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첫 번째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
-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 모임,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에 관하여
지난 3월 3일 토요일, 홍대 인근 레스토랑에서
2012년 첫 번째 구슬 꿰는 실무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여섯 복지관 사례관리 팀장님들과 함께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에 관하여 나눴습니다.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팀장님, 태화기독교복지관 박건수 팀장님,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정영규 팀장님,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이지선 팀장님,
광장종합사회복지관 최진열 팀장님, 인천숭의종합사회복지관 정수현 팀장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권대익 사회복지사가 진행을 도와줬습니다.
약 세 시간 동안 나눴습니다.
사례관리 이야기부터 복지관 이야기, 여러 복지 사업 등 나눈 이야기가 많습니다.
사례관리 양식 간소화에 관해서는 주로 정수현 선생님의 실천 예를 들었습니다.
각자 경험과 생각을 내어놓고 깊이 나누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렇게 서로 뜻 있게 실천하려는 마음을 품은 팀장님들이 계시다는 걸 확인하고
그래서 이후 자주 연락하고 교제하기로 약속하는 정도에서 마무리 했습니다.
○
먼저 정수현 선생님께서 두 차례에 걸쳐 사례관리에 관한 생각과 실천사례를 들려주셨습니다.
정수현 선생님 말씀은 아래 글로 대신합니다.
- 사례관리 실천 방법 공유 http://blog.daum.net/dewelfare/7792266
태화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 박건수 팀장
세 명의 사회복지사가 115명 정도를 돕는다. 사례관리 양식을 간소화하고 대상자 중심의 양식으로 바꾸는 일이 쉽지 않다. 오랫동안 해 왔던 일의 방식을 바꾸는 게 간단하지 않다. 동료를 잘 설득하고 있다. 관장님께서 응원해 주신다. 사례관리 잘 해보고 싶다. 당사자의 삶을 존중하며 뜻있게 실천하고 싶다.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정영규 팀장
이전에 인천에서 연구한 사례관리 매뉴얼을 활용하여 쓰고 있었다. 그 매뉴얼에는 많은 양식과 절차를 제시하는데, 실제 사용하지 않는 양식이 많다. 우리 안에서도 개념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니까 활용하지 않는 것도 있다.
축구경기의 예처럼, 좋은 경기를 봤다고 바로 축구 경기를 할 수 없다. 패스 등 세부적인 기술을 배워야 한다. 당사자에게 걸언 한다면 걸언하기 위한 방법 등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마음으로… 이런 것을 설명해 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직 궁리 중이다. 후배 사회복지사에게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천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런 매뉴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네 명이 한 팀에서 일한다. 업무가 달라도 사례관리를 하는 선생님들이 한 팀으로 모였다.
광장종합사회복지관 최진열 팀장
세 명이 한팀이다. 2동을 담당하고, 140가정을 돕는다. 행정서류가 많다. 사례관리 양식을 채워야 하는 양이 엄청나다. 특히 희망온돌사업 이후 복지관 서로 경쟁하는 듯하여 안타깝다.
사례관리에 관한 공부가 부족하여 올해 팀원들과 학습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관점, 개념부터 살펴볼 생각이다.
성민종합사회복지관 이지선 팀장
우리도 사례관리에 관해 확실히 이해하고 진행하지 못한다. 서울복지재단 사례관리 매뉴얼로 실천한다. ‘간 좀 봐주세요’도 팀원과 함께 읽었다. 도움이 많이 되었고 이렇게 계속 팀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례관리 대상과 복지 서비스 대상을 구분하려 한다. 한 가지 도움만 받는 사람도 사례관리 대상이 되니, 감당하기 어렵다.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원혜진 팀장
되도록 복지관이 직접 진행하는 서비스를 줄이려 한다. 세탁서비스가 있었는데, 30명의 대상자 중 25명의 가정에 세탁기가 있었다. 세탁서비스의 의미가 뭘까 생각했다. 25명께는 설명해 드리고 세탁서비스를 종료했다. 그리도 다섯 분의 세탁도 되도록 이웃에게 부탁해 이룰 수 있게 거들고 있다. 이렇게 모든 일 다 맡으려 하니 복지관이 바쁘다. 병원동행이 필요한 경우도 오히려 이 기회에 가족에게 전화해 부탁한다.
이런 방식으로 일을 줄이고, 확보한 시간에 지역사회 두루 다니며 사람들을 만난다. 자주 경로식당에 나가 어르신께 인사하고 이야기 나눈다. 동네 아이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선의관악종합사회복지관 정영규 팀장
꾸준히 팀 학습을 하면서 많이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업무가 많고 그래서 가정방문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떻게 하면 일을 줄일까 생각한다.
우리는 지난 일 년간의 학습 후 사례관리를 ‘강점’, ‘관계’, ‘걸언’ 이 세 단어로 정리했다. 사례회의록과 과정기록만으로 양식을 간소화하여 진행할 때 이 세 가지 핵심 관점이 잘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
첫댓글 "관장님께서 응원해 주신다. 사례관리 잘 해보고 싶다. 당사자의 삶을 존중하며 뜻있게 실천하고 싶다."
박건수 팀장님 고맙습니다.
원혜진 선생님 이야기 참 신나요.
"일을 줄이고, 확보한 시간에 지역사회 두루 다니며 사람들을 만난다. 자주 경로식당에 나가 어르신께 인사하고 이야기 나눈다. 동네 아이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아, 좋아라.