 되어 있던
화강암층 위에 두껍게 덮인 용암이 침식하여 생성되어서
절벽이 화강암의 아름다운 침식 무늬와
기묘한 주상절리가 공존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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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으로 내려와 고석정으로
들어서니 아무도 없는 겨울의 고요가 적막하다.
어느 지역보다 기온이 내려가는 철원이지만 거짓말같이 바람 한 점없고 포근하다.
내려다보는 하얀 설원의 풍경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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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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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바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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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 눈이 덮여서
그 형상을 잘 볼 수는 없지만 희기한 바위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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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얼어 있었는지 단단하다.
어릴 적 고향에서는 초가지붕에 고드름도 많이 따 먹었는데
그 시절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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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도 단단하게 얼어 있었고
얼음 위에 많은 눈을 밟으며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걸으니
마음은 옛 소녀가 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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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정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10평 정도의
2층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명명했다 하며 이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의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지방기념물 제8호로 지정된 고석정은
신라 때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노닐던 곳이라고 한다.
고석정이 더욱 유명해진 까닭은 조선 시대 명종 때
임꺽정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부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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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바위(임꺽정바위)
임꺽정(林巨正)은 1559년경을 전후하여
황해도, 경기도, 강원도 일대를 무대로 활동한 의적이다.
재주가 비상하여 과거 등용에 뜻을 두었으나, 천민 출신으로 출세 길이 막히고 조정의
부패와 관료들의 행패에 불만을 품어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을
규합하여 ‘대적당(大賊黨)’을 조직했다.
이후 지금의 고석정 건너편 산 정상에
석성을 쌓고 이곳을 본거지로 삼아 조공물을 약탈해서
서민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했다. 관군에 쫓겨도 포위망을 쉽게 뚫고
빠져나가곤 했는데, 그 재주가 흡사 민물고기인 꺽지와
비슷하여 ‘임꺽지(임꺽정)’로 불렸다는 설도 있다.
의적 활동을 하던 임꺽정은 1562년
조정의 토벌사에 쫓겨 황해도 구월산에 숨어들었다가
부하의 밀고로 관군에 체포돼 사형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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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위에도 눈꽃이 피어 있었다.
혼자 보기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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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일교와 다락바위
승일교는 반반이 모양새가 다르다.
반은 공산치하에서 북한이 반을 건설하였고 전쟁후에 남한
이 나머지 반을 건설하였다 하여 이승만의 "승"자와 김일성의 "일"자를
합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는 곳으로 오래전 영화(빨간마후라)에서 비행기가 다리
사이로 날아다녔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교량이 낡아 바로 옆으로 현대식
아치교(한탄대교)가 새로 건설 되었으며 승일교 주변 한탄강의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많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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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일교에 사연이야 어떻든 간에
한 켠에는 맑은 물이 봄을 부르는양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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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119구 구조대원들,
한겨울 추위 속에 30cm가 넘는
한탄강 얼음을 깨고 차디찬 강물에 입수,
훈련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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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위에 얼어붙은 것들이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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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단을 쌓아 놓은듯한
큰 바위들은 강 주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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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람을 만나는것 같다.
버스 한 대는 온것 같았는데 모두가 여유로워 보인다.
13시 20분경, 나와는 반대로 태봉대교를 들머리로 잡아서 늦은 시간에
트레킹 출발을 했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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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한탄강이 제대로
얼어서 우회도 안 하고 언덕이나 둑길을 힘들게
오르지 않아도 풍경을 즐기면서 걸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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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송대소의 주상절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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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소의 주상절리
이곳 송대소의 강물은 폭이
약 130M라고 하며, 절벽의 높이는 강물에서
약 30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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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어진다.
푸른 숲과 푸른 강, 물길 따라 래프딩의 멋스러움,
그리고 주상절리의 풍경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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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당겨본 주상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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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겨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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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대교
궁예왕을 상징하는 태봉의
이름을 부여함으로써 철원을 상징하는 교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름엔 번지점프도 즐길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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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탕폭포
직탕은 일명 한국의 나이아가라폭포로 불린다.
한탄강 협곡의 기암절벽 사이에 자연적인 일자형 기암으로 이루어진
폭포로서 그 웅장함과 기묘함의 아름다움은
철원 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형태의
'一'자형 폭포로, 높이 35m,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을 넘어
강 전체가 폭포를 이루며 쏟아져 내린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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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대교
큰 여울을 뜻하는 한여울로 불려 왔었고,
지금도 전곡 면에 한 여울 마을이 있다고 하며 옛
기록에도 대탄(大灘, 큰 여울)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탄강이라
바뀌어 불리게 된 것이라 한다.
또, 이곳 한탄강이 예전에는
포천에 속해 있었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궁예가 이 강 주변의 화강암을 보고 나라가 곧 망한다고 한탄해서
한탄강이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갈 때: 수유역(4호선)- 신철원행 버스- 신철원- 동송행버스- 고석정 하차
올 때: 직탕폭포- 동송행 버스- 동송- 수유리행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