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3일 결혼 25주년이다.
결혼 25주년을 기념하는 은혼식(銀婚式)은 50주년 기념일인 금혼식(金婚式)과 함께 대표적인 결혼기념일이다.
유럽 등지에서는 25년 전의 결혼식을 재현하는 등의 축하행사를 가지며, 은으로 된 물건을 선물하며, 은혼식 행사는 주로 자녀나 친지들이 준비해 주고, 부부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등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우리부부는 25주년을 맞이하여 제주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던중 윤정이네 한테 계획을 말했더니 같이 가잔다.
일정은 결혼 기념일이 평일이고 우리가 신혼여행간 2월의 제주도는 생각조차 하기싫을 정도로 추워
여행일정을 3월 초로 계획하고 3.4 ~ 3.6 2박3일 에어카텔을 예약했다.
예약하고 며칠 지나니 3월 초는 1박2일만 가능하다는 윤정이네 가족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우리는 2박3일 윤정이네는 1박2일 예약을 변경 하고는 하루 지나니 또 인섭이 딸 돌잔치가 3월 4일이라고 취소 요청이 있어 결론은 우리부부만 가기로 했다.
조카 돌잔치도 중요하지만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지만 우리부부의 결혼 25주년 은혼식이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 2박 3일 여행을 하게되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발길 가는대로 힐링 여행으로 계획하고 2박3일 에어카텔과 마라도가는여객선만 예약하고 나머지 일정은 발길가는대로 가기로 했다.
첫째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렌트를 인수하고 해안도로 드라이브 ~~
그래도 목적지가 있어야지 싶어 "제주 유리의성"으로 가기로하고 가는데 제주도에도 도로 정체가 심하다는걸 처음알게 되었다.
이유는 2017 제주들불축제 행사때문이다. 영문을 모르는 우리는 꽉막인 도로에서 1시간여 가다서기를 반복하는 도로에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들불축제 행사장 가까이를 지나면서 보니 정말 대단한 행사라는것을 느끼며 도로 정체가 심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마음 같아서는 내려서 축제장 구경을 하고 싶었는데 조용하게 쉬러 왔다가 축제장의 혼잡스러움은 아닌것 같이 지나치고 유리의 성을 관람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초록색으로 물든 녹차밭을 보고는 그냔 지나칠수 없어 기념 촬영을 했다.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주변의 녹차밭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하고는 저녁을 먹기위해 제주시권에서 유명맛집 돈사촌을 찾아 갔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정도의 거리라 걸어서 가는데 따라오는 다리가 아픈데다 티눈까지 콕콕 찌른다고 불평이 가득하다.
이 먼거리를 택시를 타고 가야지 걸어서 가냐고 !
반쯤 부축해서 어렵게 식당을 찾아가서 소맥으로 목을 축이니 피로가 사르르 사라진데다
직접 구워주는 제주 흑돼지 오겹살은 하루의 피로를 없애주는 명약이기도 하고 호텔로 돌아올때 택시 타기로 했는데 친절한 식당 아주머니의 안내로 아파트 사이길로 걸어오니 가깝게만 느껴지는것 아마 맛있는 돈사촌의 고기와 소맥의 힘이 아닐까 싶다.
둘째날 마라도를 가기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컵라면과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마라도가는여객선 터미널로 갔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푸른 바다와 송악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커피 생각이 나서 커피를 시켰는데 10~20분 기다려야 한다길래 취소하고 나오라니 카드 결재를 해서 취소가 안된다고한다.
한찬 기다리다 인근 공중화장실에 볼일을 보고 오는데 주변에 커피전문점이 2개나 더있는데 그것도 모르고 단체 손님이 우리보다 먼저 밀어 닥쳐 주문이 밀려 있는 곳에서 주문을 하고는 마냥 기다리기만 한게 어의가 없어 보인다.
여객선이 도착하자 커피가 나와 잔을 들고 여객선에 승선하고 마라도로 들어갔다.
마라도는 우리 둘다 한번 와본 곳이라 주변 결관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아침도 못먹고 어제부터 따라다닌 아픔 다리를 위해 짜장면을 먹기로 하고 다니는데 이곳저곳에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유독 호객행위를 하지않는 집이 있어 짜장면과 짬뽕 1그릇씩을 시켜서 허기진 배를 채웠다.





마라도에서 나와 돌아오는 길에 유채꽃이 눈에 보여 길옆에 차를 세우고 급하게 유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지난 제주 가족여행때 잊지못할 에피소드를 남겨준 제주동문시장에 들러 사무실에 보낼 천혜향도 사고 그동안 다리를 피공하게한 신발도 새걸로 갈아신고 티눈 제거용 손톱깍기도 구입하고, 옥돔도 사고, 초콜릿도 사고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하고는 저녁을 맛있는 회를 먹기로하고 횟집을 찾아 고픈 배를 채우고 피로를 풀었다.



마지막날 아침에 일어나 제주올레길 해안도로를 산책하기로 마음먹고 나섰는데 하루아침에 날씨가 급변해 너무 추워 나오자 마자 바로 호텔로 복귀해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였다.
호텔을 나서 제주쇼핑 아울렛을 상호만큼 대단한줄 알고 찾아갔더니 기념품 매장이라 실망만 하고 바로 돌아나와 갈곳이 없어 공항으로 가기로하고 렌트를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하니 11시 30분 탑승시간까지는 3시간정도 여유가 있다.
먼저 항공기 탑승권을 발급받고는 식당가에 가서 점심을 간단하게 해결하고 국내선 출발 게이트로 들어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기다리는 공항면세점으로 직진 입장
화장품을 사고 잠시 쉬는데 길게 늘어선 줄이 뭔지 보니 담배를 사기위해 서있길래 지난번 제주여행에서 본 기억을 되살려 13번 게이트에 있는 작은 면세점을 운동삼아 찾아가서 담배 1보루를 사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보석판매점에 필이 꼽혀 이끄는 손을 잡고 무거운 가방을 둘러메고 따라가서는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집사람을 위해 마지못해 카드를 꺼내서는 금목걸이 하나를 마음먹고 결제,
은혼식에는 은으로 만든 선물을 해야 하는데 금으로된 선물을 하였다.
덕분에 한사람의 입은 귀에 걸리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