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등 전국의 공동주택 999만가구에 대한 올해 2010년 공시가격(안)이 공개되었습니다. 공동주택은 한 건물에 여러 가구가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지어진 집으로,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 여기에 속합니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중 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트라움하우스5차의 전용면적 273.6평방미터 가구입니다. 재산세 등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50억8800만원입니다. 그런데 이 집은 아파트가 아닌 연립주택입니다('연립과 다세대주택 뭐가 다른가'
전국 아파트 중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로 전용면적 269.4평방미터(복층) 가구의 공시가격은 44억7200만원입니다. 공동주택 중 트라움하우스5차 다음으로 공시가격이 높은 곳입니다. 이들 두 공동주택의 공시가격 순위는 지난해와 똑같습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순위에서 특이한 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상지리츠빌카일룸3차가 인근의 카일룸2차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입니다.
공동주택 중 건물 연면적이 660평방미터를 넘고 층수가 5층이 넘으면 아파트로 분류됩니다. '고급빌라'
로 알려진 청담동 카일룸 2차, 3차는 모두 아파트입니다.
공동주택 중 지난해 2009년 공시가격이 세 번째(아파트로는 두번째)였던 카일룸2차 전용면적 244.3평방미터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40억1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400만원 내렸습니다. 반면 지난해 2009년 완공된 카일룸3차 전용면적 265.5평방미터(복층) 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은 43억6000만원으로 카일룸2차 최고가보다 3억4400만원 높습니다.
아파트 중 공시가격 2위에 오른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일룸3차.
공동주택 중 올해 공시가격 순위 세 번째에 오른 청담동 카일룸3차는 배우 한채영씨의 신혼집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은 적이 았습니다.
모두 19가구로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에 위치한 카일룸3차 아파트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맨 꼭대기층(복층)으로 전용면적 265.47평방미터의 올해 공시가격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43억6000만원입니다.
한채영씨가 사는 집은 이보다 아래층으로 전용면적 254.96평방미터에 올해 공시가격은 31억5200만원입니다. 당초 분양가격으로 알려진 40억원의 80%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가운데 건물이 가수 조영남씨가 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카일룸2차.
지난해까지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 상위 세 번째에 올랐던 청담동 카일룸2차는 영동대교 남단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카일룸3차와 달리 카일룸2차는 한강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카일룸2차 중 올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6층으로 전용면적 244.3평방미터 가격은 40억1600만원입니다. 모두 15가구로 구성된 카일룸2차에는 연예인 중 가수 조영남씨가 살고 있습니다. 중간층에 위치한 조영남씨의 전용면적 244.3평방미터 집의 공시가격도 16층과 같은 40억1600만원입니다.
카일룸2차 조영남씨 빌라는 카일룸3차 한채영씨 빌라보다 전용면적이 10평방미터 가량 작지만 공시가격은 8억원 이상 높습니다. 한강 조망권 덕분인 것 같습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언덕에 위치한 마크힐스.
한강이 잘 내려다 보이는 빌라로 장동건씨가 지난해 30억원에 구입했다고 알려진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마크힐스만한 곳이 없습니다. 2층부터 10층까지 총 18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10층으로 전용면적 244.59평방미터에 15억5200만원입니다.
장동건씨의 집은 중간층으로 전용면적 244.33평방미터 올해 공시가격은 14억8000만원입니다. 최초 구입가격 3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분양 면적이 120평인 이 아파트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14억1600만원이었습니다.
장동건씨 빌라(실제는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244.33평방미터로 조영남씨의 청담동 카일룸2차와 거의 같지만 공시가격은 3분의 1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같은 한강변에 있어도 빌라 가격 차이는 엄청납니다.
서울 서초구 한남대교 남단에 늘어선 빌라. 오른쪽 끝이 잠원동상지리츠빌카일룸.
장동건씨는 한남대교 부근에 있는 빌라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15층으로 지어진 이 빌라(빌폴라리스)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전용면적 244.76평방미터로 공시가격은 18억4800만원입니다. 장동건씨 소유의 중간층은 16억7200만원입니다.
빌폴라리스 바로 옆에는 탤런트 고 최진실씨가 살았던 빌라도 있습니다. 2층에서 15층까지 총 14가구로 구성된 이 빌라(지오빌)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전용면적 231.03평방미터로 15억3600만원입니다. 최진실씨가 살았던 중간층은 14억4000만원입니다.
이들 빌라 남쪽에는 가수 임창정씨의 빌라가 있습니다. 잠원동상지리츠빌카일룸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아파트는 2층부터 15층까지 총 14가구입니다.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전용면적 200.43평방미터 15층의 공시가격은 17억4400만원입니다. 임창정씨가 사는 낮은 층은 전용면적 169.73평방미터에 공시가격은 12억7200만원입니다.
연예인들이 사는 고급빌라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현재로선 조영남씨의 영동대교 남단 아파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