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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 땡땡책협동조합 친구출판사
청소년 추천 도서 45선
공익프로그램 전문기획사 ‘그리고’에서 진행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 사업에
땡땡책협동조합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전국에 있는 작은 학교와 청소년 단체 30곳에 100권씩 책을 전하는 공공 프로젝트인데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과 24개 땡땡책협동조합의 친구출판사들이
고르고 고른 청소년 도서는 무엇일까요?
청소년에게 권하고 싶은 책 45선을 공개합니다!
PDF 파일도 첨부해놓았으니
필요한 분들이 활용하세요.
사회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걸
박기범 외 지음|낮은산|184쪽|9,500원|2008
세상에는 '당연한 것들'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항상 옳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미 ‘대세’로 굳어져 많은 사람이 적극적 혹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명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며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 당연한 명제에 의문을 가지며 자기 머리로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공평한가
그리고 법리는 무엇인가, 판결비평 2005~2014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지음|북콤마|652쪽|22,000원|2015
2005년 이후 진행되어온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의 ‘판결비평’ 작업의 결과물이다. 최근 판결 중 사회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거나 국민의 법 감정과 괴리된 판결, 반(反)인권적·반민주적 판결에 우선 주목했다. 사법감시센터 실행위원인 대학교수와 취지에 공감하는 변호사, 언론사 기자 등 전문가들이 촘촘한 그물코 같은 언어로 판결의 빈틈과 가려진 법리를 드러내는 글을 썼다.
금요일에 돌아오렴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창비|348쪽|12,000원|2015
2014년 4월 16일,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했던 단원고 학생들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언론매체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관한 무수한 말들이 오가면서 사건의 진실과 핵심이 무엇인지 판단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 와중에 여기, 가족들의 진짜 목소리를 그러모은 증언록이 출간됐다. 책에는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유가족들과 동거동락하며 인터뷰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생태적 전환과 해방을 위한 기본소득
하승수 지음|한티재|140쪽|8,000원|2015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고갈된 일자리, 불안정노동, 생태적 위기 등 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지급을 주장하면서, 그와 관련한 의문들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기본소득은 “한 사회의 공유재로부터 나오는 수입의 일부를 거둬들여 시민들에게 배당을 주는” 개념으로 공짜나 무상이 아니라는 것이 주장의 요지다.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강수돌의 생각
강수돌 지음|이상북스|368쪽|15,000원|2014
강수돌의 정규 칼럼집이자,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집대성했다. 자본의 힘이나 국가의 힘보다 풀뿌리 민초의 힘을 믿는, 돈의 학문 대신 삶의 학문을 추구하는 경영학자 강수돌 교수가 최근 몇년 동안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써온 칼럼들을 변화한 현재 상황에 맞게 수정·보완해 경제민주화, 생활방식, 거대자본, 노동생활, 노사문제, 생활문화, 정치행위, 환경생태, 도·농문제 등 9개 주제로 풀어냈다.
사람 곁에 사람 곁에 사람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삶과 인권 이야기
박래군 지음|클|296쪽|15,000원|2014
한국 인권운동의 산 역사인 인권운동가 박래군의 첫번째 에세이. 저자는 직접 경험한 30년간의 한국 인권운동의 역사 속에서 독재국가 시절의 청년기, 노동운동과 감옥생활, 동생 박래전의 분신 등 한 개인의 삶에 드리운 국가폭력과 그것에 끊임없이 비폭력, 불복종으로 저항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셰어하우스
타인과 함께 사는 젊은이들
구보타 히로유키 지음|류순미 옮김|클|184쪽|11,200원|2013
셰어하우스란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침실과 같은 개인적인 공간은 따로 사용하고, 거실과 화장실, 주방 등은 함께 사용하며, 방세와 전기요금 같은 생활비를 함께 부담하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그동안 매체를 통해 알려졌던 셰어하우스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 현재 셰어 생활을 하는 젊은이 11명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살펴본다.
수신확인, 차별이 내게로 왔다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 소수자들의 이야기
인권운동사랑방 엮음|오월의봄|280쪽|13,000원|2013
장애, 퀴어, 이주, 성별정체성, 반성매매, 노동 등 각 분야에서 오래 활동해온 이들이 우리 사회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현했다. 청소년들이 흔히 소수자를 생각할 때,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들, TV에 나오는 전형적인 피해자가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 함께 살아가는 이웃, 또는 나 자신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십대 밑바닥 노동
야/너로 불리는 이들의 수상한 노동 세계
배경내 외|교육공동체 벗|230쪽|12,000원|2015
한때 청소년 노동의 대표 얼굴이었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음식점, 주유소 등지를 둘러봐도 더 이상 청소년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제 그곳들은 생활고에 내몰린 이십 대 청년들이나 장년들로 채워지고 있다. 더 적은 돈을 벌기 위해 더 열심히, 더 큰 위험을 감수하며 일해야 하는 노동의 시대, 그야말로 ‘근로 빈곤’의 시대가 청소년 노동도 덮치고 있는 셈이다.
에너지를 뚝딱뚝딱 해돋이 마을
이은주 글|김해민 그림|숨쉬는책공장|46쪽|12,000원|2015
신문 기자 아빠를 둔 민우는 아빠를 따라 해돋이 에너지 자립마을 견학을 떠난다. 민우는 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에너지를 아끼고 만드는 과정을 목격하며 해돋이 마을의 여러 노하우를 배운다. 여러 자연 환경 등을 이용해 에너지 없이 먹을 것을 조리하거나 마실 물을 모으는 적정 기술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운다.
외면하지 않을 권리
교과서에는 없는 세상을 만나다
한다솜 외|교육공동체 벗|264쪽|12,000원|2012
교과서에 박제된 지식으로 존재하는 민주주의와 인권, 노동, 환경 등의 문제를 온몸으로 경험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직접 보고 경험한 청소년들의 기록이자 증언인 이 책에는 우리 사회의 불의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성찰이 날것 그대로 담겨 있다.
우리 안에 돼지
생명의 숲에서 길을 묻다 1
조슬린 포르셰, 크리스틴 트리봉도 지음|배영란 옮김|숲속여우비|112쪽|7,000원|2010
수치를 내고, 수익을 올리고, 어떻게든 더 많은 새끼 돼지와 더 많은 고기를 만드는 시스템(공장식 축산)은 돼지들뿐만 아니라 농장 노동자들에게도 심각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 책은 어린 소녀 솔렌의 눈을 통해 농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엄마의 일상을 들려주면서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고발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또다른 영토가 있다
대안의 영토를 찾아가는 한국의 사회 혁신가들
조한혜정 외 지음|알렙|308쪽|13,000원|2014
사회적 문제를 비즈니스라는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회 혁신가들 17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의 사회적 기업가들의 현재 화두와 쟁점을 살피고, 이들이 일구어가는 희망과 대안, 그리고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1세대 활동가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임팩트 비즈니스(선한 영향력)라는 새로운 가치를 말하고자 한다.
착한 전기는 가능하다
우리가 몰랐던 전기 이야기
하승수 지음|한티재|128쪽|8,000원|2015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정부의 엉터리 전력정책을 폭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을 펴냈다. 황당한 이유로 원전 공사를 강행하는 이유부터 대기업의 이권이 우선시되는 정부의 터무니없는 전력계획까지 속속들이 밝혔다.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가 ‘나쁜 전기’인 이유와 ‘착한 전기’ 사용을 위한 실천 방안도 실었다.
착해도 망하지 않아
프랜차이즈는 따라할 수 없는 동네카페 이야기
강도현 지음|북인더갭|296쪽|13,600원|2012
착한 경영이 왜 강한 경쟁력을 갖을까. 저자는 프랜차이즈에 지배당한 거리 구석구석에 숨은 동네카페들을 찾아 그들의 착한 경영에 숨겨진 비밀을 들려준다. 자영업으로서의 ‘카페’ 날것의 모습과 카페 운영자들의 희로애락, 무엇보다 사회를 향해 강력하고도 착한 힘을 발휘하는 ‘카페’라는 위대한 공간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
3.11 핵사고 3주기, 더불어 살 길을 찾아서
땡땡책협동조합 엮음|땡땡책협동조합|148쪽|3,000원|2014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라는 파국과 대면하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이야기. 시급한 핵문제에 당면한 대전, 밀양, 부산을 오가며 한일 서로가 처한 현실을 공유하고, 앞으로 핵 없는 세상을 위해서 어떤 연대를 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이야기를 담았다.
휴먼필
인권감수성을 깨우는 54개의 공감
공선옥 외 지음|삶창|280쪽|13,000원|2012
인권감수성을 테마로 한 54인의 산문집. 인권감수성은 인간의 권리인 '인권'과 외부 세계의 자극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성질이란 뜻을 지닌 '감수성'이 합쳐진 말로 사회에서의 부조리나 불합리한 관행, 제도 등을 인권문제의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성질 혹은 능력을 말한다. 인권감수성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에서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감정이다.
인문 X 교양
공부책
하버드 학생들도 몰랐던 천재 교수의 단순한 공부 원리
조지 스웨인 지음|윤태준 옮김|유유|160쪽|9,000원|2014
하버드 학생들도 몰랐던 공부의 원리. 저자는 똑똑한 학생들이 사실은 단순히 배우기에만 능숙해서 교과서의 내용을 암기하고 응용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그 내용을 익혀 유기적으로 활용할 줄은 모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학생의 자주성은 물론 공부의 중요 덕목이지만 스스로 대학교수였던 저자 스웨인은 선생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글쓰기의 최전선
‘왜’라고 묻고 ‘느낌’이 쓰게 하라
은유 지음|메멘토|272쪽|13,000원|2015
“삶의 옹호로서의 글쓰기”를 화두로 연구공동체 수유너머R과 학습공동체 가장자리에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은유의 글쓰기론이다.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누구나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들, 고민들, 깨침들에 관한 이야기와 지난 4년간 글쓰기 수업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섬세한 변화의 과정을 담았다.
길이 학교다
산길, 강길, 바닷길에서 만나는 세상의 모든 역사
조지욱 지음|낮은산|244쪽|13,800원|2013
생명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며, 한 나라의 번영과 쇠퇴를 가져오는 두 얼굴의 ‘야누스’이기도 하고, 인류 역사의 숱한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길. 세계의 역사·지리·사회·문화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지식과 깊이 있는 사유로 풀어낸 청소년 인문교양서로, 길에 관한 가장 ‘디테일한’ 통사(通史)를 만나볼 수 있다.
내 인생의 첫 고전, 노자
비어 있어야 쓸모 있나니
최은숙 지음|한다하 그림|작은숲|232쪽|15,000원|2014
아이들의 놀이터인 성당 신부님과 학교 선생님과 마을 사람들 그리고 아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름답고 행복한 사건들을 통해 ‘비어 있으니 쓸모 있다(當其無 有器之用)’, ‘가장 착한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 등 32개의 주옥 같은 문장을 따뜻한 지혜의 눈으로 풀어냈다.
단단한 공부
내 삶의 기초를 다지는 인문학 공부법
윌리엄 암스트롱 지음|윤지산 옮김|유유|312쪽|12,000원|2012
인문학을 공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공부하기 위해 읽을 책도 구했다. 그 다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면 되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지만 뭔가 막막하고 애매하다. 이 책은 1956년 하퍼 출판사에서 초판이 나온 이후로 꾸준히 읽혀왔던 공부법의 고전이다. 듣는 법, 도구를 사용하는 법, 어휘를 늘리는 법, 생각을 정리하는 법 등 효율적인 공부법을 실속 있게 정리했다.
단단한 과학공부
류중랑 지음|김택규 옮김|유유|312쪽|12,000원|2015
인간의 세포부터 우주 깊숙한 곳에 숨은 블랙홀까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말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루지만, 어렵지 않다. 이 책의 화자에게 과학은 생활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을 예로 들면서 과학을 말하고 과학을 말하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사춘기 철학교과서
생각을 키워주는 10대들의 철학책
김보일 지음|작은숲|279쪽|14,000원|2013
쉽고 재미있고 깊이 있는 교양서로 청소년들과 눈을 맞춰 온 김보일 선생님이 전하는 십대들을 위한 철학 교양서이다. 길고 지루한 글을 어려워하는 청소년 세대의 특징을 반영하여 비교적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연관 있는 짧은 글을 연달아 배치함으로써 독서에 지치지 않도록 배려했다.
생각해 봤어?
인간답게 산다는 것
홍세화 외|교육공동체 벗|256쪽|12,000원|2012
인생의 출발점에 서 있는 청소년에게 삶을 이해하고 사회를 직시할 것을 요구한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결국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만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물음이다. 홍세화, 고병권, 김동춘, 강양구 등 지식인들은 ‘삶’과 ‘사회’를 관통하는 지혜를 들려준다.
생각해 봤어? 2
우리가 잃어버린 삶
엄기호 외|교육공동체 벗|258쪽|12,000원|2014
대학 또는 돈이라는 목적만을 향하여 달리도록 요구받는 삶에서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는 의심은 들지만, 의심만 할 뿐 삶을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청소년들 앞에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형상을 복원해 보인다.
열네 살에 읽는 사기 열전
사마천 지음|천호근 옮김|메멘토|240쪽|11,000원|2013
「사기열전」 가운데 가장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24편을 가려 뽑아 번역하고, 각 이야기 끝에 복잡한 인간사와 역사를 움직이는 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풍부한 토론거리를 제시한 책이다. 「사기를 읽다」와 해당 열전에 대해 아빠와 아이들의 토론을 담은 「사기를 묻다」로 구성되어 있다.
열여덟을 위한 논리개그 캠프
개그와 함께하는 3일간의 논리 여행
김성우 송진완 지음|알렙|232쪽|13,000원|2014
친숙한 개그 프로그램을 소재로, 그 속에 숨은 통찰과 가치에 대한 도전, 그리고 웃음 코드를 짚어내는 책이다. ‘웃음’은, 철학자들의 오랜 탐구 대상이자 일반 대중이 철학적 문제의식에 쉽게 다가가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틀’이었다. 특히, 현대 철학에서는 웃음을 철학적 사유 방법으로 삼아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연구와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공부다
허당선생의 공부 뒤집기
이한 지음|민들레|303쪽|13,000원|2012
『학교를 넘어서』 『탈학교의 상상력』 등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에 대해 고민했던 저자가 풀어놓는 본격 공부 탐구서.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기쁨을 맛보는 진짜 공부의 비결을 들려준다. 다양한 사회 주제들을 다루며 ‘생각하며 공부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레시피
공자, 부처, 소크라테스, 예수를 식탁으로 초대하다
김경윤 지음|최정규 그림|삶창|256쪽|13,000원|2013
4대 성인을 청소년들의 친구이자 멘토로 재해석한 책이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4대 성인과 친숙해지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간다. 즉 공자, 부처, 소크라테스, 예수를 평범한 한 가족의 식탁으로 초대한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성인들은 하루씩 집에 머물며 성준.민주네 가족과 음식을 먹고 대화한다. 그 속에서 성준이와 민주는 나이를 초월해 성인들과 친구가 되고, 자연스럽게 깨달음을 얻는다.
피터 히스토리아 1, 2
불멸의 소년과 떠나는 역사 시간여행
교육공동체 나다 지음 | 송동근 그림 | 북인더갭|1권 264쪽, 2권 268쪽|각 권 12,800원|2011
영웅인물 위주의 서사나 강대국의 패권쟁탈에 초점을 맞춘 역사지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어린이 청소년들이 스스로 역사의 가치를 느끼고 사유하도록 이끌어주는 역사만화.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십대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유와 평화, 평등 같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준다.
문학
강우근의 들꽃이야기
강우근 글·그림|메이데이|400쪽|17,000원|2010
들꽃은 시멘트 사이, 전봇대 아래, 건물의 틈새, 경계석 등 도시의 이면에 피어 그 도시와 어울려 살아간다. 장식과 향기는 없어도 꼭 필요한 한 줌 흙만 있다면 살아 움트는 존재, 흔히 잡초라 불리는 들꽃의 진짜 의미다. 자연이 그리운가? 여기, 도시 한가운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들꽃을 보라. 지은이가 손수 그린 들꽃과 풀이 정겹게 이야기를 건넨다.
나는 천천히 울기 시작했다
노동의 풍경과 삶의 향기를 담은 내 인생의 문장들
공선옥 외 지음|봄날의책|336쪽|13,000원|2013
좋은 작가, 좋은 글을 한자리에 오롯이 모았다. 김소연, 김연수, 성석제, 오은, 서효인 작가 등 시인과 소설가의 손끝에서 만들어진 글부터 강광석, 류상진, 박성대, 유소림, 최용탁 작가 등 삶의 현장에서 만들어진 글까지. 어느 하나 예외 없이 노동과 삶과 내면의 풍경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특히 사라진 것, 잊혀진 것, 기억해야 할 것들을 꾹꾹 눌러서 담았다.
당신의 하루끼 나의 고베
하루키의 고향에서 만난 소박한 일상
조아라 지음|디앤씨북스|230쪽|12,000원|2013
절망의 끝자락에서 만난 하루키, 그의 고향 고베. 스물여섯, 직장을 그만두고 돈도 애인도 없이 떠난 고베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하루키. 이 책은 더 떨어질 곳이 있을까 싶은 절망의 시간 속에서,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준 하루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삶의 희망과 지혜를 얻게 되는 깨달음의 여정이다.
달팽이 세상을 더듬다
저우쭝웨이 글, 주잉춘 그림|장영권 옮김|펜타그램|140쪽|16,000원|2012
마술 같은 채색세밀화로 만나는 달팽이의 인생모험담. 주인공 달팽이는 처음엔 느리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고 막막해하지만, 쉬지 않고 자기 길을 꿋꿋이 걸어간다. ‘외유내강’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이 달팽이 이야기는, 특별한 재주도 타고나지 못하고 내세울 만한 ‘스펙’도 없어서 살아가기가 팍팍한 이 시대 수많은 ‘달팽이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데샹보 거리
우리 모두의 어린 시절에 바치는 18가지 삶의 찬가
가브리엘 루아 지음|이세진 옮김|이상북스|320쪽|12,000원|2009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자전 소설. 작중 화자 크리스틴은 이 책의 작가 가브리엘 루아가 그랬듯이 캐나다의 매니토바 주 위니펙 근교의 작은 거리(데샹보 거리)에서 식민청 관리인 아버지와 감성적이고 자유를 갈구하는 어머니의 아홉 남매 중 막내딸로 살아간다.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기억을 되살려내 서술해 나가는 방식으로 총 18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진아 시가 되라
달털주 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詩 수업 이야기
주상태 지음|리더스가이드|260쪽|12,000원|2012
도시 아이들이 시를 썼다. 경쟁과 입시에 자리를 내준 교육에도 희망이 있다면 아이들이 자기 생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시험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글쓰기. 사진 한 장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상상의 대화를 나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김광규 옮김|한마당|160쪽|10,000원|1999
브레히트는 오랫동안 우리에게 소문으로만 알려져 있던 독일 작가이다. 서사극 이론과 탁월한 희곡들을 통하여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그는 폭넓은 창작 활동의 소산으로 상당히 많은 분량의 시를 남겼는데, 그 영향력은 현대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최초로 번역된 브레히트 시 47편은 독일시의 가려졌던 한쪽 지평을 트이게 해주는 동시에, 시에 대한 편협한 고정 관념을 고쳐주고 시를 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줄 것이다.
상우일기
왕따에서 세월호까지 소년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일상사
권상우 지음|북인더갭|292쪽|12,800원|2014
하나의 문학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진솔하고 아름다운 문체, 독특한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빛나는 일기.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인 블로거 권상우가 초등학교 때부터 써온 이 일기들은 일기도 하나의 문학이자 인문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른바 세월호 세대라고 할 수 있는 90년대 후반생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보고 느낀 일상의 아름다움과 폭력, 희망과 절망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조용한 식탁
이병승 외 지음|삶창|240쪽|11,000원|2013
청소년 소설집. 안팎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자 기획되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에다 학교 폭력까지 당해온 나의 이야기 '조용한 식탁', 자살한 급우를 둔 학생들의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괴물에 관한 보고서', 어떠한 극단적인 상황이 몰고 갈 수 있는 더 큰 비극에 대해 잘 빚어낸 작품 '끈', 밴드 활동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진 것을 숨기기 위해 성적을 위조해온 나의 이야기 '네가 있는 그곳' 등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은 0교시
경주여고 학생 시집
배창환 지음|한티재|168쪽|9,000원|2014
경주여고 학생 시집. 시인이자 교사인 배창환이 경주여고에서 시 창작수업을 한 학생들과 함께 엮은 시집이다. 나 자신과 가족, 학교뿐 아니라 마을과 세상,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쓴 77편의 시들이 주제별로 나뉘어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시를 통해 우리는 청소년의 눈에 비친 사회는 어떤 모습인지, 그들의 생각을 만날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 그리고 그리다
스케치가 있는 감성 걷기 여행
고영일 지음|나름북스|256쪽|15,000원|2011
느린 걸음으로 쓰고 그린 지리산 둘레길의 기록. 지리산을 사랑하는 만화가가 둘레길을 걸으며 글과 스케치로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홀로, 때로는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찾아 생명과 자연을 배우고, 마을과 사람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깃드는 과정을 들려준다.
침묵을 위한 시간
유럽 수도원 기행
패트릭 리 퍼머 지음|신해경 옮김|봄날의책|160쪽|12,000원|2014
'패디'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영국의 전쟁영웅이자, 독특한 문체와 깊이 있는 관찰이 돋보이는 여행작가 패트릭 리 퍼머의 유럽 수도원 기행. 표면적으로는 천주교 수도원 네 곳과 그곳 사람들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저자가 보고 느낀 것들은 특정 수도 공동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종교의 수도 공동체에 해당할 만한 이야기다.
학교는 입이 크다
교사 시인 박일환의 청소년 시
박일환 지음|한티재|108쪽|8,000원|2014
27년째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는 교사 시인 박일환의 청소년 시집이다. 학교와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교사로서의 자기반성을 담은 시들을 수록했다. 연작 형태를 띠고 있는 「찔리십니까?」와 가나다 순으로 획일화된 학생들의 번호 매기기를 비꼰 「하파타 순」 같은 작품을 통해 박일환 시인은 학교가 결코 학생들에게 우호적인 공간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