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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집/ 탐나는 집 스크랩 한국판, 브레이크 다운!
제일송팀장 추천 0 조회 49 14.05.19 12: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전원주택에 텃밭가꾸며!

 

 

 

 

암투병중인 아내를 위해 전통 집짓기 배워 직접 지은 황토집

 

전통 집짓기 배워 직접 지은 황토집
암투병 중인 아내 위해 시골생활 시작

 
횡성에 있는 홍영식씨의 집은 특별합니다.
전통한옥 양식으로 흙벽돌을 쌓아 지은 이 집은
직접 집짓기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지은 집입니다.

강원도 횡성의 석화리.
 
열가구 남짓 모여 있는 작은 마을에 눈에 띄는 한옥 한채가 있습니다.
 
이 집은 화천 전통황토집 전수학교의 졸업생이 함께 모여 지은 집입니다.
집주인인 홍영식씨 역시 전통황토집 전수학교 4기생입니다. 그는 6개월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전통황토집 전수학교에서 한옥 건축법을 배웠습니다.
 
암에 걸린 아내를 위해 직접 집을 지어 공기 좋은 시골로 내려가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던 홍영식씨가 부인 이은례씨에게 뇌종양이 생겼다는 의사의 진단을 들은 건 2년 전입니다.
이은례씨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다니던 중 홍영식씨 부부는 좀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에 전념하고자 시골행을 택했고,올해초 횡성에 땅을구입했습니다.

한옥이 친환경적인 웰빙주택이라는 것에 주목한 홍영식씨는 화천군 전통황토집 전수학교에 입학해 기술을 배웠습니다.
그 전까지는 건축에 관한 경험이 전혀 없던 터라,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워야 했습니다.
 
끌을 가는 작업만 열흘 동안 하고 나니, 밤만 되면 팔이 쑤셔올 정도였습니다.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강의실과 현장에서 집 짓는 법을 공부하고 실습했습니다.

스스로 집을 짓고 기술을 배우겠다고 모인 25명의 교육생 중엔 젊은 사람도, 나이 많은 사람도 있었고, 서울에서 온 사람도, 전라도에서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서먹서먹했던 교육생들은 곧 숙식을 함께하고 같이 나무를 다듬고 대들보를 들어올리면서 어느새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화천군으로 이주하는 타지역 주민들에게는 전통황토집 전수학교의 학생들이 인건비 없이 한옥을 지어주었는데, 졸업할 때 쯤이면 전부 집 한두채 정도는 지은 경험을 갖게 됩니다.

홍영식씨 역시 이렇게 다른 교육생들과 동고동락하며 6개월간 한옥 기술을 배운 뒤 8월 초, 뜻이 맞은 교육생 4명과 함께 횡성땅에 전통한옥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산 소나무와 흙벽돌 사용
한여름 시작한 공사다 보니, 뙤양볕 아래에서 나무를 다듬고 무거운 기둥을 들어올리며 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교육생들이 최소한의 인건비만 받고 일해준 덕분에 평당 300만원에 전통황토집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기와 대신 아스팔트 슁글로 지붕을 얹었고, 천만원이 넘는 문살창 대신 큰 유리창을 단 것도 시공비를 줄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부재로 사용된 나무는 대부분 국내산 육송이지만 둘레가 한아름은 되는 굵은 대들보는 독일산 소나무입니다.
 
이 정도 두께의 국내산 소나무는 가격이 너무 높아 선택한 대안입니다.
 
모든 기둥은 원목 그대로 들여온 나무를 마당에 쌓고, 하나하나 직접 껍질을 벗겨 다듬는 치목 작업을 했습니다.
 
엄청난 나무의 더미에 넓은 마당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을 정도라고 합니다.
 
보통 절을 짓는데 사용하는 굵은나무들을 사용했기에 손이 더많이갔습니다.

기초는 기둥마다 하나씩 초석을 깐 전통적인 독립기초를 했으며, 땅 밑에 수맥이 흐르기 때문에 동판을 깔았고, 황토와 소금과 숯을 섞어 그 위에 덮었습니다.
 
이렇게 소금과 숯을 섞으면 황토의 습기가 제거되고, 벌레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흙벽돌을 쌓아 벽체를 올렸는데,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하면 황토가 숨을 못 쉰다고 하여 단열재를
따로 넣지 않고 흙벽돌만으로 시공했습니다.
 
살아보니 단열효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다만 황토의 경우 비가 오면 흘러내리는 단점 때문에 물이 닿을 수 있는 아래 50cm는 돌과 붉은 벽돌로 마감했습니다.

방 한칸에 구들을 놓으니 따뜻해
내부에서 보면 서까래와 대들보가 드러난 천정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거실과 주방, 방
2개와 화장실 2개로 이루어진 27평의 집 구조는
현대적인 주거방식에 맞게 설계하였습니다.

특히 시골에 살다보니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 아예 방 하나는 화장실을 따로 두어 손님방으로 만들었고, 2개의 방 위쪽에 다락방을 만들어 침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는데 천정은 낮아도 넓고 아늑하여 쓰임새가 많습니다.
 
편리함을 고려하여 심야전기를 선택하고 강화마루를 깔았지만, 방 한칸은 구들을 깔고 콩댐을 한 한지로 마감을 했습니다.
 
두꺼운 구들돌 덕분에 아침에 나무를 때면 다음날 저녁까지도 훈훈함이 유지됩니다.

구들의 특징은 구들돌이 열을 오래 머금고 있어, 식은 듯이 보이다가도 사람이 누우면 다시 뜨겁게 데워진다는 점입니다.
 
힘든 일을 끝내고 구들방에 누워서 찜질을 하면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개운해, 가족과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방이 되었습니다.
 
구들이 좋다고 서울에 있는 두 딸들도 부지런히 찾아옵니다.

시골 생활에서 기쁨 얻어
고향은 서울이지만, 40여년 간 보이스카웃 활동을 하며 들과 산을 찾아다녔을 정도로 홍영식씨는 시골 생활이 좋습니다.
 
산자락에 안겨 시골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시에서는 쉽게 느껴보지 못한 행복이 느껴집니다.

시골에서 살게 된 이후 부인의 몸이 한결 나아진 것이 제일 큰 소득입니다.
 
집을 완공하여 한숨 돌린지 두달 밖에 안됐지만, 홍영식씨는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합니다.
벌써 앞집에 정자를 한채 지어주었고, 봄이 되기 전에 집 옆 개울에 띄울 물레방아도 완성해야 합니다.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뒷산에 나무를 하러 다니고, 여름에 공사를 했기 때문에 나무 일부에 곰팡이가 슬어 다시 다듬어야 합니다.

내년에는 마을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 570여평의 텃밭도 가꾸고, 지인을 위해 현재 집 옆에 한옥 두채를 더 지을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하나씩 꼽아보는 홍영식씨의 얼굴에서는 남다른 여유로움과 희망이 묻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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